달빛이 아름다운 그날. 빛나는 너의 눈물을 뒤로 한채 우린 끝났지. 바보처럼 나만을 사랑했던 너와 나의 이야기.. 람세스를 보았던 그 어린날의 느낌만큼이나 어렵구나. 이제는 지워진 너를 추억하며 홀로 걷는다. 분명히 시간은 흘렀는데 난 왜 그대로인지.. 다시 시작할 수 없을꺼야.그때같은 사랑은.
너에게선 달의 향기가 났다. 와플을 좋아하던 소년의 심장을 뛰게 한 의지로는 버릴 수 없던 그 감정들을 들어냈을땐 추한 내 모습이 네 눈동자에 담기고 억겁의 시간이 흐른 후에야 나는 혼자임을 깨달았다. 들떨어진 늑대는 무리 밖에서 홀로 울부짖는 법. 을지로 다리에 찍은 사진 한장을 우연히 봤을때 잊혀진 감정들이 나를 찢어놓았다. 을지로로 다시 달려갔을땐 텅빈 가로등 뿐. 수많은 시간이 지나도 여전히 나는 혼자였다. 없어진 사랑은 실패 뿐이고 지금도 절망 속에 산다. 어제 오늘 일도 아니기에 아픔도 지금은 일상일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