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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詩발發축제] 겁쟁이
게시물ID : readers_1613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비가그친새벽
추천 : 1
조회수 : 194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4/09/23 04:3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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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 어느새 다가왔다
나는 무얼 하고 있는가
다들 그런다는 핑계를 대면서
라디오만 틀어도 들리는 소식을 무시하고
마치 살찐 돼지처럼 나만 챙기고 있었구나
바보들이라고 저래봤자 남는건 없다고
사실 나도 그 대열에 끼고 싶었다
아직 늦지 않았어 마음이 내게 소리치지만
자린고비마냥 나는 그 마음을 안으로 꼭꼭 숨긴다
차라리 귀머거리라면, 장님이라면 나았을까
카드빛마냥 불어나는 죄책감이 나를 누른다
타락한 사람이 여기있다
파란하늘아 비를 내려다오 그러면 내가 울 수 있을까
하늘아 내게 비를 내려다오 그러면 남을 위해 울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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