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열여덟이예요 전 완전히 혼자예요 주변에 아무도없어요 항상 일하느라 바쁜엄마와 무뚝뚝한아빠 저는 학교를안다녀요 전 독서실이 집이고 하루에 열어덟시간씩 독서실에 앉아있다와요 솔직히 제가 뭐하는지 왜 숨쉬고 하루를 보내고 있는지 모르겠어요 처음엔 그냥 죽을까..이런 생각만 있었는데 나중에 심해질때 정말 우울해지고 감정이 격해질때 죽고싶고 이런생각이 들기보단 울고 힘이 빠졌을때 막 뛰어내리고싶다는 충동이 들더라구요 이 쳇바퀴같은 일상속에서 이상과 현실의 괴리는 너무 크고 난 고작 한심한 여자애일 뿐인데 고작 나같은게 공부해서 뭘하겠어.. 이런생각이 좀먹듯 절 지배하게되요.. 앞으로 팔십년은 더 살아야하는데 뭔가 죽으면 삶에 미련이 남을것같고 그냥 이런 생활을 계속하자니 너무괴롭습니다.. 여긴 시골이라 사람이 없어서 우울증도 더 심해지는것같아요 앞으로 하고싶은건 많은데 다 꿈일뿐이예요 자신이없어요 대학병원에서 상담도 받고 항우울제도 먹었지만 잘모르겠네요 오늘은 잠이나 제대로 잤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