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야간알바를 끝내고 집에와서 자고있었는데 누가 문밖에서 쿵쿵거리더군요.
아, 잡상인인가. 가만 놔두면 가겠지 하고 잘라는데 갑자기 덜컹덜컹거리는 소리가 들려옵니다.
뭐지? 하는순간 옛날에 TV에서 우유구멍으로 막대같은걸 넣어서 문을 열고 집을 턴다는 도둑 얘기가 생각나서 집에있는 바닦닦는 마대하나 들고 문으로 가니 진짜로 누가 우유구멍으로 문을열러고 하더군요,
ㅅㅂ 도둑이다 하고 바로 전화기로 경찰부른다음 문열러고하는걸 냅다 잡아서 막아버린다음 누구야! 하고 말했죠.
근데 도둑이 아, 저희 법원에서 왔습니다. 이러는겁니다. 순간 머릿속에 드는건 택배기사가 안먹히니까 법원인가? 근데 법원이 왜 강제로 문을열어 같은 생각. 그보다는 저거 뻥이다. 라는 생각에, 경찰불렀다고 경찰오면 얘기하라고 엄포하고 대치를 했습니다. 근데 이 도둑들(?)이 경찰 불렀다는데도 안갑니다. 기다리는동안 계속있으니까 설마 진짜 법원에서 왔나 했는데. 잠시후 경찰이 오고나서 문을 열고보니. 진짜 법원에서 왔온거 맞았음......
그러니까 이야기 전말은 어머니가 매트같은걸 사고 돈을 안냈는데 뭐 판사람이 신고를했다. 매트가격 40만원도 안되느건데 일단 압류하러왔다. 돈을내거나해서 당사자랑 연락해봐라. 물건 가져가는건 아니니 안심해라 였습니다.
대치하고 있을때 법원신분증 보여줬는데 이미 머리속에 다른생각이 안들어오는지라 하나도 안믿고 있었는데 진짜 라는걸 아니까 갑자기 찾아온 법원사람들한테도 미안해지고 뻘짓으로 불러버린 경찰아저씨한테도 미안해서 두분들께 계속 미안하다 미안하다 하고 보냈습니다.
여러분 도둑 조심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