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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욱과 임요환
게시물ID : starcraft_883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HappyBear™
추천 : 22
조회수 : 1350회
댓글수 : 5개
등록시간 : 2005/03/17 01:04:22
임요환 선수와 박용욱 선수의 연습실 자리는 꽤 멀리 떨어져 있는 편이다. 일단 대각선으로 위치 해 있는 데다 가운데엔 사람들이 지나다니는 동선도 끼여있다. 고개를 돌려도 쉽사리 모니터가 바라다보이지 않는 정도의 거리다. 그 정도의 거리라면 대화를 나누기도 어렵다. 그렇지만 그들은 잘도 대화를 나누며 연습을 진행한다. 내 일꾼이 가고 있으니 조심하라는 둥, 초반 정찰만 해도 뭘 할지 다 알겠다는 둥, 큰 소리로 대화를 나누며 심리전을 교환한다. 시끄러운 심리전 속에 연습전은 진행됐고, 경기는 벌처와 탱크를 드라군으로 근근히 막아내며 빠르게 캐리어를 모으는 데 성공한 박용욱 선수 쪽으로 기울기 시작했다. 임요환 선수는 계속 "지금 뭐하는거야? 뭐하고 있어?" 하며 박용욱 선수의 답을 유도했지만 박용욱 선수는 걸려들지 않았고, 임요환 선수는 슬그머니 손을 놓고 자리에서 일어나 박용욱 선수의 어깨 너머로 캐리어를 확인했다. 이대로 경기가 진행되면 테란이 지는 것은 자명한 사실. 여기서 임요환 선수의 장난기가 발동됐다. 옆에서 경기를 구경중이던 최연성 선수를 조용히 꼬드겨 식당이 있는 102호로 건너가 버린 것. 때는 마침 식사시간이었고, 모두 건너가 버린 터라 연습실에는 박용욱 선수만 남았다. 물론 본인은 그 사실을 모르고 열심히 테란의 움직이지 않는 탱크와 벌처를 공격하고 있었지만. 그 때 식사를 마치고 돌아온 주 훈 감독이 박용욱 선수에게 누구와 게임하고 있느냐고 물었다. 이미 게임에 빠져 무아지경인 박용욱 선수는 주 훈 감독이 두 번째로 물었을 때에야 "요환이 형이요" 하고 대답했다. 그러자 들려오는 말, "요환이? 식당에서 아까부터 밥 먹고 있는데?" 박용욱 선수가 어느 정도의 분노에 휩싸였는가 하는 것과, 임요환 선수가 그 분노를 풀기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였는지는 여러분의 상상에 맡기도록 하겠다. 출처 - 파이터포럼 스플래쉬 이미지(Raki님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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