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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詩발發축제]담배
게시물ID : readers_1616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불소
추천 : 0
조회수 : 182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4/09/23 17:5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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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배1



타오르며 시작된 몇번의 키스

연기와 같이 피어오른 황홀함

네게 묶여버린 후에 

내 안과 밖에 남아있던 검은 재




담배2



푼 돈에 너의 몸을 불살라 나의 쾌락을 채워라

너의 하얕고 자그마한 육체를 기꺼이 바쳐라

작열통에 발광하며 나를 가둘 환희를 보여라

내 숨결 하나하나에 너를 새겨라






담배3



오늘도 어김없이 향하는 손길에는 너가 있다

너는 언제나 말없이 나를 감싸고 위로한다

하얀 베일 안에서 너를 내 안 깊숙히 느낀다

너는 죽어가나 환한 웃음을 짓는다

나를 죽여가며 환한 웃음을 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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