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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詩발發축제] 지각
게시물ID : readers_1619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좀비대알도
추천 : 2
조회수 : 150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4/09/23 22:3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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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늦는다.
약속이 있겠지.
전화를 받지 않는다.
11시다.
전화를 안받는다.
11시반.
전화를 안받는다.
12시.
전화가 꺼져있다.
배터리가 나갔나?
1시.
엄마가 들어오지 않는다.
회식인가?
아니
아냐
무슨 일이 난 게 틀림 없다.
온갖 잡생각이 휘몰아친다.
교통사고?
나에게 병을 숨기고 병원에?
부부싸움?
납치?
1시반.
내 인생은 절망적이다. 인생은 끝났다.
최악의 사태가 벌어진 게 확실하다.
그때
술에 취해 한껏 웃으며 들어오는 엄마.
어쩌면
삶은 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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