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사태는 근본적인 원인은 "무노동무보수의 원칙"과 "노조설립" 입니다. 선수협의 고연봉 선수들이 놀고 싶어서 쉬자는게 아닙니다. 그 때도 보수를 준다면 당연히 하겠다는 겁니다. 알다시피 한국프로야구는 연봉을 10개월에 거쳐 나눠서 줍니다. 이유는 12개월로 주면 근로자로 해석될 여지가 생기며 그렇게 될 경우 노동법의 적용을 받게 됩니다. 근로자로 인정되면 당연히 단체협약의 당사자 즉 노조도 설립이 가능합니다. 그걸 원천적으로 막기 위해서 구단들이 담합하여 10개월에 나눠 연봉을 지급하는 것이고 그에 대한 대응으로 선수협은 무노동무보수의 원칙을 들어 대항하는 것입니다. 어차피 쉬라고 해서 퍼 쉬는 선수는 아무도 없습니다. 그 때 구단 시설을 이용하면 효율도 좋겠죠. 하지만 그런 이익을 포기하고 선수들의 권익의 실현을 위해서 들고 나온 무기가 바로 "무노동무보수의 원칙"입니다. 원래 목적은 바로 "선수노조"설립이죠. 고연봉자가 뭔 노조냐고 말할지 몰라도 전체 선수의 평균을 내면 고연봉도 아니며 그나마 기간도 짧습니다. 그런 대다수 어려운 선수들의 권익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선수협이 아닌 노조가 필요한 것입니다. 그리고 노조 문제를 일단 접고 들어가서도 "무노동무보수의 원칙"은 당연히 지켜져야될 원칙입니다. 반대 해석하면 "유노동유보수"겠죠. 그런데 대한민국에서 "유노동 무보수"가 아주 일상적으로 벌어지고 있습니다. 매일 야근해도 야근수당은 몇번 못받으며 정시 출근하면 욕먹고 정시퇴근하면 목이 간당간당한게 현재 대한민국의 모습입니다. 또 퇴근 후에도 업무지시를 받고 내리는건 일상입니다. 이게 정상입니까? 가만 보면 "무노동무보수"가 뭔지는 아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그런데도 선수협을 비난합니다. 무언가 잘못되어 있습니다. 저 원칙이 지켜지지 않는 것에 분노하는게 아니라 우리는 이렇게 당하는데 너희만 혜택보냐며 비난하는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