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드라마 영화같지만 엔딩은 현실적인 내 연애이야기( 스압 )
게시물ID : gomin_121088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이불앞몹있지★
추천 : 2
조회수 : 494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4/09/24 11:35:57
안녕하세요...후우...비도 오고 시원하니, 날씨 참 좋네요~
저는 현재 32살에 하루하루 열심히 살아가는 남징입니다.
다름이 아니라 수많은 연애고민, 연애이야기, 결혼이야기를 보자니 저도 한마디 쓸까해서 글을 쓰게 되네요...
지금까지 딱히 말할 사람도 없어서 하나, 둘 저의 정말 친한 친구들에게만 이야기했었고 알고있던 이야기를요...
드라마,영화같지만 엔딩은 현실적인 , 조금은 긴 저만의 연애이야기를 들어주실래요?
저는 중,고등학교때 연애를 해보지 못했습니다~
그렇다고 뭐 공부를 열심히하거나 그렇다기보다 아마 여자를 좋아하고 알고싶은 감정이 조금
늦게 생겼나봐요.
저의 첫연애는 대학교 1학년때 시작되었어요.
캐릭터 애니메이션과라서 인가? 지금 생각하면 그렇지도 않지만, 그때 당시 그 학번에는
여자신입생들이 굉장히 많았습니다.
비율이 제기억으로는 7:3 정도로 여자가 많았던거 같아요.
여튼, 신입생 환영회의 자리에서 게임을하며 선배들과 재미있고 놀다보니 어떤 키 조그맣고
아담하고 귀엽게 생긴 한여자애에게 자연스레 눈길이 가게 되었죠...
2,3차까지 이어지며 마지막에 노래방을 가게 되었는데, 그 아시는 분들은 아실거예요...
노래방이 은근히 마음맞는 사람이 있으면 수다도 많이 떨게되고 노래보다 이야기하는데에
집중하기 좋더라는걸...
그 여자아이와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며 자연스럽게 친해지고 다음날, 다다음날, 다음주, 다음달까지
정말 친해지게 되었습니다.
결국 저는 그 여자아이에게 사귀자며 이야기를 하였죠...
예...제 생에 첫 연애는 그렇게 자연스럽고 평범하게 시작되었습니다.
그러면서 1년이 지나고 휴학을 하게되며 여자 아이는 제가 휴학을 하는동안 계속 학교에 나가
만나는날이 줄게되었습니다.(말이 줄은거죠...예전에는 매일봤지만, 그때 당시에 그래도 일주일에 3,4번은
봤으니...)
저는 그때 당시 학교를 휴학하며 고등학교때부터 해오던 밴드를 다시 시작하게 되었고 음악공부를
다시 하고싶다라는 마음이 들어, 다니던 학교를 그만둘까 말까 하며 실용음악과 입시를 문전에 두게
되었습니다.
그 여자아이는 둘만이 해왔던 기간들과 그것들이 한참좋았을텐데, 저는 바보같이 무조건 음악을 같이하는
친구들과 공연에 와주는 친구들을 위주로 생활패턴이 갑자기 바뀌게 되었습니다.
그러다가 제가 먼저 말을했죠...미안하다고...
내가 지금 좋아하는 것들을 포기를 못해서 너를 소중히 대해주지 못할거같다고...헤어지자고...
지금 이 글을 읽으시면 정말 바보같고 화가나시죠?
하지만 21살, 22살 그 당시에는 정말 그게 진짜 그 여자아이와 헤어지는 이유인줄 알고
당당히 말을 하였어요...지금 생각하면 정말 그랬던게 아니라 사실 다른 이유가 있었는데...
그 당시 음악을 하며 매일 보다시피한 밴드멤버의 아는 누나와 같이, 지금으로 말하면 썸을 탔었던겁니다...
그 와중에 저는 음악을 핑계로 그 여자아이와 헤어지자는 말을 아주 당당하게 했었던거죠...
헤어지기 아주 쉬운 재료를 하나 건졌다고 생각하며...
예...정말 바보같고 비정상적인 아주 나쁜행동이라는걸 그때는 왜 몰랐을까요...
지금 생각하면, 아니 지금이 아니라 그 여자아이와 헤어지고 몇년 후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 여자아이는 정말 저에게 잘해주고 키작고 귀엽고 아담하고 너무 사랑스러운 아이였었는데....
그러면서 어느새 나이가 먹어 24살이라는 나이가 되었습니다...
군대도 이래저래 미루어가며 밴드를 하며 인디밴드로 데모시디도 나오게 되고 더욱 음악에
집중을 했지만 군대라는 장애물이 상당히 크게 작용을 했었어요...
결국 실용음악도 들어가지 못하고 학교도 애매하게 소속만 걸터있는 이상한 상황에서
군대를 가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그 밴드멤버의 아는 누나와 계속 연애를 이어갔었죠...
이 아는 누나와의 연애 시작도 역시 편치는 않았어요...
알고보니 이 누나도 한살 아래인 남자친구아닌 남자친구가 있었는데, 전경생활을 하고 있었죠..
남자친구가 술먹고 예전부터 이 누나를 때리거나 온갖 욕을하며 괴롭혔던지라 헤어지자고 말한 상태였구요...
하지만 이 전 남자친구인 사람은 그걸 못받아들여 저와 누나가 만나는 내내 전화를 하며, 누나의
집앞까지 기다리며 집착적인 행동에 둘 다 너무 짜증나고 지쳐갔었어요...
그런 상태에서 군대를 갔었던 겁니다...
기억나네요...군대가기 이틀전 누나를 집에 바래다주며 비비탄 권총 아실거예요. 정말 아주 쎈거...
그거와 예전에는 쇠구슬로된 비비탄을 구할수 있었거든요, 그거를 주면서 괴롭히면 이걸로 쏴버리라고..ㅎㅎ;;
여튼 군대를 가고 이 당시 군대가기전 누나와 저는 함께 저희 부모님을 자주뵈며 식사도 많이하고
술도 같이 마시고 같이 놀러도 다니고, 집에 항상 부모님이 바래다주시고...
이런저런 아주 가까운 관계가 되어버렸었죠..
면회도 같이 자주오고, 휴가오면 또 재미있게 놀고....만나서 놀고, 먹고,만나서 놀고, 먹고...
그러던중 제가 부대 행사일로 본부로 파견을 나가게 되었습니다.
이제 일병이 막 지났을때였나...
그러던중 오전이 지나 점심시간이 되기 약간직전에 부대 행정반으로 전화가 오더라구요...
평일이었는데...그래서 어리둥절하며 전화를 받았는데...
그 전화는 다름아닌 부모님이었습니다...
저는 어리벙벙해서 무슨일 있냐며 평일에 전화를 하냐며 여쭈어봤죠...
그때 어머님께서 말씀하시더라구요....
예진(가명)이 죽었다고...
정말 그때 그얘기듣고 제 반응이 어땠냐면은요...
" 그런데 나더러 어떻게하라고?, 어? 어떻게하라구요? 지금 평일인데 어떻게 부대에서 나가요?"
이랬었더랬죠....
어머니께서는 예진이 죽었다고...대대에는 전화를 해놓았다고...
그랬는데도 저는 그냥 지금 행사준비하느라 바쁜데 어떻게 나가냐고 이거 끝나고 갈게 내일 모레정도면
나갈수 있을거라고...
그렇게 되더라구요....일단 전화를 끊었는데 당장 행사준비하던게 생각나서 그쪽으로 그냥 헐레벌떡
달려갔습니다...
그렇게 준비를 하고 있는데, 행보관님께서 오시더라구요...원래 지역대 행보관님께서...
그러더니 본부 간부님들과 얘기를 나누시더니 저더러 다시 대대로 일단 돌아가자고 하셨어요.
저는 행보관님과 같이 대대로 돌아가게 되었죠...
행정관에서 행보관님이 잠깐 앉자며 이야기를 하시더라구요...
이야기 먼저 들었다고, 괜찮냐고...
그때서야 저는 정말 소름이 끼치며 뭔가 모를 화가 엄청나게 올라오더군요...
눈물은 나지 않았어요, 그때당시는....결국 누나를 볼때까지, 누나를 본후 누나의 오빠와 이야기하면서
정말 엄청나게 눈물이 흐르더군요... 사람몸에서 이렇게 눈물이 어떻게나지라고 중간에 생각날 정도였으니...
물어봤죠...왜 죽었냐고...
오빠는 저에게 말하더군요...자살했다구요...어떻게 자살했냐고는 물어보지도 못했습니다...
저는 굉장히 놀랐던게..그렇게 활발하고 환하게 웃어주던 누나가 어떻게 자살을 했지...왜 자살을 했을까...
도무지 이유를 모르겠더라구요... 유서도 없었으니...답답하고 발만 동동굴렀습니다...
대충 파헤치고 이유를 나름 찾아보니...애시당초 조울증이 있었고, 사람들과 만나면 정말 행복하고 재미있게
지내고 환하게 웃었지만 혼자만되면 정말 갑자기 돌변했다고...
게다가 부모님 이혼문제, 전남자친구와의 문제...기타등등...
솔직히 저는 조울증이라는게 어떻다라는것만 알고 있지 그 동기나 자세한 사항은 잘 알지 못합니다...
그 이야기도 당시에는 저에겐 이해할만한 내용이 아니었었죠...
그러고 당시 자살이라는건 항상 매체에서만 말하고 내주변에서는 절대 일어나지 않는 딴세상
이야기였으니깐요...
그렇게 2일을 밖에서 보낸후 다시 부대로 복귀하게 되었습니다...
생각보다 멀쩡히 잘지내는것 같았는데...정말 이젠 제가 혼자만 있으면 미칠거같고 화가 치밀어 오르며
엄청나게 울어대는데... 정말 어떻게 할 답이 없더라구요...
그렇게 지내다가 병장때쯤, 아니 상병 휴가를 나가고서부터는 다시금 그나마 정상적으로 생활을
할수 있게 되었습니다...그러면서 제대할때쯤에는 가슴에 묻어두고 자기일에 집중을 할수 있게 되었구요...
제대 한 후 저는 음악을 하며 다시 복학을 하게되어 학교를 마친후 평범하게 회사에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거기서 저보다 3살 아래인 동생과 다시 만나게되고 사랑하게 되었죠...
다시는 여자 못만날거 같았는데...와...사람이 정말 그렇지가 않더군요...
예전의 상처는 좀처럼 의식이 멀쩡히 있는 상황에서는 생각이 안날정도로 완전히 덮어버린것 같았습니다...
3살 아래였지만 저보다 성숙하고 센스있고 어른스러운 모습에 더욱 아끼고 사랑하게 되었죠...
그렇게 1년하고도 반년을 만나고 있었어요...
그러던중 대학교때부터 알던 친구에게 연락이 오더라구요...
성희(가명) 이야기 들었냐며...
여기서 성희는 제가 대학교때 만났던 제가 가슴아프게 했던 키작고 귀엽고 아담한 여자아이예요...
결혼하고 잘지낸다는 이야기는 들었는데 왜그러냐며 물었죠...
그러더니 친구가 이야기 해줍니다...
성희 어제 세상 떠나갔다고....자궁암이었는데(자궁암인지 확실히는 모르겠지만 그쪽에 이상이 있다고
들었어요...)1년동안 치료받다가 어제 그만....
저는 그때 다시 트라우마가 발생했어요...
묻어두었던 그 누나생각이 무섭게 떠올랐어요...
엄청 울었습니다...아니, 참았다가 여자친구와 함께 술을 한잔마신후 엄청울었습니다...
여자친구도 예전 누나 이야기를 알았거든요...
여기서 생각이 갑자기 들더라구요...
내가 만나고 연애했던 여자가 두명인데...많지도 않은데...왜 그 두명이 전부....
정말 무서웠습니다...제가 정말 짜증나기도 했고...
만나고 있는 여자친구가 혹시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을까, 아니...내가 저주받은 사람인가...
사람마다 타고나는 사주팔자가 있다는데...TV에 보면 사주보는 사람들이 남편 단명할 상이다...
뭐 이런저런 이야기 하잖아요...
하지만 정말 고맙게도 여자친구는 달래주고 위로해주며 힘든시간을 같이 옆에서 함께 있어주었어요...
걱정하지말라며...자기팔자는 벽에 영어로 똥칠하게될때까지 오래살 팔자라며...
지금이요...?
지금 그때 당시 같이 있어주었던 여자친구는 결혼을 했어요.
물론 제가 아닌 다른사람이랑 같이요...
저랑 헤어진후 3개월만에 결혼을 했어요...
3개월이요... 그것도 저랑 만나기 전에 만났던 나이 7살많은 오빠한테...
아, 헤어지고나서 카톡으로 청첩장 보내더라구요...물론 실수였겠죠...전체 보낸다는게 제가
포함되어있었거나...
그게 작년9월이었어요...
넵...전 이렇게 아직 솔로로 지내고 있어요...
진지먹고, 제가 다른사람을 사랑하지 못하는 이유도 되구요...
살빼서 사랑할수있다면 살도 뺄게요...제가 성격이 나빠서 착해지기만 하면 사랑할수 있다고한다면
엄청 착해질수 있어요....
저, 솔로 싫어요....
서로 기대며 쉬고 의지하고싶은 사랑하는 사람 만나고 싶어요...
근데 정말 그렇게 시작을 못하겠더라구요...
그렇다고 조울증이나 우울증이 있는건 전혀 아닌데...
그냥 사랑하지 못하겠더라구요...
그냥 그렇다구요.... 와....
쓰다보니 글정리도 안되고 엄청 길게만 쓴거같네요...
어쨌든 이 긴글 읽어주신 모든분들 행복하시고, 여자친구, 남자친구 전부 생기실거예요.
감사합니다...주저리주저리....
하아..그냥 마무리를 못하겠어....;;;
그냥 감사합니다 꾸벅...
댓글 분란 또는 분쟁 때문에
전체 댓글이 블라인드 처리되었습니다.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