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경선 토론회를 본 적 있는데
참 지루하고 토론 자체도 수준이 낮더군요.
보다가 끄긴 했지만
그 정도로 낮은 수준의 토론 실력을 가진 안철수가
훨씬 높은 수준의 토론을 구사하는 문재인에게
일대일 끝장 토론을 제시하다니
좀 웃기더군요.
근데 다시 곰곰 생각해보니
이해가 갑니다.
다자 토론을 하면 지지율 높이려고 눈이 벌개서 달려들
홍준표를 상대해야 할 테니
문재인만 공격하기 어렵겠죠.
게다가 문재인과 일대일 끝장 토론을 하게 되면
문:안의 1:1 구도로 몰아갈 수 있게 됩니다.
국민들이 문과 안을 일대일의 경쟁자로 볼 수 있게 되는 효과를
누릴 수 있는 거죠.
게다가 나중에 안철수가 원하는 단일화를 할 때에도
이것이 좋은 구실이 될 수 있습니다.
또한 문재인은 네거티브를 안 하는 토론 전략을 고수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러나 안철수는 아마 그런 문재인을 맞아
닥치는 대로 마구 던지고 볼 겁니다.
그러면 언론에서는 그 말도 안되는 네거티브들을
마치 기정사실인 것처럼 보도해 줄 것이구요.
안철수가 문재인보다 토론은 못 하지만
언론들의 막강한 지원을 받고 있으니 가능한 일입니다.
안철수의 끝장토론 제안은 이러한 맥락에서 이해하셔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