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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의 마음 저희 언니에게 모두 보내줬습니다.
게시물ID : gomin_88430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GamerChoi
추천 : 10
조회수 : 660회
댓글수 : 74개
등록시간 : 2013/10/29 15:24:18

안녕하세요.
여러분에게 언니 소식을 전해드렸던 동생입니다.

여러분의 마음 저희 언니에게 모두 보내줬습니다.
하늘나라 편지에도 올리고, 여러분이 써준 글 모두 태워 언니를 뿌려준곳에 같이 뿌려주고 왔어요.
위에서 이미 봤을테지만, 그래도 저희언니가 이렇게 많은분들의 명복을 기리면
이세상 저세상 돌아다니며 볼때마다 흐뭇한 미소를 지을 수 있을 것 같아요.

저는 우선 대학보다는 하고싶은 일이 있어 취업을 하려고 합니다.
저는 컴퓨터쪽에 관심이 많거든요. 바로 실무로 뛰는쪽이 더 좋을 것 같아요.
공고나온 여자에요. ^^ ㅎㅎ

사회생활을 시작하는 각오가 남다르다보니 오히려 의연해지고 담담해진달까요.
겁먹는것보다 긴장감보다 기대감이 더 크네요.
앞으로 어떤 시련이 와도 견뎌낼 수 있을 것 같아요.

저는 23일 이후로 일주일간 학교를 안가고있어요.
내일부터 다시 등교 해야 하는데~ 일찍 못일어날것같아요 ㅠㅠ 학교가기 싫당.

이제 한해가 마무리 되어가네요.
저희 엄마는 아직 몸을 잘 못추스리세요.

저희엄마는 건강검진에서도 다 좋게 나왔어요!
혈압이 쪼끔 높은거 외에는 모두 정상이라고 하네요.

먼저가신 아빠랑 언니가 하늘에서도 돌봐줄테니,
저희는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려고 해봅니다.

저는 계양역근처에 거주하고있어요.
계양역에 들어가면 고구마명가라는 고구마집이 있는데
거기에 있는 황금고구마를 저희언니랑 저는 미친듯이 좋아해서
둘이 5개씩 먹기도 했었거든요ㅋㅋ
그걸 사들고 언니한테 가서 이야기도 하고 여러분이 써준글 읽어주면서 하나하나 태워내려가다보니
저도 외롭지만은 않은 인생을 살고 있다고 느껴져요.

여러분에게 감사하다는 말 이상으로 할 수 있다는 말이 있다면, 하고싶어요. 사랑해요 여러분.
한분한분에게 사랑한다고 감사하다고 걱정말라고 전 열심히 살꺼라고 인사드리고 싶으나
그게 어려우니..
이 커뮤니티에서 게시글 하나에 제 마음이 표현 될지 모르겠으나
마지막으로 여러분께 정말 인사드리고 전 가볼게요.

오유 재밌고 너무 좋아서 계속 하고 싶은데
이제 당분간은 안오려구요. 언니생각이 너무너무 많이나고
여러분 너무 착해서 맨날 글올리고 싶어지고 일기처럼 나의 일과를 쓰고 싶어질 것 같아요.ㅋㅋ

감사합니다. 사랑해요.
다들 앞으로 행복하신 일만 가득하길 바래요.
저도 용기내서 살아보렵니다.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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