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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편] 상처
게시물ID : panic_8843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Y-
추천 : 13
조회수 : 1403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6/06/09 20: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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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자 눈을 감고 몸에서 힘을 빼봅시다.
 
 
그러면 시작하겠습니다.
 
 
 
떠올려봅시다.
 
당신은 누구입니까?
 
잘 기억이 나지 않나보군요.
 
 
 
당신의 나이는 알고 있나요?

7살이라.. 네, 알겠습니다.
 
 
 
그럼 지금 어디에 있나요?

어두컴컴한..곳이라.. 집인가요?
 
 
 
워워 진정하세요. 깊게 심호흡을 해주세요. 네.
 
어두컴컴한 집말하는거 맞죠?
 
아, 어두운 집이지만 불이 들어온 방이 있다는 것이군요.
 
 
 
그 방에서 당신은 무엇을 보았습니까?
 
빨간색..
 
빨간색으로 뒤덮힌 방을 보았다는것이군요.
 
 
누가 있었나요?
 
잘 기억이 안나나요?
 
대충 어슴푸레한 모습이여도 상관 없습니다.
 
한남자랑 어머니가 있었다구요?
 
 
 
어머니인건 확실한가요?
 
항상 하고 다니시던 귀걸이를 하고 계셨다라..
 
잘 알겠습니다.
 
 
 
그렇다면 방이 빨간 이유는 뭐죠?
 
잘 모르겠다구요?
 
음.. 남자는 어떤 행동을 하고있나요?
 
내리치고 있어요? 무엇을?
 
만약 잘 모르겠다면 무엇으로 내려치고 있는지는 보이시나요?
 
야구 방망이군요.
 
 
 

네 알겠습니다.
 
마지막으로 남자가 어떻게 생겼는지 보이시나요?
 
대충으로 됩니다.
 
기억나는게 정말 없으신가요?
 
 
 
흠, 키나 머리모양으로 말해도 상관 없습니다.
키는 크고..
 
넵 알겠습니다.
 
네?
 
한가지 더 기억나셨다구요?
 
목언저리에 큰 상처가 있었다는 것이군요.
 
 
 
그게 마지막으로 기억나는 것이군요.
 
감사합니다.
 
 
 
네네. 걱정마세요. 당신의 어머니는 여기 계십니다. 
 
아무일도 없었습니다.
 
걱정 마세요. 이제 곧 어머니와 만날껍니다.
 
그럼 일어납니다.
 
 
 
 
5.4.3.2.1
 
 
 
 
 
자 이것이 모자 살인사건의 진실입니다.
 
선고를 부탁드립니다 판사님.
 
탕. 탕. 탕
 
그리고 사형이 내려졌다
 
 
 
아직 뭐가 뭔지 모르겠다.
 
나는 정신이 들기 전까지만 해도 그 재판을 이기고 있었다.
 
뭐였지. 그 잠깐의 졸은 사이에 이렇게 될리가 없다.
 
뭐였지.
 
잘 모르겠다.
 
아 어차피 죽는거 전기의자를 부탁해야겠네.
 
교수형은 목을 걸어야 하니까.
 
간지러워서 못참을것 같단 말이지.
 
왜 하필 상처가 있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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