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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친 구하는 것 아녜요.
게시물ID : gomin_88433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얌겨냐할계
추천 : 3
조회수 : 384회
댓글수 : 7개
등록시간 : 2013/10/29 16:17:40
오늘 감기 핑계 삼아 하루 쉬면서
부모님께는 미니오븐으로 치킨 구워드리고
저는 과자에 맥주 몇병 마시다가
또, 오늘도 밀려오는 외로움에 몇 글자 적어봐요.
 
외로워요.
잠깐 외로운거 말고요.
항상 외로운데 지금은 더욱 더 절실하게 외로워요.
어릴 때는 그랬어요.
곁에서 웃고 떠들던 이 친구들만 있으면 세상이 두렵지 않았고
언제나 이들 곁에서 행복할 것이라 생각했죠.
그만큼 믿었고 그만큼 바보처럼 의지했기에
시간이 흐르고 이제는 친구관계도 소원하게된 지금 많이 힘드네요.
물론, 이것이 당연한 일인 것을 알아요.
결혼한 친구는 아내를 먼저 챙겨야 하고, 아이가 있는 친구는 아이를 먼저 챙겨야 하고
직장이 바쁜 친구는 직장일이 먼저이고.
...저는 친구관계가 굉장히 좁아요.
가볍게 만날 수 있는 친구관계 좋죠.
저도 잘 웃고 잘 떠든다고 그런 친구, 후배들도 많았죠.
하지만 저는 그런 관계보다 진실되고 진짐을 소통할 수 있는
정말 가까운 사람들이 좋았어요. 쉽게 돌아서지 않는 그 사람들.
그래서 스무살 이후의 사람들과는 멀리하게 됐고,
그만큼 그 전의 친구들에게 많이 의지했어요.
하지만 그들은 제가 생각하는 만큼 우리의 관계를 소중하게 생각지 않아요. 아니 생각은 하되 행동하지 않는달까요 그건 잘모르겠네요
...어쟀든 제 헛된 욕심만큼은 아니라는거죠.
그러다보니 혼자 상처받고..또 받고, 티내기 싫어하는 성격에, 혼자 숨기고 숨기는 것을
몇년..또 몇년 그러다 보니 이제는 그 좋았던 관계조차, 그 친구들 조차 싫어지네요.
만나고 나면 실망하고 후회하고 다음에는 만나지 말아야지 하고 다짐하다가 또 만날 기회가 생기면
혼자 기대하고 또 기대하고, 그러다 또 후회하는 멍청한....제 모습.
외롭네요.
 
친구들한테 괜한 욕심부리지 말고 연인을 찾아볼까...고민도 해요. 아니, 그러고 싶어요.
하지만 어릴적과는 다르게 누구를 사랑하기도 받기조차 힘들고
그렇다보니 새로운 인연을 찾는 것은  너무 힘이드네요.
잘해줘야지 하며 이벤트를 찾아 핸드폰에 적은 것도 몇페이지,
맛있는 음식해줘야지 하며 적어 놓은 음식들. 연습한 음식은 부모님께......
쉽게 만나고 쉽게 좋아하는 성격이면 좋은데
그러면 좋은데..
스물 세살에서야 첫사랑을 하는 달팽이는
구름 한점 없는 마른 하늘에 혼자 말라가듯
너무 외롭네요.
 
성공하겠다고 달려가는 이 시간에,
출근하고 치열하게 다투는 이 시간에,
혼자 방 안에 남아
시대에 뒤쳐져, 사람들에게 멀어지며
못난 투정만 하는 제모습..
그래도 너무 외롭네요.
 
마음껏 사랑하고 또 사랑받고 싶습니다.
그리운 나의 사람들,
보고싶은 나의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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