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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readers_1622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진지몬★
추천 : 1
조회수 : 204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4/09/24 21:15:18
흑연 소년
흑연을 제 핏줄처럼 아끼는 소년이 있었다
흑연만큼 새까만 소년이었다
소년의 시는 구절마다 피로 쓰여야만 했고
그걸 감추려는 듯 소년은 석양을 마주 앉고 시를 썼다
-연필을 꼭 쥐는 법을 가르쳐준 이가 없었다
-심장이 뛰라고 알려준 사람도 없었으므로
소년은 고작 두 구절을 쓰고는 그대로 누워버렸다
연필은 짧은 몸뚱아리로 소년의 손을 끌어안았다
어느새 해가 지고 있었다
소년은 달보다도 어둠을 좋아했다
흑연 빛깔로 하늘이 채워지면 소년은 하늘에서 시를 찾았다
별보다도 아름다운 시를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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