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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제설은 가장 위험한 일입니다!
게시물ID : military_4923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오벨리스크
추천 : 18
조회수 : 4286회
댓글수 : 27개
등록시간 : 2014/09/25 01:32:26
걍 하늘에서 똥덩어리가 내릴 날이 얼만 안남고 삭식도 쑤시니 
기억나서 이야기합니다 허허허

군대라면 하늘에서 똥덩어리가 내릴떄를 증오할때가 있습니다. 바로 제설때문이지요 ''ㅠ''

저야 물론 군대에서 참 편한 부대를 갔기 때문에 가끔 즐겁게 제설을 하러 갈때가 있지요 (상점을 주는 지원작업일 경우!)
마침 고참이 되었을 때 제설작업을 하더군요! 상점을 준데요! 거기다가 그거 두번하면 휴가가 하루에요(우와)
그래서 인솔자가 없글래 'ㅅ')/ 하며 제설작업 나간다고 했죠, 이게 시초였습니다...

제설1.png

출처 http://blog.naver.com/dlrmfvkdl/110128380429

딱 제설이 이꼴입니다. 뭐 각지게 쌓여있어서 저렇게 산발적이게 아니라 한쪽부터 치우는게 조금 다르지만요 'ㅅ'..
쨋든 다른 병사들에게 알려주면서 나름 친절하게(?!) 지시를 하고 있는데 퍼득 생각이 나는게

저녁에 회식있지?! (저녁에 피자 피자 피자!) 
가 갑자기 생각나더군요
그래서 파워하게 제설을 시작했습니다! (왕고의 힘을 보여주마! 힘차게 돌리는데!)








이제 만화 같은 일이 일어납니다..



무궁화1.png


무궁하2.png


열혈 초등학교를 리얼입니다.

이 사진을 보고 생각나는 그 것이 일어났습니다.
...
이런게 허리에서 이뤄졌습니다
...
리얼입니다
...
열심히 하면 안됩니다.


순식간에 벌어진 일로..

사실 그냥 혼자 있다가 누워버리니 다른 애들은 걍 아
왕고가 쉬는구나 별 지랄을 다하네
생각하고 가만 있고...

누가 상상이라도 했을까요
삽질하다가
지가 파격적으로 눈 날리다가
너무 강하게 돌려서 원심력으로 인해 허리가 같이 돌아가는 황당하고도 만화같은 일이 일어날줄?!

아파죽겠으니 비명도 안나오고
.....
하반신부터 다리는 감각이 없고 (내...내가 고자라니?!)

제설.png


눈 한 30cm 더 있는 상태에서 이대로 누워있었습니다.
(삽도 저거네요 어찌보닠ㅋㅋㅋ)
한 3분 지나도 아무도 안오더라구요 T^T (선임 죽겠는데 아무도 안와 눈은 하늘에서 내리고 있는데)

그러다가 겨우 정신차리고 근처에 있는 후임 한분
(나이가 매우 많아서 분이라고 하곘습니다... 나이가 내 나이 + 8이었어..)
힘들게 부르는데 다행하게도 의사 후임분
(한국이 아니라 중국에서 의사/ 군의관 왜 안되냐 하는데 군의관은 한국 자격만 인정합니당)
(통역병이라...)
(레알 말하는데 바람 샌다는게 이런거를 말하는가 싶었어요)

"허..흐ㅓ허흐허헣리리러ㅗ허헐리"

"예? 잘못 들었습니다?"

"썃..ㅇ.썅 허...허리리 안 아 X 아오,.ㅇ,ㅇ아"

(진짜 이렇게 말한듯....>)

걍 이상하니까 왔는데 보더니 허라 나갔다고 함부로 끌면 완전히 갈수도 있다고
이때 그냥 시껍했죠
진짜 내가 ㄱㅈ라니!

마침 비상 활주로라 자동차도 없고
인솔자가 저인지라 (아나...) 연락방법도 없고
결국 최선책이
어짜피 평평한 바닥이니 최대한 넓게 야상(야전상의)으로 썰매 만들고 앞에 두명이 울퉁불퉁한거 정리하면서 전진! 
(이지만 오면서 다 치워서 뭐... 평평했죠 다행하게도)

끌고가는데 으어
그냥 뭐 으어
..
아프면 웃음밖에 안나오더라구요
말할때마다 히히히히히히히히히히히히히히히히히히히
(왠 미친 사람 보는 듯한 후임들이 있지만 제가 생각해도 그랬기 떄문에 패스)

그런데 진짜 허리 아래가 허리가 급나게 아프지 다리가 안움직이고 움직일려고 하면 허리가 아프면서 (아프다고 보기에는 좀 특이한 고통?)
목도 못들어요
목들면 진짜 고간까지 어유;;;
웃음박에 안나오니 앞에서 끌고가면서 힘주면 안됩니다! 그러고
..
아니 어떻게 됬는지 궁금해서 ☞☜

활주로 끝까지 가서 이제 돌아다니느 사관차하나를 기다리면서(...사실 육군본부라 꽤 넓습니다...사관님이 잠깐 순찰한다고 한바퀴 돌고 온다고 했었죠 'ㅅ')
왔는데 왜 기묘하게 끌려오니 요놈들이 뭐하나 해서 왔는데

후임분이 뭐라뭐라 말하니까 걍 간단하게 말해달라고 해서 결론만 말해주더군요

'허리가 다쳐서 일시적으로 하반신 마비가 된 것 같습니다'
(핵 돌직구네요 그냥 'ㅠ')

사관님을 얼굴 싸하게 변하고 그대로 차 뒤에 실려서 부대 지구병원으로!
(마침 토요일 12년 12월 29일 이었습니다. ㄱ-)

병원에 들려서 (훈련소에서만 보던 삽두자루와 야상 두개로 들것만들기가 이뤄졌습니다!!!!!!!0
왠 사람하나가 막대기에 실린꼴로 오니
군의관님이 멍하니 'ㅁ' 하면서 보고 (알고보니 거기다 이빈후과)
의무병한분은 해맑해맑하면서 어떤일로 오셨습니까?

쿨하게 한마디
야가 (후임분) 중국에서 의사하던 애인데 애 (저)하반신 마비됬단다.
(제대로 기억은 안나네요 허허)

둘다 표정이
'ㅁ' 'ㅁ'........ 에서   지옥을 본 표정을 짓더군요
병사는 미친듯이 뛰어나가서 전화하고
군의관님은
멘붕....
(죄송합니다 휴일에 뭔 민폐인지)
...
뭐 토요일이라 절대 안정밖에 답이 없다고해서
X레이 간이로 찍었을때는 (힘을 줄수가 없어서 MRI 못들어가는...)
뼈가 부러지지는 않아서 일단 안정밖에 답이 없다고하고..
..
병원에 휴일동안 박혀있다가
결국 후송을
..6일을 하반신 마비로 있었네요
뭐 허리가 돌아갔다는데 뭔지는 모르니 하하하하하

허허허허허
..
다행히 수술하고 재활하고 이것저것하니까 평소와 같은데
가끔 눈내리면 그때 생각나면서 쑤심쑤심한 기억이
....
...
어휴
...

결론은

뭐든 적당히 합시다
너무 열심히 하면 다쳐요

p.s 강원도 분들 제설할떄 주의하세요
제설 재미있다고 힘주면서 하다가 이렇게 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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