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수정보완재업로드] 봄은 오고 있는가?
게시물ID : panic_8847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신주쿠요
추천 : 1
조회수 : 685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6/06/12 02:00:55
옵션
  • 창작글
 
 
 
봄은 오고 있는가?
 
 
 
이제 그만 정신 차리자고 속으로 계속 외치고 있다.
온몸에 전류 흘려보내듯 명령하고 지시해 봐도, 추위와 피로에 지친 내 몸은 말을 듣지 않는다.
숨을 내쉴 때마다 입에서 나오는 하얀 김이 나로 하여금 조금의 쓸쓸한 마음을 갖게 했다.
소름 돋는 기온 탓에 눈에 서리가 끼는지, 시야는 제멋대로 흐려졌고 눈이 시려워 앞을 제대로 볼 수 없었다.
힘없는 몸뚱이는 내 무거운 머리통을 지탱할 수 없었다.
고개가 아주 기울어져 있었다, 푹 숙인 채 걷고 있었다는 소리다.
그때 내 앞에 나 아닌 다른 사람의 하체가 돌진했다.
베이지색의 골덴바지였다.
난 피할 생각도 하지 않고 그 사람과 기꺼이 충돌했다.
 
아이고 미안해, 꼬마야.”
 
[괜찮습니다] 대답해드리고 싶었지만 쉬이 입 밖에 낼 기운조차 없었다.
내 고개는 더 기울어져 버렸고, 눈을 꼭 감아버렸다.
눈을 감아도 그 남자의 실루엣이 보였다, 왜 얼른 가버리지 않는 거지?
 
[1,2,3,4,5]
 
  숫자를 다섯까지 세어보고 눈을 반짝 떴다, 그 남자는 내 뒤 저만치 가면서 날 이상한 여자라 생각하고 있을 것이다.
어둡고 칙칙했던 땅바닥이 주황빛으로 물들어 있었다.
가로등 불이 켜진 것 이였다, 고개를 쳐들고 하늘을 봤다.
하늘은 쥐색빛깔로 물들어있었다.
평소와 다를 바 없는 식상한 밤하늘에 매료 되어버린 듯 가만히 하늘만 계속 올려다 봤다.
하늘은 저렇게나 고요한 데, 내가 서있는 이 땅은 왜 이렇게 시끄러운 것이냐는 이상한 의문을 잠시 가졌다.
고개를 살짝 내려 뒤를 돌아봤다.
어딘가 급히 가는 듯 택시를 잡는 남자.
정원이 별로 없을 것 같은 버스에 홀로 승차하는 여자.
 그리고 인근 카페와 편의점으로 들어서는 사람들.
이리저리 걷고 달리는 사람들이 내 시야에 들어왔다.
바쁜 그 사람들은 바쁜 그 와중에도 나를 흘끔흘끔 쳐다봤다.
 
현기증, 아찔함, 싫은 느낌.
 
지금 내가 보는 세상은, 정규 프로그램을 모두 마친 후 TV에서 내보내는 그 지글지글 파리 떼 화면 같다.
내가 보는 것들이 모두 가짜 같았다.
꿈을 꾸는 것 같은 느낌, 아니 그냥 꿈 이였으면 좋겠다.
하지만 어딘가에 편히 누울 수 있다면 다신 꿈도 못 꾸는 단잠에 빠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잠에서 깨어나면 당장 엄마에게 달려가서 철없이 칭얼대고 싶다.
또한 아빠도 보고 싶었고, 하나 뿐인 내 동생.
가족들이 보고 싶었다, 그들의 품이 그리워 졌다.
 
이런 생각을 하고 나니 순간만큼은 마음이 편안해진다.
당장 집으로 들어가 이 모든 걸 부정할 수 있게끔 잠에 들고, 깨어나 꿈으로 기억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한다.
꽤 늦은 시간, 평소 같았다면 집에서 편하게 텔레비전을 보거나 핸드폰을 만지고, 컴퓨터를 하고 있었을 텐데.
근데 난 지금 집이 너무 멀고 춥고 무섭다.
 
하지만 어떻게든 귀가를 할 수 밖에 없다.
일교차가 심해 밤이 되니 공기가 많이 차다.
눈이라도 내리지 않아 다행인 것 같다. 평소라면 눈 온다 좋아라 신나게 방방 뛰었을 텐데.
조금 더 좋지 못한 이 상황에 대해 생각해보고 현명한 판단을 내린 후에 들어가야겠다고 생각을 했다.
집에 들어가선 뭐라고 말해야 할까? 아니면 그냥 여물고 있어야 하는 걸까.
지금 쯤 엄마아빠한테서 전화가 많이 왔을 것 같다.
부모님이라면 하실 수 있는 당연한 걱정이 오늘만큼은 너무 부담스럽게 느껴진다.
제일 친한 친구라고 믿었던 민희의 사촌오빠라는 놈과 오늘, 그 일이 있고나선 핸드폰 전원을 꺼버렸다.
민희 그 개 같은 년에게 지금 당장 문자로 욕 한바가지를 날리고 싶지만
분명 민희 그 년은 지 사촌오빠라고 감싸고 돌 거다.
애초에 그딴 년을 사귀고 여기저기 놀러 다니며 추억 따위를 쌓는 게 아니었다.
어느새 멍하니 꺼져있는 핸드폰의 액정을 바라보며 다시 나는 걷고 있다.
액정화면에 비치는 내 얼굴.
 

[]
 

액정화면에 갑자기 한 남자의 얼굴이 내 얼굴 뒤에 귀신처럼 나타났다.
그 얼굴을 보자마자 민희 사촌오빠 귀신새끼라도 나타난 건가, 소스라치게 놀라 경련 비슷한 몸짓까지 해버렸다.
그대로 굳어버린 채 그 남자를 빤히 쳐다봤다. 그런데 그 남자는 그런 나를 쳐다보지도 않고 아무렇지도 않게 제 갈 길을 갔다.
안 웃고 못 배길만한 몸짓을 선보였는데. 그럼에도 미소조차 띠지 않고 저 남자는 제 갈 길을 갔다.
뭔가 차갑고 싸한 느낌이 들었다.
놀란 가슴 추스르고 보니 내가 서있는 곳이 광평교 쪽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
내가 서있는 곳에서 좌측을 바라보면 도로가 하나 있는데, 그 도로가 말을 할 수 있다면 [이리 오지마]라는 듯 난간을 하나 박아놓았다.
도로엔 많은 차들이 지나다닌다. 승용차, 버스, 택시.
나는 난간을 가만히 바라본다, 난간은 누구나 쉽게 넘을 수 있을 법한 높이 같았다.근데?
버스가 하나 지나간다. 버스에 탄 엑스맨의 자비에같이 생긴 남자가 다리에 홀로 서있는 나를 응시했다.
 
[-]
 
내 머릿속에서 나가!
 난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어보곤 우측의 다리 난간에 기대어 다리 밑을 바라봤다.
다리 밑엔 강물이 흐르지, 검은빛으로 일렁였다. 가만히 바라봤다.
핑글핑글핑그르르하고 어지러웁다. 다리 난간에 내 이마를 박았다.
가만히 생각한다. 모든 사람은 내 앞날이 창창하다고들 하지.
근데 난 지금 내 앞날이랄 게 보이지가 않아. 난 살아있어도 죽은 몸이야.
꼬리에 꼬리를 무는 잡생각들. 생각을 하고 또 한다.
난 무슨 죄를 지었는가?
내가 죄를 지었다고? 난 그런 거 짓지 않았다.
내가 아니라 그 새끼가 지었지.
죽어야 마땅한 사람은 그 새끼야.
허풍을 조금 보태서 말해볼까? 지금껏 남부럽지 않았던 삶을 그 새끼와의 첫 만남 이후 모두 잃은 것 같은 느낌이다.
도대체 왜 이런 일이 생겼는지, 이런 일이 생기지 않을 순 없었는지, 이런 일을 방지할 순 없었는지, 이미 돌이킬 수 없는 일들에 대한 생각을 계속 되새김질하게 된다.
 

[넌 돌이킬 수 없다면 당당해지자는 생각 따위를 하고 있을는지?]
 
밤이 점점 깊어져 공기도 점점 차가워졌다.
내 옆의 찬 쌩쌩, 이 다리 밑의 검고 깊은 강은 졸졸조로루룰.
 또라이 같은 생각을 해버릴 것 같다는 예감에 다리 난간에 박고 있던 내 머리를 쳐들었다. 그리고 온 힘을 다해 달렸다.
 
이렇게 달려가다 새하얀 잿더미로 변하고 싶다.
 
#
 
얼마나 달렸는지 난 모른다. 평소에 운동을 하지도 잘하지도 좋아하지도 않는 편이다.
그래서 체력이 많이 별로다. 그런데 이번엔 정말 많이 달린 것 같다.
가쁜 숨이 멈추질 않는다.
가쁜 숨을 내쉬며 뒤를 돌아보고 천천히 내가 달려온 길을 되짚어보았다.
일단 저 멀리 광평교를 벗어났다. 그리고 광평교를 벗어나면 나오는 횡단보도가 하나 있었던 것 같다.
길이가 얼마나 되는지는 모르겠지만 위험하게 무단횡단을 한 것 같다.
그 횡단보도를 지나면 보이는 지구대를 지나고 우체국을 지나서.
무단횡단을 한 번 더 했다. 깡도 좋네.
웃음이 터졌다. 난 이런 상황에서도 웃음을 터뜨릴 수 있다. 난 미x년이다.
지금은 어느 공원으로 들어가는 계단 앞. 잘 모르는 먼 곳까지 잘도 왔다.
망설임 없이 공원으로 들어가는 계단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계단을 천천히 오르다보니, 일전에 보았던 여우계단이라는 영화가 떠올랐다.
 
[여우야 여우야 내 소원을 들어줘]
 
영화 속에서 나왔던 주술이 생각났다. 그 대사를 되뇌면서 계단을 오를까 잠시 생각했다는 거 자체가 너무 손발이 오그라들 것만 같다.
 
계단을 거의 다 올랐을 쯤, 계단 끝에 마치 나 주우라는 듯이 놓여져 있는 라이터 하나를 발견했다.
세상이 날 제대로 탈선시키려나보다 싶었다.
라이터가 있으면 당연히 생각나야 할 것이 있지 않은가? 담배.
우리 아버지도 담배를 태우신다.
어렸을 때 연기가 구름 같다고 좋아했던 기억이 난다. 근데 난 담배냄새마저도 좋아했다.
그건 마치 아빠의 페로몬 같은 것 이였다. 아빠한테 계속 뿜어 달라고 졸라대며 많이 좋아했다. 물론 아버지는 그런 나를 혼내셨다.
어른들은 힘들고 스트레스 받을 때, 담배를 피우면 많이 나아진다고들 하더라.
나도 담배를 피우면, 마음에 조금 위안이 될 수 있을까? 될 리 없다는 거 알지만 내 멘탈은 지금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어 한다.
하지만 난 담배를 살 수 없는 미성년자인데.
그래서 어쩔 수 없이 포기하려는데 바닥에 수많은 담배꽁초가 보였지.
내 이성이 말하네.
뭐야? 더럽게! 거지야? 다른 거지도 아니고 담배거지? 미성년자가? ‘미성년자 담배거지‘? 머리에 피도 안 마른 게.”
 
내 감성도 말한다.
스트레스 받을 땐 역시 주워서 피우는 담배지. 오늘 딱 하루만 거지 될 게.”
 
감수성이 풍부한 날이다. 제일 멀쩡해 보이는 담배꽁초를 다섯 개 주웠다.
이제 여기에 불을 붙이고 피우기만 하면 된다.
혹시라도 공원에 운동하러 오시는 어르신들이 보기라도 하신다면 분명 혼쭐이 날 테니 사람들이 잘 오지 않는 듯 보이는 한 정자에 가 앉았다.
그리고 아빠처럼 담배를 입에 물었다. 쓴 냄새가 났다.
이게 뭐라고 조금 긴장이 되네. 주변을 다시 한 번 살펴본 뒤 심호흡을 한번 하고 불을 붙였다.
 
[칙칙푸릅지지직]
 
담배에 불이 붙어 연기가 난다. 그리고 연기가 내 목구멍에 들어온 순간. 기침이 심하게 났다.
콜록, 콜록.
담배연기가 눈에도 스며들어 눈이 짜증날 정도로 쓰라렸다.
 
, ‘미성년자 담배거지’! 담배 맛이 어때? 힘들고 지친 마음이 좀 가라앉나?”
 
담배가 나를 혼내듯이 연신 하얗게 연기를 토해낸다, 씨x놈!
난 얼른 담배를 짓밟아버렸다.
하나의 의문이 생겨버린다.
 
[힘들 때 왜 담배를 피우는 걸까?]
 
덕분에 복잡한 머릿속이 더 복잡해졌다.
정자 주변은 뿌옇게 변해있고, 이 시간에도 운동하는 어른들은 계시고.
옷에선 담배냄새가 나고, 머리카락에서도 냄새가 난다.
짜증나고 부끄럽고 너무 복잡하다. 일이 더 심각해진 기분이었다.
그런 마음에 고개를 푹 숙인다. 이런 상태로 집에 들어가기는 무리다. 큰일이다.
어떡하지? 고민하고 있는데. 주변이 아까보다 조금 밝아진 듯 그런 느낌이 들어 고개를 들어보니
 

[와 눈 와]
 

새하얀 눈 굵은 함박눈이 펑펑 내려온다.
아까 추워서 눈까지 왔으면 얼어 죽겠네 불평했던 게 막상 어느 샌가 내리고 있으니 마음이 편안해지는 것 같고 좋고 아름다웠다.
 
근데 씨발 춥다.
몸이 크게 떨렸다. 입김이 아까보다 더 심하게 나오는 것 같다.
아무래도 더 이상은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엄마에게 전화를 해보려 핸드폰의 전원을 켰다.
너무 긴장이 됐다. 심호흡을 자꾸 할 수 밖에 없는 몸상태가 됐다.
핸드폰의 전원이 켜지고 어떤 문구 하나가 떴다. 그것을 똑바로 보는 일은 심장이 괴로운 일이였다.
 
부재중 통화 13
 
부재중 통화가 많이 와있다. 그런데 내가 예상했던 수보다 적어서 안도했다.
실망은 덤이지만, 지금 집에 들어가도 덜 혼나지 않을까하는 안도감이지.
 
울엄마 7.
울아빠 3.
동생 1.
민준오빠 2.
메시지 1.
 
민준오빠.
 
이 이름을 보니 심장이 내려앉는 느낌이 들었다. 심장이 정말 너무 아팠다. 메시지도 이 새끼가 보낸 것일까? 씨발, 죽여 버리고 싶다.
 
핸드폰을 다시
 

끌까?
그냥 볼까?
볼까?
말까.
 
[봐야겠다]
 
무슨 말? 무슨 말을 하고 싶어 대체? 뭐라고 지껄여놨는지 너무 궁금해.
핸드폰의 메시지 함을 눌렀다.
 
민준오빠
 
사랑하니까괜찮은거야
난너사랑해서그런거야
너도나사랑하는거맞지
근데우리이런거말...
 
미친 거 아니야?
사랑하니까 괜찮은 거야? 미친 새끼...
너무 화가 나. 손이 너무 떨린다.
내리는 눈을 바라보며 숨을 골라보고
다시 문자를 확인했다.
 
민준오빠
 
사랑하니까괜찮은거야
난너사랑해서그런거야
너도나사랑하는거맞지
근데우리이런거말하면
절대안돼가족한테도절
대말하지말고특히민희
한테말하면넌진짜내손
에죽는다오빠가못할짓
을했다는건아니지만솔
직히너도좋았잖아너가
좋아하는모습내가다찍
어놨어그러니까너이제
빼도박도못해알았지이
건오빠혼자서만볼께단
니가아무한테도말하지
않는다면오빠가이거혼
자만보고내가니성폭행
했다뭐했다지랄하는소
리같은거들리면아예내
가더많이많이더소문내
줄테니까그리알고근데
나지금도보고있는데너
정말이쁘게나왔어ㅋㅋ
 
#
 
조용히 정자에 앉아있다. 고요한 분위기.
차곡차곡 땅에 쌓이는 함박눈을 바라보며 몸을 경련 일으키듯 떨어댄다.
 
[난 이제 끝났다. 내 인생은 끝이야. 이제 난 몸 팔고 다니는 걸레 밖에 안 되는 거야.
혼자 본다는 건 개소리야. 틀림없이 이제 저건 야동사이트 같은 데에 올라가서... 그 뒤엔 상상도 하기 싫어. 씨발...‘
 

미친 듯이 쏟아지는 눈처럼, 미친 듯이 웃음을 터뜨리며 미친 듯이 벌벌 떨고 있다. 웃음이 곧
 
[엉엉]
 
한참을 미친 듯이 울고, 웃고. 더 이상 눈물도 나오지 않을 때 쯤
주머니에서 진동이 온다. 모르고 핸드폰을 끄지 않고 있었더니 전화가 온 모양이다.
심장이 철렁 내려앉아서 눈물이 그쳤다.
 
전화 왔습니다
울엄마
 
[엄마 미안. 나 오늘 못 들어 가.]
 
아까 왔던 길을 걸어 걸어왔더니, 다시 아까의 광평교로 왔다.
그냥 오고 싶어서, 춥고 지친 몸을 이끌고 여기까지 다시 왔다
왼쪽 난간이 있는 도로에는 차들이
[쌩쌩]
내가 서있는 이 다리 밑에는 검게 일렁이는 강물이 흐르고 있고
[졸졸]
하늘에선 굵은 함박눈이 펑펑, 내린다.
 
[추악하고 아름다운 밤이다]
 
#
 
“221번 환자님.”
 
웬일이래. 오늘은 번호표를 뽑은 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벌써 내 번호를 부른다.
주변을 잠시 살펴보니 환자들이 얼마 없는 것 같다. 난 이런 날이 좋다.
이 병원은 환자가 많은 날마다 좀 시끄러워진다. 별난 환자들이 많기 때문에.
그래도 그것보단 진료를 일찍 받고 나갈 수 있다는 게 좋다. 그럼 여기서 커피 한 잔 뽑아 마시면서 밖에서 담배 한 대 피우고.
 
정말 오랜만에 오시네? 희연 씨 어서 와요. 그동안 왜 안 오셨어요?”
, 죄송해요. 사실 약을 좀 빼먹고 안 먹고 해서, 다시 챙겨먹고 그러다가요.”
그래요? 얼마나 빼먹었는데요?”
근데 요즘 생각난 건데요. 별 건 아닌데... 약 끊어보려고. 말씀드리려 왔어요.”
? ? 남자친구라도 생겼어요?”
하하, 아뇨. 그런 건 아니에요. 그냥. 여기까지 와보니까. 자존심이 상하네요. 그런 이유예요.”
 
강간범
 
안녕희연아잘지내?
꽤오랜만에문자하네
염치없지만나1230
일에결혼한다.와줬으...
출처
꼬릿말 보기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