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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마을에서 일어난 한 여성분의 유년시절..
게시물ID : panic_8847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예쁜진이
추천 : 43
조회수 : 6046회
댓글수 : 78개
등록시간 : 2016/06/12 10:0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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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이 일어난 섬은 아니지만  저 역시 우리나라 어느섬에서 태어났고   그곳에서 고등학교까지 다녔어요  내가 이 글을 쓰는 이유는  여교사 성폭행 사건이 어쩌다 생긴 일이 아닌   과거에도 현재에도 우리 나라에서 일어나는 일이란걸  많은 사람들에게 말해주고 싶어서에요  나는 30대이고  고등학교 졸업과 동시에 섬을 나왔어요  지금은 결혼하고 아이들을 낳았고   아주 행복하게 지내고 있어서  솔직히 부모님이 사시는 섬엔 아직도 가고싶지 않아요  제가 살던곳은 정말 시골이였죠  지금은 개발도되고 예전 모습은 많이 없어졌지만  아직도 논과 밭이 더 많은 그런 시골이에요  그래서 마을 주민들도 다 알고 저희 친척들도 거의  가까운곳에 살고 그래요  어릴적 제 얘기를 먼저 해보자면  부모님은 농사일 하셨고 오빠 둘은 나이차이가 많았죠  그래서 내가 초등학교 입학 전에는   오빠들은 학교가고 부모님은 밭에가고  저는 친구들과 하루종일 놀다   해가지면 집에 돌아가곤 했죠  그러던 어느날   어느때처럼 친구들과 놀고 있는데   동네 아저씨 한분이 절 향해 손짓하며 부르더군요  그 어릴때 뭣도 모르는데 의심이란걸 했겠어요?  부르니 갔고요  처음으로 성폭행이란걸 당했었죠  그리곤 어떤날 길에서 그아저씨를 만났는데  그아저씬 저를 보며 환하게 웃으며   과자 사주겠다 100원 주겠다 그러면서   저를 보고 오라고 손짓하는데 불이나게 도망갔어요  그리고 어쩌다 제가 혼자 집에 있었는데   저희집 담벼락에 그아저씨가 얼굴만 쑥 내밀고   마당에서 혼자 놀고 있던 저에게 기분 나쁘게 웃으며   엄마는 있니? 아빠는있니?물었고   전 무서운 마음에 집에 아무도 없었지만  아빠~하고 집안으로 들어가 숨었는데  그 아저씨가 따라 들어와 두번째 성폭행을 당했어요  너무 무섭고 아픈기억입니다  그후 부모님이 일을 가실때면 울고불고 데려가달라  애원을 했고 그렇게 부모님 따라 다녔어요  그리고 왠지 모르지만 그땐   부모님께 오빠들에게 그런일이 있었다고 말을 못했어요  혼자 숨죽여 한참을 울었더랬어요  그후 그아저씨 말고도 고등학교 다니는 동네오빠,  대학교 다니던 동네오빠, 큰오빠 친구  옆집에 사는 할아버지, 동네 아저씨들 등등  성폭행은 아니지만 성추행을 빈번하게 당했었죠  그리고조 아닌 다른 사람들까지 그런걸 본적도 있고  지금 생각해보니 그게 성폭행이고 성추행이다 알지만  그때 전 아무런 지식이 없는 어린아이라 몰랐었었죠  조금 크고 난후 알게 되었죠  이야기를 이어가서   그후 제가 초등학교 다닐때 일이 터졌어요  저희집 아래아래 살던 나보다 1살 어렸던 여자애가  있었는데 그아저씨가 성폭행하다 걸려 온 마을이   뒤집어졌었죠  아직도 기억하지만 그아저씨 집에 어른들이 몰려가  큰소리로 싸워서 저도 그 틈에서 서서들었는데  그아저씨가 그애한테 성폭행해서 그애 부모님이   따지고 난장판이였었죠  저는 어린 마음에 참 잘됐다 이참에 잡혀갔으면 좋겠다  절절히 생각했었는데   그아저씨가 미안하다하고 그게 끝이였어요  그애 부모님은 사과를 받아서인지  고소를 한다던가 그런건 없었습니다  그후 그아저씬 여전히도 동네를 유유히 돌아다녔고  전 많이 괴로웠었죠  그리고……………  중하교 다니던 어느날 하교하고 집에 들어서보니  집이 난장판이였고   저희 부모님 포함해 모여있는 어른들 얘기를 듣자하니  동네 어느 아저씨가 시골을 떠나 살다가   결혼하며 동네로 다시 돌아와 살았는데   마을 청년 몇명이 그 아저씨가 일을 나간 낮에  그 부인을 성폭행했답니다  그안에 저희 작은아버지도 있었고 도망갔고  저희 할아버지는 제가 태어날때 돌아가셨고 그래서  저희 아빠가 장남이란 이유로 저희집을 깨부시며   아저씨가 울고 불고 난리였어요  그때도 누구하나 고소는 커녕  그아저씨는 이혼을했고 동네를 떠났다 들었습니다  그리고 말하기 불편한 부모님 얘기도 있어요   익명이라도 조금 망서려지는 얘기지만  그래도 익명이라 씁니다  저희 아빠는 동네 토박이고 장남에 집도 불우한  별볼일 없는 남자였습니다  저희 엄만 지금도 아주 예쁘세요  그옛날 외가는 시내에 할아버지가 건물도 많이   가지고 있을만큼 부자였고  엄마가 학교 다닐땐 운전수 딸린 자가용을 타고  다녔다해요  엄마가 고등학교때 외할머니가 돌아가셨고  그후 외할아버지가 갑자기 건강에 무리가 있으셨고  5남매 키우는게 버거워 건물 다 팔고  아빠가 살던 동네에 농장을 사서 이사했다해요  여기까진 외가에 오며가며 들은 얘기고  저는 아빠랑 엄마랑 같은 동네살며 알게되어 결혼한줄  알았었는데 그게 아니였어요  저희 친할머니가 저희 엄마를 엄청 구박하셨는데  어릴때야 할머니가 무서워 아무말 못하고 있었죠  그리고 할머니가 엄마한테 화낼때마다 레파토리로  하는 얘기가 있었는데  여자가 잘 들어와야 집안이 성하는디 니같은게 들어와  집안꼴이 말이아니다  여자가 몸간수 잘해야 될년인데 넌 썩을년이다  이렇게 수도 없이 저도 들었어요  어릴땐 몰랐지만 커가면서 엄마가 뭘그렇게 잘못했나  엄마한테 물어보기도 했지만 그때마다 엄마는 아니다  라고만 했었고  제가 고등학교때 우연히 알게 되었죠  학교에서 몸이 안좋아 집에 일찍 갔던 그날  그날도 할머니는 우리집에와 엄마에게 화를 내셨었고  한번도 들어본적 없는 엄마의 울부짐도 같이 들려서  전 현관문 앞에서 들어가지도 못하고 듣고 있었어요  그때 저는 울려 퍼지는 둘의 대화를 다 듣고서야  할머니가 왜 그런 막말을 엄마에게 퍼부었는지  알게 되었습니다  엄마가 19일때 아빠는 27살이였죠  아빠가 엄마를 성폭했고 큰오빠를 임신했고   그러면 꼭 결혼을 해야한다 엄마는 생각했답니다  외할아버지의 반대를 무릅쓰고 한 결혼이였고  외할아버지는 다른 자식들에겐 금전적 지원을 했지만  우리엄마에겐 야박했어서 할머니가 그렇게 구박을  했던겁니다  엄마도 어릴때라 나 성폭행 당했어   할아버지께 말한마디 못하고  좋아서 그랬다고 외할아버지께 대못을 박고 결혼한거라   결혼하고 힘들어도 힘들다 친정에 말한마디 못했답니다  그 말을 듣는데 사지가 떨리고 처음으로 할머니가  무섭지 않더라구요  전 현관문을 활짝 열어 들어가 할머니 어깨 밀치며   니가 자식새끼 똑바로 교육시켰으면 우리엄마가 이렇게  힘들지 않았을거야  니가 무슨 권한으로 우리엄마 수년을 괴롭히는대?  성폭행 당했다잖아   아무리 내 아빠지만 격멸스러워  그런 피 물려 받은게 토나와  너 가고 다음부턴 우리집 얼씬도 하지마  우리 엄마 한번만 더 건드리면 나 진짜 안참아  대충 그렇게 내가 할머니한테 얘기했던것 같아요  솔직히 저희아빠는 자식이면 끔찍하고 매도 못드세요  그중 절 제일 이뻐하셨고   저도 엄마보다 아빨 더 따랐었고 그때까진 그랬었죠  근데 그후부턴 아빠 보기가 힘들었고   대학입학과 동시에 집을 나왔고   15년째 아빠랑 통화한적 없고   1년에 한번 친정에 가도 대화 안해요  내가 피하는걸 아빠도 알기에 아빠도 먼저 말안걸고  오빠들은 이런 일이 있는지 아는지 모르는지 몰라요  저는 얘길 안했어요   나이차이가 많이나서 진진한 대화 나눠 본적도 없고  제가 초등학교때 오빠들은 고등학교때라 집에서  안살았었고  그후 군대가고 대학복학하고 취직하고 결혼하고   동네를 떠나 줄 곧 살아서 진지한 대화를 못했었죠  오빠들은 내가 사춘기를 거치며 아빠랑 틀어진줄만  알고 있을거에요  생각하고 싶지도 않은 그 일들이 가끔 생각나서  힘들어질때 오빠들에게 전화해 말하고 싶어지지만  왠지 용기가 나질 않았습니다  제가 알고 겪은 사연이 어디나 빈번하게 일어나는 일은  아닐거라고 생각해요  하지만 저랑 엄마 뿐만이 아니라 그외 기타등등  제가 그 동네에서 살면서 보고 들었던 사건이 많거든요  글이 길어져서 다 못 쓸 뿐 책한권 나와요  시골인심 네 좋지요  저희 동네도 현관문 걸어 잠그고 안살았어요  부모도 없는데 누가 불쑥 들어와서   설탕 빌려간다 엄마오면 전해라하고   저희집 찬장을 뒤져도 아무런 의심 없이 네 하고  대답하면 그만인 그런동네에요  친구들과 놀다 누구집 밭에 들어가 딸기 수박 서리해도  누구하나 범죄행위라고 신고도 안하고  엄마가 옷수수 한소쿠리 들고 그집 찾아가 미안하다  죄송하다 말하면 그걸로 끝나고 그랬죠  그래서인지 성폭행 성추행을해도 미안하다 사과하면  그걸로 끝인줄 아나봐요  그리고 저희 엄마처럼 결혼한 사람이 한둘이겠어요?  모르긴 몰라도 우리땐 다그랬어 하면서   그런 마인드를 가진 사람들이 모여사니   무엇이 나쁘고 옳고 그름을 모르는거죠  서울은 유동인구가 많지만 시골은 아니에요  거기서 태어나 죽을때까지 사는 사람들이 많고  마을사람들도 다알고 옆집찬장에 접시가 몇개인지   다 알정도로 친분이 있고  그래서 좋은건 나누고 나뿐건 덮어두고 그런 분위기죠  이번 사건을 접하면서 새록새록 옛날 생각이나서  글을 써 봅니다  우리 남편도 모르는 이야기라 여기다 털어놓으면  답답한 마음이 편해질까 생각했어요  어린 여선생님께 그렇게 파렴치한 범행을 한 그분들  제발 세상에 다시 나오지 않았음 싶네요
출처 http://m.pann.nate.com/talk/3319422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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