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 다시 한 번 인간세계로.
“말도 안 돼 말도 안 돼 말도 안 돼 말도 안 돼에에에에!!!!”
화창한 이퀘스트리아의 아침. 황혼의 궁전 안은 매우 소란스러웠다.
“이럴 순 없는 거야. 안 돼. 안 된다고...”
트와일라잇은 자신의 처지를 받아들이지 못해 절망에 빠졌다. 갈기는 산발이 되어 있었으며, 눈까지 풀린 것을 보면 일정이 완전히 틀어졌을 때의 모습이었다.
“쟤 왜저래?”
“놔둬. 어제 공주 회의를 마치고 나서부터 지금까지 저러고 있으니까.”
레인보우 대쉬의 걱정 어린 말에 스파이크가 대답한다.
“저기 달링? 설마 그 일 때문이야?”
“나 빼고 다들 알고 있었다니... 너무해... 공주님들도 너희도.”
레리티가 다가가 말을 걸었지만 너무하다는 말을 중얼거리며 구석에 틀어박혀 어두운 기운을 내뿜고 있었다.
“저기... 트와일라잇? 우리 말 좀 들어 볼래?”
“맞다. 니 그래 구석팅이에 쌔리 박혀 있을 끼가?”
플러터샤이와 애플잭도 트와일라잇에게 다가간다. 비밀로 하라는 공주님들의 지시는 없었지만, 도저히 입이 떨어지지 않아 미리 이야기하지 못했음을 그들은 미안하게 생각하고 있었다.
“너희들 진짜 너무한 거 아니야? 그런 중요한 사실을 왜 말해주지 않은 거야?”
트와일라잇이 애플잭을 붙잡고 오열한다.
“내 참말로 미안타. 꼭 말을 해줄라 캐도 입이 안 떨어졌다 아이가.”
애플잭은 그런 트와일라잇을 가볍게 안아주며 토닥였다. 그것을 본 친구들은 트와일라잇을 끌어안았다.
“그래 맞아 달링. 정말 미안해.”
“혼자 모르고 있었던 게 바보 아니야? 아니 내 말은... 미안해!”
“니는 기냥 닥치고 있는 기 좋을 거 같다.”
“뭐? 해보자는 거야?”
“을마든지 덤비라.”
“이게!”
“저기... 얘들아? 싸우지 마. 아... 아무것도 아니야.”
애플잭의 빈정거림에 레인보우 대쉬가 달려든다. 둘의 투닥거리는 모습에 트와일라잇의 얼굴엔 미소가 번졌다.
“...푸훗.”
“웃었다! 웃었어! 트와일라잇이 웃었다아아!!!”
“정말 고마워 얘들아. 덕분에 기운 차렸어!”
“정말 다행이야. 트와일라잇.”
트와일라잇의 웃는 모습을 본 핑키파이와 플러터샤이는 덩달아 기뻐했다.
“그런데 지금 이럴 시간 없지 않아? 어서 캔틀롯 왕성으로 가야지.”
“맞다. 후딱 가야한다 안카나.”
“그래그래 트와일라잇. 어서 가야지. 잠깐, 그럼 이제 트와일라잇은 당분간 못 보는 거야? 싫어어어어어!!! 싫다고오!!! 그냥 안 가면 안 될까아??”
핑키파이가 트와일라잇을 붙잡고 늘어진다. 레리티는 그런 핑키파이를 떼놓으며 이야기했다.
“어서 가 달링. 도착하면 꼭 편지해야 해?”
“그래, 정말 고마워 얘들아!”
트와일라잇은 친구들을 뒤로하며 서둘러 캔틀롯 왕성으로 날아간다.
캔틀롯 왕성.
“준비됐어?”
“응. 케이던스 언니. 얼마든지.”
공주들이 왕성의 지하 창고에 모여 있다. 셀레스티아와 루나는 거울에 마력을 불어넣고 있었으며, 케이던스는 트와일라잇과 이야기를 하고 있다.
“이제 다 됐구나.”
마력을 주입하는 일을 마친 두 공주는 트와일라잇에게 다가가 이야기한다.
“이런 부탁을 해서 정말 미안하구나.”
“괜찮아요. 꼭 해야 하는 일이니까요.”
“명심하거라 트와일라잇 공주. 30번의 달이 뜨는 날 이 문이 다시 열릴 때마다 이곳으로 돌아와야 하느니라. 그렇지 아니하면 영영 돌아오지 못 할지도 몰라.”
“네. 루나공주님. 꼭 그렇게 할게요.”
“도착하면 안부 전해 줘. 잘 다녀와.”
“고마워 케이던스 언니. 다녀올게!”
인사를 마친 트와일라잇은 뒤를 돌아 거울을 향해 걸어간다. 인간세계를 탐험하기 위한 여정이 이제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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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예상 하시다시피 단편으로 연재할 생각입니다. 가끔 일회성 캐릭터도 투입시킬거구요. 그러는 편이 더 재밌겠죠?
아무튼 재밌게 봐주셨으면 좋겠습니다.
피드백이나 문의는 언제든 받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