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징글징글 남동생과 함께하는 스리랑카 여행기 -4-
게시물ID : travel_876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꺄뀨리꺄꾜
추천 : 11
조회수 : 874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4/09/25 18:42:13










안녕하세요.


가을철을 맞아 흰살 생선회의 신선함을 느껴보고자 친구와 어제 당일치기 속초여행 다녀왔슴다.ㅋㅋㅋ 완전 맛있더라구요!!!!!!!



매일 한편씩 올리려고 했는데 천성이 부지런하지 못해서..ㅠㅠㅠ


그래두 꼭 완결은 낼테니 봐주시는 여러분들 저를 잊지 말아주쎼여!!



그럼,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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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세상에서 제일 예쁜 우체국을 가진 동네, 누와라엘리야(Nuwara Eliya)





사실 캔디를 중심으로 북쪽으로는 고대 유적지와 하이킹코스가 많이 몰려있고


남쪽으로는 끝없이 펼쳐진 차밭과 바다를 구경할 수 있음. 보통 6~8월까지는 북쪽코스가 인기가 많고


내가 다녀간 1~3월(정확하지 않음)까지는 바다와 차밭을 매일매일 느낄 수 있음.


나는 차 때문에 홀랑 반해서 이 나라를 여행하러 왔고 한국에서 질리도록 구경한 태평양을 벗어나


인도양도 한 번 느껴보고싶었기 때문에 두말할 것도 없이 남쪽코스를 선택함.




캔디까지는 기차를 타고 왔어서 이 나라 도로사정을 잘 몰랐는데, 진짜 이동할때마다 버스타고 다니면서


산악지형에서 차 타고 다니면 딱히 놀이공원 갈 필요 없다고 느껴졌음...ㅋㅋㅋㅋㅋㅋㅋ 길이 너무너무 구불구불해.ㅠㅠㅠ


심지어 버스도...ㅋㅋㅋㅋㅋ물론 돈 더내면 조금 더 좋은 에어컨 나오는 차 탈수는 있지만.. 잘 없기도 하고 보통 사람들은 우리도 길에서


흔히 보던 그냥 일반대형버스, 관광버스 말고...ㅋㅋㅋㅋㅋ 160번이나 600번같은 버스 한 20년 우리나라에서 쓰던거 폐차수입해온...


이러니.. 허리가 어떻게 되겠음ㅋㅋㅋㅋㅋㅋㅋㅋ 안그래도 길이 구불구불한데...ㅠㅠㅠ 진짜 삭신이 다 쑤셨음 처음엔..ㅋㅋㅋㅋ


다행히 버스타면서 멀미는 잘 안하니까.. 그냥 바운스에 몸을 맡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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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스리랑카의 새까맣고 흰 치아를 가진, 미소가 너무 예쁜 아이들 쳐다보는 맛으로 버스타고 다님..ㅋㅋㅋㅋㅋㅋㅋ


버스뿐만 아니라 그냥 길에 다니는 승용차들 대부분이 너무 낡고 써금써금해서... 그렇게 도시 이동할때 너무 더워서


물티슈로 땀 닦으면 까만 매연 얼굴에 다 붙어있고...ㅠㅠ 게스트하우스 빨리 잡아서 샤워할때가 제일 행복했음.ㅠㅠ



이때만해도 여행 초반이라 버스가 적응이 안되서 인상 잔뜩 쓰고 언제도착하나 구글맵만 쳐다보고 있는데


왠지 공기가 너무 좋아진것 같아서 고개를 들어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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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길 옆에있는 풍경이 이러함.. 정말 텔레토비 동화나라 온 것같은 느낌.. 산 위에 있는 동네라 공기도 너무 좋고..


어딜 둘러보나 온통 초록의 싱그러움..ㅠ 여기 사람들이 미소가 참 아름다웠는데 그럴만한 이유가 있었음.


이런 동네에 살고 있는데 어떻게 그런 여유가 안 뭍어나올수가 있겠음...


그렇지.. 내가 이걸보려고 여기 온건데 와도 너무 제대로 왔다면서 뿌듯해하며 또 다시 숙소를 찾아헤맴.


그런데 구글맵을 아무리 뒤져도... 버스터미널 근처를 이잡듯이 뒤져도 게스트하우스가 없는거임.ㅠㅠ


진짜 어떡하지.. 우리 오늘 길바닥행인가...?ㅋㅋㅋㅋㅋ 그런데 또..ㅋㅋㅋㅋㅋ어디선가 어떤 할배가 또.ㅋㅋㅋㅋㅋㅋ


"너네 잘 곳 없지?ㅋㅋㅋㅋ" "네.ㅠㅠㅠ" "나 따라와. 우리집에서 싸게 재워줄께."


올레!!!! 아예 생각도 안하고 있던 민박을 여기서 하게되다니.ㅋㅋㅋㅋㅋ 그렇게 동생과 함께 신나서 쫒아갔는데...


아저씨.. 이거 너무한거 아니요.. 버스터미널이 번화가인데 십오분을 걸어도 걸어도...ㅋㅋㅋㅋㅋㅋㅋㅋ 집이 안나옴.ㅠㅠ


싸게 안해주기만 해봐라. 이를 부득부득 갈면서 한 이십분정도를 걸었더니 여기라고 함.


와.. 근데.... 집 마당에서 바라보는 경치가 진짜 너무 좋은거임!!!!(사진을 또 왜 안찍었지...)


햇살이 내리쬐는데 산 위라 덥지도 않고 아까 버스에서 지나오는 광경들이 지금 바로 내 앞에 촥 펼져져 있고...


초록내음이 콧속을 헤메고... 바로 옆엔 초등학교인지, 운동장에서 뛰노는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여기를 자꾸 천국으로 만들고 있었음.


여기가 시골인지라 가격도 해달라는대로 후하게 깎아주시고 이 집에서 돌보고 있는 길냥이와 함께 놀았음..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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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생이나 나나 묘주는 아니지만 고양이덕후라 둘이 아주 신이 났었음.ㅋㅋㅋㅋㅋ 우리 오늘 고양이랑 같이 자는거냐며.ㅋㅋㅋㅋ


아니 근데 이 고양이 웃긴게...ㅋㅋㅋㅋㅋㅋ여자 고양이였던건지 왜 남자만 좋아해.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한텐 오려고 하지도 않고.ㅋㅋㅋㅋ


이렇게 보니 주인 아주머니는 완전 개무시도 아니고 고양이무시를 하고.ㅋㅋㅋㅋㅋㅋ 주인아저씨만 쫒아다님.ㅋㅋㅋㅋㅋ


후... 이제 고양이도 나 무시하는건가...ㅠㅠㅠ 이렇게 집에서 잠깐 쉬며 놀다가 가는 시간이 아까워서 이동네에서 가까운


예쁘기로 소문난 우체국을 돌아보기로 했음.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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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ㅋㅋㅋㅋ 많이 예쁘지는 않았음.. 그냥 잔디언덕 위에 덩그러니 저런 서양식의 건물이 올려져 있었을뿐..ㅋㅋㅋㅋ


그런데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우체국인지 사람들많이 왔다갔다 하는가 봄..ㅇㅇ. 전에 내 로망이였던것 중에 하나가.ㅋㅋㅋㅋㅋ


초등학교 6학년때 담임선생님을 정말 좋은 분을 만났었는데 그당시 여름방학때 선생님이 유럽으로 배낭여행을 가셔서 우리반 학생들한테


하나하나 엽서를 써주셨음.ㅠ 내용도 다 다르게 해서... 나는 영국의 빅벤이 찍혀있는 엽서를 받았는데... 사진도 좋아하는 분이셔서


수련회 갔을때 한명한명 애들 다 찍어서 개인별로 앨범 만들어서 코멘트까지 하트모양 포스트잇에 적어서 주시던...ㅠㅠ


그 엽서 거기에 고이 모셔두고 있음... 그분 정말 좋은 선생님이셨는데... 찾아뵙고싶음.ㅠㅠ


암튼, 그때 생각했던게 나도 나중에 커서 배낭여행 가면 누군가에게 꼭 엽서를 써서 보내보리라! 생각했었음.ㅋㅋㅋㅋㅋ


코끼리가 그려진 엽서에는 지방에서 일하고 계신 아버지께, 다른 한장은 나 북경에서 인턴할때 내 사수이셨던 과장님께.ㅋㅋㅋ


그렇게 감사한 마음 가득가득 담아서 국제우편으로 보내고 나니.. 내 로망을 이루었어서 뭔가 되게 어른된 느낌이고 기분이 이상했음.ㅋㅋ


내가 진짜 이렇게 큰건가 싶어서!ㅋㅋㅋㅋㅋ


이 동네가 영국이랑 밀접한 관련이 있는것인지 유별나게 이국적이였음. 영국느낌이 좀 강하게 난다고 해야되나


그래서.ㅋㅋㅋㅋ 동네 한가운데에 뜬금없이 외국에서나 느낄수 있는 잔디가 펼쳐진 공원이 있었음.ㅋㅋㅋㅋ 데이트에 안성맞춤인 곳이였는데


상대가 동생이여서 참 아쉬웠음... 암튼ㅋㅋㅋ 스프라이트 한 병씩 빨대꽂아서 병은 이따가 돌려준다고 하고(병 회수 완전 철저함.ㅋㅋㅋㅋ)


공원에 입장료를 내고 들어감.ㅋㅋㅋ 정말.. 개 한마리만 있음 완벽한 공원이였는데..ㅋㅋㅋ 옛날 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에서 잠깐 나왔던


(여기서 첫째딸인가 둘째딸인가가 sixteen going on seventeen 부를때 앉아있던 벤치였나... 기억이 안남...)


지붕이 둥그런 정자가 있었음.ㅋㅋㅋㅋㅋ 어렸을때 그 영화 보고 진짜 막 저기 앉아있으면 공주될거같은 그런 느낌일거라고


상상했었는데...ㅋㅋㅋㅋㅋㅋㅋㅋ 앉아보니 별거 없었음 그냥 벤치임.ㅇㅇ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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되게 큰 새도 막 날아다니고... 빅토리아 파크라고 하는 곳인데 나중에 여기 가실 일 있으면 꼭 가보시길..


계절이 그래서 예쁜 꽃은 얼마 없었지만... 그때 동생이랑 둘다 더위와 매연에 너무 지쳤어서 완전 힐링플레이스 였었음.


어떤 외국인 커플도 여유롭게 잔디에 누워서 경치 감상 하고 있던데.. 부러워 죽는줄 하..ㅠㅠㅠㅠ



하염없이 앉아서 멍때리고 있다가 해가 지길래 서둘러 민박집으로 돌아갔음...ㅋㅋㅋㅋㅋㅋ


그런데...ㅋㅋㅋㅋㅋㅋ 하도 멀어서 길잃어버렸던건 노잼.ㅠㅠㅠㅠ 진짜 가로등도 없고 해지니까 사람들도 다 집에 들어가버리고..ㅠㅠ


골목길이였는데 진짜 무서웠음!!!ㅋㅋㅋㅋㅋ





#6-1. 녹음과 공짜 홍차가 넘실거리는 맥우드 홍차공장.






돌아와보니 우리 방에서 나가 계실줄 알았던 고양이님이 우리방에서 냥모나이트를 말고 주무시고 계시길래.ㅋㅋㅋㅋㅋ


고마워를 외치며 세수하고 담날 아침해를 맞이함.ㅋㅋㅋㅋ


크 역시..ㅋㅋㅋㅋ 해가 중천에 뜨니 풍경이 한층 더 반짝반짝 빛나보임ㅋㅋㅋㅋ


둘째날은 동생과 함께 홍차가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구경하기위해서 공장에 들르기로 함.


사실.. 믈레즈나 라고 하는 딜마와 쌍벽을 이루는 회사의 티뮤지엄에 가고 싶었지만 너무 멀리 있고 정보도 많이 없어서


길 잃어버릴까봐 포기하고 맥우드 홍차공장으로 가기로 했음. 버스는 그쪽 차 따는 인부들의 출퇴근 버스를 이용하여....ㅋㅋㅋㅋㅋㅋ


여전히 허리를 아프게 만드는 버스였지만, 어디서 왔느냐며 피부가 하얘서 참 좋겠다는 말을 두런두런 나누며


공장으로 향함.(사실 전신이 엄청나게 타서 완전 새까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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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책에선가 보았던 흑백사진 처럼 하얀 두건을 쓴 인부들이 손으로 하나하나 흔들어서 차를 말리고 있는줄 알았는데.ㅋㅋㅋㅋㅋㅋㅋ


역시 공장이다보니...ㅋㅋㅋㅋㅋㅋ 엄청나게 넓은 공장의 2/3을 차지하는 기계들이 찻잎을 이리저리 회전시키며 말리고 있었음


(내부 촬영 금지라고 해서 결국 못찍음...) 흠.. 정말 볼게 없는데 사람들이 여기를 왜올까... 입장료가 없어서 그 맛에 오나..


경치는 어디서 보는거지.. 이게 전부가 아닐텐데...? 하면서 길따라 쭉 걸었음.. 그런데...ㅋㅋㅋㅋㅋㅋ


우리나라에선 압구정동에나 가야 볼수있는 대규모 티룸이 뙇 나타남ㅋㅋㅋㅋㅋ 으아니.. 콜롬보에 호텔에서 앱터눈티 세트 못먹은게


그렇게 한이였는데...ㅋㅋㅋㅋㅋ 잘됐다 싶어서 빈자리에 냉큼 앉아서 메뉴판을 찾는데 없는거임..ㅠㅠ


힝 여기 뭐지..? 하염없이 웨이터가 우리를 봐주길 기다리는데 갑자기 저기서 어떤 분이 은쟁반을 들고 우리쪽으로 와서


티세트를 놓는거임.. 그래서 계산 어디서 하면 되냐고 빌지는 왜 없냐고 물어봤더니 "얌 여기 공짜야. 시음하는 곳이라구..ㅋㅋㅋ"


끄아..ㅠㅠㅠㅠ 고마워.ㅠㅠㅠㅠ 그니까.. 여기서 멋진 차밭 풍경 감상하면서 시음을 한번 해보고 맘에 들면 바로 옆에있는


샾에서 맘에드는 차를 사는 거였음.ㅋㅋㅋㅋㅋ 아 그래서 여기 사람들이 많았던거구나..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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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듯한 밀크저그에 우유 예쁘게 담아서 설탕이랑 같이 이렇게... 티푸드가 없는게 아쉬웠는데.. 원하는 만큼 마시고 가시라는데


티푸드가 문제이겠음?ㅋㅋㅋㅋㅋ 생각보다 홍차도 맛있었고 발코니 너머로 보이는 차밭 풍경도 너무 멋있었구...


널리고 깔린게 차나무의 초록인데도 질리질 않았음... 인턴생활하면서 노트북 너무 오래 보고있어서 눈이 많이 피로했었는데


여기서 좋은 경치 감상하면서 씻은듯이 나았음!ㅋㅋㅋㅋㅋㅋ 동생과 한참을 퍼져서 차를.. 그 자리에서 한 주전자를 홀짝홀짝


하다가 갑자기 카페인 쇼크가 올 것만 같아 정신차리고 이번엔 차 따는 여인네가 되어보기로 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복장도 딱 랩스커트인게 어울릴 것 같았음ㅋㅋㅋㅋㅋㅋ


발코니에서 맥우드 간판을 배경삼아 단체샷 찍는 사람들 사진도 찍어주고 동생과 나도 덕분에 드디어 둘이 사진을 찍고..ㅋㅋㅋㅋ


(사실 안찍어도 되는데 굳이 찍어주신다기에...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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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나무 사이사이 좁은 새로 이렇게 차를 따는구나 싶었음. 보기에는 평탄해보이는데 돌도 되게 많고 경사가 급해서


삐끗하면 쉽게 구를수 있는 정도였는데 직접 거닐어보니 지금 내가 마시는 차가 진짜 고생 많이 해서 생산된 차구나 싶었음.


그냥 마실땐 몰랐는데...ㅋㅋ 새삼 감사해졌음..ㅋㅋㅋㅋㅋ 근데 이 나무가 자생하는게 아니라 산에 차밭을 다 개간해서


나무를 아예 심은건데.. 산 하나를 가득 메운 이 밭을 사람 손으로 일궈냈다는건데... 나쁜 대영제국놈들...


이런 생각을 하면서 죽죽 내려가는데 이러다가 올라갈 길이 무서워서..ㅋㅋㅋㅋㅋㅋ 또 등산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ㅠㅠㅠ






#6-2. 로렌스와의 대화





그렇게 차공장 견학을 마치고 다시 게스트하우스로 돌아왔음. 뭔가를 더 할 수 있었지만 사실 어딜 가서 뭘 더 보는것 보단


그냥 게스트하우스에 가서 집 앞마당 보고있는게 더 꿀잼이였기 때문에 해지기 전에 조금 서둘러 집에 왔음.


주인아저씨께 홍차 한잔을 부탁하려는데 아저씨가 안계신거임. 대신 못보던 젊은 청년 하나가 거실에 앉아있었음.


나: 여기 주인아저씨 어디계세여?


로렌스: 아 지금 잠깐 외출하셨어요. 뭐 필요하신거라도..?


나: 아 여기서 일하시는 분이구나.ㅋㅋ 저 홍차한잔만 갖다주세요.ㅋㅋㅋㅋ



크, 마당에 앉아있는데 홍차랑 함께 선셋을 감상하는데 진짜 대박인거임.ㅠㅠㅠㅠ 여행 내내 묵었던 게스트하우스 중에서


이 집이 제일 기억에 남음!!!ㅋㅋㅋㅋㅋㅋ 명함을 안받아온게 너무 아쉬운데.. 정말 가신다는분 계시면 소개시켜드리고 싶음!!



생각해보니..ㅋㅋㅋ 내동생도 그렇고 나도 그렇고 하루종일 먹은게 아침에 급하게 먹은 커리가 전부인거임..ㅋㅋㅋㅋㅋㅋ


갑자기 너무 배고파서 동생이랑 한국에서 갖고온 컵라면에 햇반을 말아먹기로 함ㅋㅋㅋㅋㅋㅋ


흠.. 근데 뜨거운물을 어디서 얻지... 하는데 저기 로렌스가 보였음.ㅋㅋㅋㅋ



나: 저기... 뜨거운물이 필요한데 조금 끓여주시겠어요?ㅋㅋ


로렌스: 네네.ㅋㅋㅋ 차 우려마시게요?ㅋㅋ


나: 아 아니요 라면먹으려구요.ㅋㅋㅋㅋ 같이 드실래요!!???


로렌스: 음... 뭐 그래요.ㅋㅋㅋ



동생과 함께 셋이 뒤쪽에 마련된 주방으로 들어갔는데.ㅋㅋㅋㅋㅋ 아시는분은 아실텐데 왜 그 납땜할때 쓰는 인두처럼


손잡이에 열선이 달린 그걸로 물을 끓여주었음.ㅋㅋㅋㅋ 보통은 전기주전자로 끓이거나 할텐데 유리통에 열선 담궈서 후르륵


끓여주는데 혼자 신기방기해 하고..ㅋㅋㅋㅋ 로렌스는 이거 만지면 큰일난다고 보기만 하라고.ㅋㅋㅋㅋ


그게 왜 그렇게 신기했는지.ㅋㅋㅋ 아버지께 말씀드리니 옛날에 그런거 있었다고 웃으심ㅋㅋㅋㅋ



셋이 자리에 앉아서 본격적인 대화를 시작함.ㅋㅋㅋㅋㅋ


나: 고마웡.ㅋㅋㅋㅋ 너 이름이 뭐야?ㅋㅋㅋ


로렌스: 나는 로렌스라고 함.ㅋㅋㅋ 열 아홉살임.ㅋㅋㅋ


나: 글쿠나.ㅋㅋㅋㅋ 라면 맛있지?ㅋㅋㅋㅋ 한국음식 먹고싶다 갑자기.ㅋㅋㅋㅋ


로렌스: 응ㅋㅋㅋ 이거 전에 한국사람들 여행왔을때 먹어본적 있음.ㅋㅋㅋㅋ


나: 응응ㅋㅋㅋㅋ 나 먹는거 진짜 좋아하는데 이 동네 먹을만한게 없어서 큰일이야.ㅠㅠㅠ


로렌스: 응.. 우리는 그냥 잘 찾아 먹는데 아마 너네 입맛엔 안맞을꺼야. 향신료 냄새가 워낙 세서.ㅋㅋㅋㅋ


나: 그렇구나..ㅋㅋㅋ 오 크리켓경기 한다..ㅋㅋㅋ 스리랑카 사람들 항상 저거 보고있드라. 저게 그렇게 재밌어?ㅋㅋㅋㅋㅋ


로렌스: 어.ㅋㅋㅋㅋㅋㅋ진짜 재밌음.ㅋㅋㅋㅋㅋ 여기 사람들은 크리켓 진짜 좋아하지.ㅋㅋㅋㅋㅋ 스리랑카 크리켓 되게 잘함.ㅋㅋㅋ


시즌되면 크리켓 경기 보러 해마다 여기 여행오는 외국인도 있음ㅋㅋㅋㅋㅋ



그렇게 스리랑카에 대한 전반적인 대화를 하고 식사를 마쳤음. 집이 가난해서 학교대신 여기서 일하고 있다는데


주인아저씨가 보기완 다르게 사람이 나쁜건지 민박집 거실 한켠 바닥에서 담요덮고 자는거 보고 진짜 너무 안쓰러웠음!!!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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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폰카.. 화질 진짜 구리다.. 죄송해요 여러분.ㅠㅠ)


떠나기 전날 밤 그냥가기가 아쉬워서 셋이 셀카로 한 방 남김.ㅋㅋㅋㅋㅋ


일 잘풀려서 얼른 그 집에서 나왔으면 좋겠다 로렌스.ㅠㅠㅠ 우리한테 잘해줬는뎅.ㅠㅠㅠㅠ




#6-3. 더도말고 덜도말고 정말 딱 세상이 이런 곳이였음 좋았을... 하푸탈레(Haputale)




이렇게 한 도시에 오래 머물 생각 없었는데 주변경치 때문에 어쩌다 보니 이렇게 되어 하루를 더 연장하고..


이 날은 동생과 누와라엘리야에서 조금 먼 하푸탈레라는 동네에 가보기로 했음. 블로그에는 완전 여기가 차밭의 끝, 세상의 끝이라고 하는데


그럼 내가 지금 지내는 누와라엘라야보다 더 하다는건가 싶어서, 사실 다른 곳을 가려고 했는데 코스를 조금 수정함.


어차피 가는길이기도 했고.. 코끼리가 있는 동물원을 가려 했는데 차밭 풍경이 끝내주게 좋아서 지금 생각해보면


하푸탈레는 당연한 수순이였음ㅋㅋㅋㅋㅋ 그렇게 또 밀크티에 빵을 급하게 먹고 버스에 올랐는데...


캔디에서 누와라 엘라야까지의 버스길이 커피였다면 누와라엘라야에서 하푸탈레까지는 티오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공기는 산 위로 가는거라 점점 더 좋아지는데....ㅋㅋㅋㅋㅋㅋㅋ 막 산위로 올라갈수록


나무들이 잎을 가득 매달고 휘영청 늘어져있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무 너무 많아서 앞도 잘 안보이길래 나랑 동생


어디 팔려가는줄 알았음ㅋㅋㅋㅋㅋㅋ 길도 너무 구불구불 하고.... 블로그에 기차타고 가라는데 내가 있는 동네랑 기차역이 좀 떨어져서


그냥 버스탔더니 이 사단이 난거임..ㅋㅋㅋㅋ 이거 진짜 하푸탈레 가는거냐고 몇 번씩 물어보고...ㅋㅋㅋㅋㅋ


하 그리고 내가 진짜 바보인게... 분명히 구글맵에 엄청 오래걸린다고 써줬는데... 그걸 안보고 그냥 무조건 버스에 올랐음.


진짜 미쳤지..ㅋㅋㅋㅋㅋ 이렇게 가는건 가는건데 점점 집에 돌아올 길이 무서워지기 시작했음.ㅋㅋㅋㅋㅋ


해지면 진짜 버스 굴러떨어질거 같은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도착하면 어떻게든 기차편 알아봐야겠다고..


그렇게 결심에 결심을 하고..ㅋㅋㅋㅋㅋ 하푸탈레로 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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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충 감이 옴?ㅋㅋㅋㅋㅋ 저런 버스로 낭떠러지 옆 구불구불 산길을 간다고 상상을 해보시오 들...ㅋㅋㅋㅋ 목숨 내놓고 타는거나


마찬가진데 사람들 너무 평온해서 혼자 호들갑도 못떨겠고... 내가 왜 버스좌석을 안찍었을까 싶은데... 맨 밑 사진은


승차벨...임..ㅋㅋㅋㅋㅋㅋ 사진에 보이는 줄이 버스 맨 뒤까지 연결되어 있는데 사실 차 엔진소리가 너무 커서 종소리 잘


안들리는데... 버스기사 아저씨는 귀신같이 캐치해서 내려주심ㅋㅋㅋㅋㅋㅋ 되게 산골에 내려주던데 어딜 가는건지...


집 같은게 있을까 싶은데 많이들 내림..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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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에서 대충 찍은 사진인데 이정도.....


도착하기도 전에 사람들이 왜 티오피라는지 대번에 느꼈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여긴 정말 사람사는 곳이 맞을까....?


내려서 조금만 들어가면 술 한잔 하라고 신선들이 나 부를거 같은데.... 딱 나무들 서있는 모양새부터가


'지상낙원에 온것을 환영하오, 여행자여.' 이렇게 말하는거 같았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러면서...


갑자기 누와라엘라야에 있는 우리 짐들이 너무 생각나기 시작함ㅋㅋㅋㅋㅋㅋㅋ왜나면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당장 그 짐을 여기로 옮기고 싶었기 때문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 진짜 나 거기 짐 왜 두고 왔지...?


고생고생 해서 왔는데 그냥 여기로 아예 이동하고 한 한달 살아버릴껄.... 하.... 너무 후회되기 시작했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 안찾아보고 다니면 여행 중간중간에 후회할 일이 생기기 마련임... 전에 홍콩여행도 그렇게 해서 땅을 치고 후회했는데


왜 항상 인간은 같은 실수를 반복하는건지...ㅋㅋㅋㅋㅋㅋㅋ 이게 내 스타일인가봄...ㅠ



버스 내리고 보니 세상에 진짜... 세상에 세상에..... 정말 세상의 끝이였음. 산이 더이상 올라갈 곳이 없어서


구름들이 산에 걸려있고... 나 서있는 곳 발 아래 구름이 걸려있으니... 내가 지금 구름위에 있다는 소리가 되는데...


안개가 산을 넘어가지 못하고 정체되어있는거 같았음. 그게 오묘한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어서 정말 너무 많이...


말이 안나올정도로 감격했었음. 그렇게 격한 감동 느낀건.. 너무 오랜만이였는데 이래서 여행은 자주 다닐수록 좋은건가봄.


같은 곳도 항상 다른 느낌을 주고 얻는게 많음. 이동할때 창 밖 풍경 보면서 여러가지 생각하게 하고.. 그 와중에


복잡한 일들이 어느정도 정리가 되고... 항상 여행 갔다오면 다음엔 어디가지? 이생각 제일 많이하는것 같음ㅋㅋㅋㅋㅋ



그렇게 전망대 같은 펜스 앞에서 하염없이 정신 놓고 있는데 시계를 보니 집에 돌아갈 시간이 너무 애매한거임.


어딜 하나 보고오자니 기차시간 생각하면 그럴 여유가 될까 싶었는데... 옆에 외국인 여행자가 아디샴 이라는 곳엘 간다고 함.


어딘고 하고 찾아보니 무슨 정원이라고 함ㅋㅋㅋㅋㅋ 그래... 시간 좀 있을때 가서 보고오자..


이번엔 격한 자갈길을...ㅋㅋㅋㅋㅋㅋ 미니버스를 타고..ㅋㅋㅋㅋㅋㅋ 또 구불구불 가다보니 여기서 내라길래


내렸는데 무슨 또.ㅠㅠㅠㅠ 등산로 입구가 나옴.ㅠㅠㅠㅠ 나 진짜 트레킹이고 하이킹이고 다 싫은데 진짜.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도 가면 뭐 멋진게 나오겠지... 싶어서 날파리들을 헤치며 걷고 걸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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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입장료를 내고 딱 들어섰는데... 음? 나 지금 산길 타고 왔는데 여기에 정원이 있다구?ㅋㅋㅋㅋ 우와!!!!!!!!!!!


너무예뻐!!!! 저 오두막에 누가 살았어?ㅋㅋㅋㅋㅋㅋ 동생이랑ㅋㅋㅋㅋㅋㅋ 동생은 산 안에 이런게 있는게 충공깽이였나봄ㅋㅋㅋㅋㅋ


하늘엔 구름한점 없고, 꽃은 너무 예쁘게 피어있고... 스리랑카는 어딜가나 너무 초록이여서... 공기도 좋고


그냥 내가 스리랑카 있다는게 너무 행복했었음...ㅋㅋㅋㅋㅋ 오두막엔 생각보다 별거 없어서.. 대충 보고


잠시 벤치에 앉아서 쉬기로 함. 역시나..ㅋㅋㅋ 원숭씨들이 옆으로 다가와서 뭐 먹을거 없나 눈치를 살살 살피길래.ㅋㅋㅋㅋㅋㅋㅋㅋ


가방에 있던 비스켓을 던져주니 우르르 몰려서 지들끼리 쟁탈전을 벌임ㅋㅋㅋㅋㅋ 진짜 재밌음ㅋㅋㅋ원숭이들ㅋㅋㅋㅋㅋㅋ




휴우.. 이제 누와라엘라야 가서 짐 갖고 와야지.... 진짜 누가 배달좀 시켜줬음 좋겠다 진짜.ㅋㅋㅋㅋㅋㅋㅋ


계속 이생각 하면서... 그래, 이왕 온거 돌아가는 길은! 기차를 타자!! 안그래도 기차 풍경이 또 그렇게 장관이라길래


이번엔 잊지 않고 3등칸으로 끊음ㅋㅋㅋㅋㅋ(버스에서 그렇게 고생해놓고도 제일 안좋은거 끊는 나님....


대체 왜 그랬는지 그때의 나는 나도 이해가 되질 않음...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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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기차 기다리기 지루해서 표 끊어놓고 주변 이리저리 돌아다니는데...ㅋㅋㅋㅋㅋㅋㅋㅋ


길에 개도 고양이도 아닌 황소님께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마치 늘 다니는 산책을 돌아다니고 있는 것인 양


여유롭게 마실을 즐기시길래 너무 웃기고 귀여워서 찍었음..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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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시간이 멈춘것 같았음. 여유라는 단어가 어울리는 곳. 기차가 출발시간을 맞추지 않아도 급할게 하나 없고


기차 언제오냐고 두리번 거리는 사람은 나 뿐이였음..ㅋㅋㅋㅋ 성질 급해서 시간 안맞추면 되게 불안해하고..ㅋㅋㅋㅋㅋㅋ


아직 이동네에 적응이 덜 되서 그런거였음..ㅋㅋㅋㅋㅋㅋ 나중에 가서는 세월아 네월아 그냥 한국 안가고


여기서 살면 안되나... 불편한거 하나두 없는데 나 진짜 이 동네 너무 좋은데...ㅠㅠㅠ 돌아가기 싫다.ㅠㅠㅠ 이 생각 했었음.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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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자꾸 돌아다니고 그러니까 어떤 아저씨가.ㅋㅋㅋㅋㅋ


"너 이리 와봐.ㅋㅋㅋㅋㅋ 재밌는거 보여줄께.ㅋㅋㅋㅋㅋ" "네? 뭐요?ㅋㅋㅋㅋ" "기차 기관실ㅋㅋㅋㅋㅋ,


이따가 오는 화물열차랑 지금 이 열차랑 연결할거거든ㅋㅋㅋㅋ 와서 구경해도 됨ㅋㅋㅋㅋㅋㅋ"


"헐 대박ㅋㅋㅋㅋㅋㅋㅋ 진짜 그래두 되요?ㅋㅋㅋㅋㅋㅋ" "응ㅋㅋㅋㅋㅋㅋㅋ"


이것 저것 만져보고 어디서 왔는지 스리랑카 와서 뭐 봤는지 잠깐 대화하고.ㅋㅋㅋㅋㅋ 재밌게 대화했는데


그렇게 마음써주신게 너무 감사해서 옆 매점에서 스프라이트 하나 사다가 갖다드렸음ㅋㅋㅋㅋㅋ 되게 좋아하셨음ㅋㅋㅋㅋㅋㅋ


진짜 여기 스리랑카 사람들 너무 정 많고 착했음.ㅠㅠ 상대방이 그렇게 해주니까 나도 마음의 문을 활짝 열고.ㅋㅋㅋㅋㅋ


그렇게 행복한 기분이 왔다갔다 했음. 그런게 있나봄. 상대방이 그렇게 호의적이면 나도 모르게 나도 그렇게 되는거..ㅋㅋㅋㅋ



하 드디어 기차가 도착하고 아까 그 아저씨들이 뚱땅뚱땅 열차를 연결하더니.ㅋㅋㅋㅋ 출발하기 시작했음..ㅋㅋㅋㅋㅋㅋ


근데 웃긴게 열차 플랫폼두고.ㅋㅋㅋㅋㅋ 차가 저쪽 레일로 와서.ㅋㅋㅋㅋㅋㅋ 사람들 다 그쪽으로 우르르 가서 탐ㅋㅋㅋ


물론 나도 그랬음ㅋㅋㅋㅋㅋㅋ 뭔가 허술한 매력이 있는듯...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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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 지금 밖인데 이젠 집에 가야하니까.ㅋㅋㅋㅋ


이 이후의 일들은 다음편으로 미룰께요!ㅋㅋㅋㅋㅋㅋㅋ


이 담엔 바로 스리랑칸 친구들과의 잊지못할 이야기가 준비되어 있답니다.


계속계속 많이 읽어주세요!



여러분 5편에서 뵈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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