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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각을 잃어버린 우리 오빠에게 무슨 요리를 해 주면 좋을까요..
게시물ID : cook_8851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달리기꼴등ㆀ
추천 : 2
조회수 : 643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4/04/11 00:29:17

우리 오빠는 20대 중반의 대학생입니다.
며칠 전 제가 해 준 비프스튜에서 토마토소스 맛이 난다고 하길래
정성스럽게 야채 썰고 버터 넣고 볶고 막 소고기...비록 호주산이긴 하지만 아낌없이 넣고 푹 끓여 살살 녹는 식감이 최고인데
...어.. 미트소스 맛이 난다고 하니까....
아니 당연히 토마토를 넣었으니까 토마토 맛이 나지;;;하면서 뾰루퉁해 있는데

오빠가 짜빠구리도 못 먹어본 저에게 간짬뽕+짜파게티가 섞인 반반라면을 해준다고 해서
자취방까지 찾아갔습니다.


국물이 자박한 정도가 아니고 아예 떡이 되어서.. 짜장떡을 해 주더라구요.
자기는 스크램블 에그를 넣는다고 해서
오!! 오빠가 스크램블 에그도 할 줄 알아? 하면서 봤는데
라면에 계란을 툭 깨넣고 미친듯이 휘젓고 있더라구요.......

.........
평소에 김치랑 제육볶음, 멸치만 먹고 산다고 했습니다.
김치찌개도 해 먹고.. 김치찌개는 김치 잘라서 물넣고 파넣고 두부넣고 끓이면 된다고...... 그러더라구요...
김치찌개는 본인이 해 먹는거고, 제육볶음 콩자반 멸치볶음 등은 어머니가 해 주십니다. 냉동실에 박아놓고 해동시켜 먹죠.

김치 먹을만하다고 해서 라면이랑 같이 김치도 달라고 해서 봤는데
완벽하게 시고 묵은 김치를 가져와서

오빠 제발.. 맛있는 거 해먹고 살아..
라고 했더니 너는 자취생답지 못한 식단을 추구하고 있다며 원래 자취생은 이렇게 먹는거라고 하더라구요.

(저는 요리가 취미라서 자취방에 오븐, 거품기 등등이 다 있습니당... 연어손질도 하고 빵도 굽고 스테이크도 하고..)


....
반찬으로 뭘 해주면 좋아할까요.. 남자분들....
저렇게 막 대충 먹고 다니니까 속상해 죽겠어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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