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퇴근 후 친구랑 편의점에 저녁거리 사러 가는 중
어떤 아저씨를 졸졸 쫓아가는 고양이를 봄
길 고양이가 칠렐레팔렐레 해서 쫓아가는 줄 알고
어머 쟤 좀 봐~ 졸졸 쫓아다니네 이러면서
친구랑 팔불출 모드로 쳐다보는데
그 아저씨가 고양이한테 '이리와' 하니깐 고양이가
그 아저씨 옆으로 졸졸졸
끄아아악 산책냥이였음!!!!!!!!!
게다가 목줄도 없고!!!!!!!!
짱 신기하다 이러면서 우리는 다시 편의점으로 향함
편의점에서의 목적을 달성하고 집에 가는길에
가끔 밥 챙겨주는 고양이 춘향이를 만남
'춘향아 거기서 뭐해!? 밥줄게 따라와'
하니깐 요놈이 목소리를 알아들은 건지
아까 그 산책냥 마냥 졸졸 쫓아옴 ㅋㅋㅋㅋㅋㅋ
집 앞까지 따라온게 기특해서
캔 + 사료 듬뿍 뿌려줌
얘는 맨날 굶고 다니는 건지....
엄청 포풍식사를 하더니 다먹고나서
눈길도 안주고 다시 지 갈길 가버림 ㅜㅜ
나쁜뇬.... 임신했을때 밥 챙겨줬더니
왠 놈이랑 바람나서 우리집 대문에 읏흥읏흥
하다가 나한테 걸려서 한동안 안나타나더니...
이번에 또 임신한 듯..
도도한 팜묘파탈 춘향이
이제 캔 얼마 안남았는데 그래도 너라면
기꺼이 까줄게 춘향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