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속에 등장하는 방 1개 크기 공간은 이런 여행자를 위해 만들어진 슬립박스(Sleepbox)라는 호텔이다. 러시아 셰레메티예보 공항에 처음 설치됐다. 30분부터 몇 시간까지 대여가 가능하다. 2.5×1.6×3m로 비교적 앙증맞은 크기지만 2층으로 구성된 침대를 비롯해 독서용으로 쓸 수 있는 LED 램프, 노트북이나 휴대전화를 충전할 수 있는 소켓, 거기다 무선랜과 안전 금고도 제공된다고 한다. 내부에 화장실은 없지만 이정도면 작아도 호텔 객실답다 아치그룹(Arch Group)이 디자인한 이 소형 호텔이 얼마나 많은 공항으로 퍼져나갈지는 아직 미지수다. 하지만 비행 사이사이 잠시 피로를 풀 안전한 공간으로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다면 좋을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