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시댁 스토리 몇 가지(음슴체 주의)
1. 결혼식 당일 시어머니.
"우리 ㅇㅇ(시아주버님, 미혼) 색시감 찾으려고 했더니 신부 친구가 많이 안왔네"
참고로 시아주버님 저랑 7살 차이;
결혼 전 까지 접점 1도 없음;
2. 신행 다녀와서도 시어머니이 같은 얘기 또 함.
나중에 남편 통해서, 친구 중에 소개 시켜 줄 사람 없느냐고 시아주버님이(!) 얘기함.
남편한테 본식날 어머님이 나한테 이러이러한 얘기했는데 지금 세 번째 반복됐다,
어떻게 생각하냐 했더니,
"나 보내니까 형 장가보내고 싶은가부지, 우리형 착해"라고 해서
등록금 내고 학교 안가서 대학교 중퇴(이건 학력이 문제가 아니라, 돈을 다 내고도 귀찮아서 안감;)
회사 여러 곳 들어갔다가 남 밑에서 싫은소리 듣고 일 못한다고 금방 다 때려치고 나옴
(지금은 시부모님 농사일 도우면서 시골에서 부모님과 동거 중)
입만 열면 거친 말에 내가 있어도 남편한테 쌍욕 등등 다 차치하고,
"어머님한테 하는거보면 마누라한테도 어떻게 할지 뻔하다" 하니까 그 이후로 쌰랍
자기 마누라 후보를 왜 내친구들 중에서 찾는지 아직도 의문;
3. 결혼 전에 시아버지
"동네 누구누구네는 공무원 며느리 얻었다더라"
결혼 얼마 안 남았을 때 남편이, "아부지가 공무원 며느리 얻고싶대"
듣다 듣다 빡쳐서 신랑한테,
"그럼 나도 아버님이 또 그 말씀 하시면 꼬옥- 웃는 얼굴로,
아버님ㅎㅎㅎ 제가 공무원이면 오빠랑 결혼 안하죠ㅎㅎ
저도 공무원 남편이랑 결혼하지 뭐하러 오빠랑 결혼하겠어요 ㅎㅎㅎㅎ라고 해야지ㅎㅎㅎㅎㅎㅎ" 하니까
남편이 시무룩 하더니 "미안해, 내가 못 나서 그런 소리 듣게 하고.." 라고 한 이후론 공무원타령 쏙 들어감
4. 결혼한지 이제 7개월, 임신 10주 정도 됐는데,
임신 4주 때 시누이한테 남편이 "우리 ㅇㅇ 임신했대 ㅎㅎㅎ" 하니까
시누, "진짜야? 진짜인거 맞아? 진짜면 축하해"
남편이 빡쳐서 그 이후로 누나한테 전화 안함 ㅡㅡ
의외로 평소에는 시어머니도 호탕하시고 시아버지도 엄청 아껴주십니다..
(명절에 전 안 부쳐도 되는거 진짜 완전 만세, 시골 내려가도 어머님이 일부러 새벽3-4시에 일어나서 아침 다 만드시고 다시 주무심;)
가끔 저렇게 이상한 스위치가 들어갈 때가 있는데,
생각해 보면 우리 부모님도 ㅡㅡ 이상한 소리 자주, 많이 하셔서
(특히 아빠ㅡㅡ, 결혼 전 부터 너는 남의 집 사람 된거다.
임신하니까, 여자는 남의 집 대를 이어야 할 중요한 의무가 있다 이런말 퍼레이드.
정작 시아버지는 시누가 아들만 셋이라 딸이면 좋겠다 하시고, 시어머니는 뭐든 건강하게만 낳으면 된다고 하심)
그냥 나이드신 어른들이 하는 말이겠거니 하고 넘겨버려요.
어..음.. 마무리는..
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