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을 꼬박 죽어라고 공부했는데
돌이켜본 1년에 책을 보고 공부하던 기억밖에 없는데
처참하게 시험에 쳐발리고 나니
뭔가 나란인간이 제대로 뭘 성공할 수 있을까 싶네요
아직 어린데
아직 도전해보지 않은것도 많은데도
용기도 자신감도 없고 게임처럼 내인생 리셋하고 싶고 그러네요
정말 내자신한테 부끄럽지 않게 열심히 했는데
결과가 안좋아서
지금 어떻게 해야할지 갈피도 못잡겠고
다시한다고 잘 할수 있을까 싶고
도대체 내가 할수 있는건 뭔가 싶고
겨울에 공부가 안되서 울면서 아파트 단지를 돌았던 옛날의 나한테도
이렇게 답이 없어 아무것도 아닌 잉여인간같이 사는 나한테도
미안한데 진짜 눈물나게 미안한데 뭔가 해보겠단 용기가 안납니다
겨우 한번 실패한건데도 이젠 더이상 뭔갈 잘 해낼수있단 그런마음이 안생겨서
그냥 뭔가 껍데기로 사는것만 같고
다른 동기들이나 나보다 어린 사람들 모두가 나보다 훨씬 더 멋있게 성공할거같은데
나는 왜 이런인간인가 싶네요
아 답답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