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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사이다 ep 하나
게시물ID : freeboard_78394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junmangs
추천 : 0
조회수 : 313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4/09/26 17:30:00
오유에 많이 올라오는 종교관련된 청량한 에피소드들을 보고 정말 저렇게 까지 하는 사람들이 있을까 할정도로 신기하기도 했는데요 ㅎㅎ
그정도 수준은 아니었는지 몰라도 짤막한 경험이 있어 한글 올려봅니다. ㅎㅎㅎ

여지껏 음슴체로 써본적이 단 한번도 음스므로 음슴체

때는 며칠전...퇴근후 시청역에서 1호선을 타고 집으로 가는길이었음

아시다시피 퇴근길 시청역은 사람이 버글버글 함

본인은 버글거리는 사람들 틈에 얌전히 서서 휴대폰을 만지고 있었음 

지하철 한 행의 마지막 출구 쪽언저리에 서있었는데 저~ 반대편에서 구수한 경상도 사투리를 쓰는 아주마이의  시끄러운 목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함

처음엔 누구랑 통화하는듯 했음(경상도 아줌마들 목소리 짱큼. 본인이 부산출신이라 잘앎)

그런데 점점 그 바글거리는 사람들을 가시덩굴 헤쳐나가듯 뚫고 오고 있었음. 한칸의 중간쯤 다달했을때 뭔소리를 하는지 들리기 시작함

"..~~~~~~ 다~ 안돼는거야. 천주교 새끼들 담배 처피고, 불교 믿는것들 술 다처묵고 그래가꼬는 안되는기라. 그런 쓰레기들 같은데 있으모 느그도 다 쓰레기 되는기라."

모두의 귀추가 주목되고 ... 누구는 웃고, 누구는 인상을 썼으나... 그 누구도 머라하지 않음

그리고 내앞으로 거의 다와갈때쯤 속으로 '아..이걸 뭐라해야하나 말아야 하나. ' 하고 있는 그때 또한번 굉장히 거슬리는 대사가 들림

"교회 안다니고 천주교따위 댕기고 불교따이 믿으면 인생 조지는기라. 그래 인생을 조지가 되겠나?"

아 정말 빡치기 시작하여 끼고있던 이어폰을 빼고 좀 더 자세히 들을려는 찰나!

본인 옆쪽 노약자석에 앉아계시던 스티븐시걸을 조금 닮으신 할아버지가 버럭 하시며 갈 하심..

"인생 조지지 뭐! 알아서 인생 조질테니까 시끄럽게 하지말고 얼른 꺼져!"

ㅋㅋㅋ쩔었음.. 말그대로.

그러자 그 아지매 웃으면서 왈 " 인생을 조지면 되겠능교~ ㅎㅎ 교회를 댕기모 뎁니더~"

그러자 시걸 할아버지가 아지매 말 짜르시며 "재수없는 개소리 하지말고 얼른 꺼져! 무슨 종교를 그따위로 생각하고 다녀! 얼른 꺼져!"라고 다시 일갈하심

아지매 쫄은듯 웃으며 "그라모 안되는데~"하고 옆칸으로 줄행랑...

ㅋㅋㅋㅋㅋ

ㅋㅋㅋㅋ..

아.. 진짜 이러고 쓰고나니 글도 참 못쓰고 재미도 없는것 같고 마무리도 어째야할지 ;;;ㅋㅋ

어쨌든 본인은 무교인으로 불교도, 천주교도, 기독교도 존중함! 각 종교에 관련된 좋은 기억들도 많음~~ 

다만 개독은 좀.....

흠..... 다들 행복하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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