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대구에 사는 20대 여학생입니드아
대구라고 하면 어느 놀이공원이라 안해도 아실테니 패쓰


오늘 친구랑 놀러가서 놀이기구 이것저것 타면서 재미있게 놀다가  탬버린을 타러 갔어요
(탬버린 뭔지 모르시는 분 계실까봐..
디스코팡팡 같은거예영)

30대 커플 2커플이랑 저랑 제친구(여자)
이렇게 6명이서 타게 됐는데요

원래도 탬버린 안좋아하는데...
억지로 붙잡고 버티고 있었거든요

근데 저를 커플 중에 남자분쪽으로 보내는 거예요
그러면서 치는 멘트가
"오빠보고 잡아달라고 하세요
아 여친 표정이 안좋아지네요
오빠 꼬셔도 안넘어오죠?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지랄
제가 간게 아니고 알바가 의도적으로 떨어뜨렸어요


그래서 다른쪽으로 도망가려고 미친년처럼 몸 아래로 굴렀는데요
하필 다른커플 남자분 쪽인거예요
저보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번엔 그 오빠 꼬시러 갔냐면서 탬버린 계속 팅구데요?
제가 "오빠 좀 잡아주세요오~"한다는 식의 말도 했고요

또 저를 그쪽으로 보내길래 안가려고 손잡이 붙잡았어요
스타킹신은 다리는 계속 쓸리고
"남친도 없고 짜증은 나고~" 하면서 더 짜증나게 해서
제가 결국 울었어요

"아이씨!!" 하고 소리지르고
딱봐도 심해보이니까 커플분들이 "괜찮아요?"하고 묻더라고요

그랬더니 "우는건지 웃는건지 모르겠네요~" ㅈㄹㅋㅋㅋ
제가 자리 앉기도 전에 기구를 확!돌려서
목에서 소리나면서 꺾였는데도
"옿ㅎㅎㅎ 목디스크ㅋㅋㅋ" 하면서 비아냥거리더라고요
좀 더돌리다가 "많이 힘드신분이 계신것 같아서 운행은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많이 힘드신분


탬버린 출구나갈때도 저 울면서 나갔는데
"감사합니다 즐거운 시간되세요~"
퍽이나 즐거운시간....

보통 가족단위로 오는 놀이공원에선 잘 안그러지 않나요?
시내에 설치된 데는 몰라도...
하... 정말 죽을때까지 탬버린 다시는 안탈것 같아요
양아치한테 입털린 기분이었어요


일단 놀이공원홈페이지에 컴플레인은 올리러 갈건데
그래도 분은 안풀릴 것 같아요....
쿠크박살


그리고 나 그렇게 안보여도 남친있다 개새끼야

아ㅜㅜ 화가 안가라앉고... 너무 슬프고
수치스럽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