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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부모님이 한없이 자랑스러웠던 순간이 있나요?
게시물ID : gomin_88567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익명b29oZ
추천 : 7
조회수 : 128회
댓글수 : 7개
등록시간 : 2013/10/30 21:18:10
전 그일이 오늘 생겼네요.

저희 아버지는 자동차 도장일을 하십니다.

17살 이셨을때 부터 했다 하셨으니 올해로 38년째 하고 계시네요.

저는 학생이었을때 공부를 무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대학진학도 포기하고 기술이나 배워야겠다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군대를 전역하고 아버지의 소개로 본격적으로 도장기술을 배우기 시작했습니다.

제가 지금 있는곳의 사장님이 저희 아버지의 친한 동생분 이신데, 사장님만 저희 아버지를 알고계시고 직원 분들은 모르십니다.

그렇게 전 도장부의 막내로 들어가 일한지 2달 가까이 됐습니다.

오늘 도장부 직장님들 두분과 저녁을 먹는데 저희 아버지는 무슨일을 하시냐고 여쭤 보시더군요.

그래서 말씀드렸습니다. 도장일 하신다고.

그랬더니 그냥 밥 드시면서 대수롭지 않게 아버님 성함을 물어보시는겁니다.  그래서 말씀드렸더니

놀라시면서 아 너가 그분 아들이었냐고 그럼 말을 하지 왜 말을 안했냐고 그러시는겁니다.

전 오히려 더 놀라서 되물었습니다.  직장님이 어떻게 저희 아버지를 아시는거냐고.

그랬더니 직장님이 하시는 말씀이 너희 아버지 이쪽 업계에서 이름대면 기술 좋다고 정평이 나있는 사람이라는겁니다. 

전 궁금해져서 계속 여쭤봤습니다.

그래서 들은말은 "너희 아버지는 너가 이일을 계속 할거라면 본받아야 하는사람이다. 조색(서로다른 색의 페인트를 섞어 다른색을 만들어 내는것.{최근엔 할줄 아는사람이 드뭄})을 굉장히 잘하시고 일도 굉장히 꼼꼼하게 하신다. 아마 이쪽 업계에서 너희 아버지 이름 석자 못들어본사람 아마 없을거다."

라는 겁니다. 전 정말 놀랐습니다.

제가 이기술을 배우려고 마음 잡았을때 아버지가 그냥 지나가는소리로 가끔 자기는 일 잘한다고 하셨지만 이정도일줄은 몰랐습니다.

전 정말 뿌듯해서 집에오자마자 주무시고 계신 아버지한테 이렇게 말씀드렸습니다.

"아빠. 내가 언젠간 아빠를 이겨보이겠어!"

아버지가 흐뭇하게 웃으시면서 이러 시더군요.



















"건방진새끼"


ㅋ.... 존나 맞을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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