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말이 떨어지자 마자 샬린이 버튼 몇 개를 눌렀다.
그러자 갑자기 눈앞이 하얘졌다.
**
"훌륭해! 잘했어 샬린! 성공이야!"
내 목소리가 들린다.
다만 내가 한 말이 아니다.
방금 전까지만 해도 연구대 앞에 있었는데
갑자기 튜브 안으로 들어왔다.
"클론이 완성됐어!
자 이제 튜브에 일산화탄소를 주입하게."
또 다시 내 목소리가 들린다.
난 전부 다 기억한다.
기억이 그 사람을 존재하게 만든다고 하지 않았던가?
다 부질 없구나.
나는 클론일 뿐이고, 아랫것이니까.
윤리에 대해 다시 생각해본다.
내가 괴물이 맞나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