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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면서 겪은 무서웠던 경험 (그림주의)
게시물ID : panic_7304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진저에일
추천 : 25
조회수 : 4073회
댓글수 : 9개
등록시간 : 2014/09/27 14:35:43


작업중에 전혀 진전이 없어서 머리를 식히려고 씁니다ㅋㅋ

조금 편하게 이야기할게요.
반말 죄송합니다^_ㅜ

제가 그린 그림도 있어요! 설명때문에ㅎㅎ;; 재밋게 읽어주세요






그림 주의해주세요! 혹시 놀라실분 계실거같아서!




####

1.

나는 사실 귀신이라는걸 믿지는 않았다.

하지만 중학교 시절을 거치면서 내가 모르는 무언가가 실제로 존재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고 지내게 되었다.
유독 중학교 시절에 이상한걸 많이 보거나 겪게 되었다. 

제일 처음 본건 학원 귀가길이였다.
집과 학원의 거리는 자동차로 20분 정도였기때문에 학원에서 운영하는 셔틀 버스를 타고 다녔는데
보통은 8시 9시에 귀가했지만 그 날은 시험기간이였던가 그래서 한시간 정도 더 늦게 셔틀 버스를 탔다.

창가쪽에 자리를 잡고 버스를 타고 집으로 가는 길이였는데 집으로 가는길에 공동묘지쪽을 지나야하는 구간이 있었다. 
그 쪽은 건물이 거의 없고, 도로 옆은 작은 산들이 둘러쌓여있었는데 시간도 늦은 터라 유독 지나가는 차도 없었다.

집에 가서 얼른 빨리 씻고 자야겠다는 생각만 하고 있다가 무심코 창문을 봤는데
공동묘지쪽 입구에서 여자가 도로가에 엎드린채 하얀손으로 땅을 더듬거리면서 무언갈 찾고 있었다.

분명 차의 속도는 빠른데 그 여자를 보고 있는 순간은 슬로우 비디오처럼 여자의 모습만 보였다. 
긴 머리를 늘어뜨리고 바닥을 훑는 여자를 보고 나는 겁에 질려서 그 이후로 그 주변을 지나갈때는 창문밖을 잘 보지않는다.

아직도 그 여자가 도로가에서 하얀손으로 바닥을 더듬으면서 무언가를 찾고 있을거 같기때문이다.





2.


이때도 중학생이였는데 당시에 핸드폰안에 영화같은걸 넣어서 자주봤었는데 
이 날도 저녁늦게 학원에서 귀가길에도 어김없이 영상을 보면서 집으로 향했다.(아주 나쁜 행동입니다! 길 걸을땐 앞을 주시한채로 걸어야합니다!)

당시 우리집은 상가주택이였는데 3층에 우리집이 있어 계단을 걸어올라가야했다. 
맨 밑의 유리문을 잠그고 여전히 계단을 오르면서 영상을 보면서 올라가고 있었다.

무언갈 보면서 올라갈때는 걸음이 더 느려지지않나. 나도 그때 느릿느릿한 걸음으로 핸드폰을 바라본채로 계단을 오르고 있었다.

1.jpg
(발그림ㅈㅅ)

내 시점으로 보면 이런 느낌이였는데 옆에있는 계단 봉을 잡고 올라가고 있었는데 일순 핸드폰 불빛이 아닌 이상한 불빛이 생겨서 고개를 돌렷더니









(주의) 혹시나해서^_ㅠ







2.jpg





왠 이런 느낌의 얼굴이 날 쳐다 보고 잇는거다.

뻣뻣히 굳은 채로 몇 초정도 눈마주치고 있다가 꽁무늬 빠지게 집으로 뛰어들어 갔던 기억이 있다.
얼굴만 둥둥 떠있던 그 귀신이랑 또 마주칠까싶어서 한 1년 정도는 온 계단에 불을 켜놓고 올라갔다. 




3.


예전에 얼핏 들었는데, 영혼은 물을 못 건넌다고 하지않나?
그래서 섬나라에는 귀신이 그렇게 많다는 소리를 들었다. 빠져나갈 방법이 없으니 나쁜 기운과 귀신들이 고여있다고 하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나는 몇년전 일본에서 잠깐 살았던 적이 있다. 
당시에 기숙사에서 살았는데 정말 고시원 크기만한 방에 살았다.


대충 이런 구조 였는데 

3.jpg



제일 끝방에 살았기에 비상 계단 쪽으로 큰 창문이 나있는 햇살이 잘 들어오는 방이였다.
옆건물과 굉장히 딱 달라붙어 있어서 큰 창문쪽은 불투명한 처리도 되있고 뭐 나름 좋은 방이였다.

그 날은 방에 불을 끈 채로 늦게까지 침대에 앉아 컴퓨터를 하고 있엇다.
가만히 앉아서 컴퓨터를 하고 있는데 어디서 여자 우는 소리가 들렸다.

대수롭지 않게 그냥 누가 우나?싶었다. 목조건물인 터라 소음이 거의 그대로 들렸기에 기숙사생의 한명이겠거니 했다.
근데 점점 우는 소리가 가까워지는 기분이 들었다.



아주 천천히




내 근처로 다가오면서 우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속으로 '어어?'싶어서 뭐지 싶었지만 기숙사 복도에는 인기척이 없었다. 그렇다면 건물 밖이라는 소리였다.
천천히 올라오는 울음소리에 나는 섬뜩해져 하던 것을 멈춘채로 내 옆 큰 창문쪽으로 고개를 돌렸다.

비상계단은 평소에 잠겨져 있어서 다른 사람이 올라올 수도 내려올 수도 없을텐데

울음소리는 비상계단을 타고 천천히 올라오는 듯 했다. 

그리고 얼마안가 불투명한 창문 모서리쪽으로 사람머리의 실루엣이 보였다. 
그것은 천천히 내 창문모서리쪽에서 중앙쯤으로 왔다.







그림주의











4.jpg








고개를 돌릴생각도 못하고 불투명한 창문을 사이에 두고 나와 그것은 몇초간 서로를 응시했다.
이미 어지럽게 들리던 울음소리는 들리지 않고 노트북소리만 웅웅거리면서 들려왔다.


그렇게 얼마나 있었을까. 
사람이 미치게되면 이상한 용기라도 나는걸까? 나는 이따위 귀신한테 질 수 없다는 생각이 갑자기 들고 
용기가 솟아나서 자리에서 일어나 창문을 열었다.

여는 순간 나도 모르게 눈을 질끈 감고 열었다가 눈을 다시 뜨니 내 앞에는 아무것도 없었다.
몸을 뺴 비상계단 밑쪽을 보고 윗쪽도 올려다 봤으나 사람의 흔적은 보이지도 않았다. 


창문을 닫고 커텐을 치고 나는 방의 불을 밝힌채로 뜬눈으로 밤을 샜다.










##


재밋게 읽으셨나요?

재밋게 읽으셨다면 다행이에요!:D


몇개 더잇는데 적고 그림 간단하게 그려보면서 머리가 풀렸으니ㅋㅋ
다른 이야기는 다음에 시간나면 적도록 하겠읍니당ㅎㅎ



퍼가는건 자제해주시고, 오유안에서만 봐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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