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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행에 맞춰서 저도....세상 누구보다 아들이 너무너무 대단한 시어머님
게시물ID : wedlock_886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달달아
추천 : 25
조회수 : 1573회
댓글수 : 22개
등록시간 : 2017/06/22 12:3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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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우리 시어머님은 자식이 하나예요.
네...제 남편ㅋ
어머님은 남편을 난산으로 힘들게 낳으셔서 백일 동안 거의 
누워지내시느라 친정어머니(시외할머니)가 산후를 봐주셨대요. 
근데 화장실을 가려면 엉금엉금 기어가다시피 하는데 
애기가 너무 예뻐서 혹시라도 창문 열고 누가 훔쳐갈까봐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네요 ㅋㅋㅋㅋ
그 작태(?)를 보시던 시외할머님이 하도 기가 막혀 
"이년아 조선 팔도에 아들 너만 낳았냐" 욕하셨다고....

그런데 그렇게 예뻤다던 아들은 15살 2차성장과 함께 
역변하여 주걱턱에 여드름에 온갖 곰보자국에.....
잘생긴 시아버님과 우아하게 생기신 시어머님 사이에서 낳은 
아들로 믿기에는 정말 (여보 미안해) 천하제일 추남으로 컸습니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희 시어머님은 아들이 너무너무 잘생기고 똑똑하고 착하고
반드시 이 나라에 큰 일을 할 것이다 믿어 의심치 않으며
본인 시댁 친정 할 것 없이 사방에 아들 자랑을 그리 하셨다지요. 
(울 시어머님 아들자랑에 맞장구 쳐주시는 분은 
늘 시헐머님 밖에 없으셨다고...) 

그러니
저희 시아버님은 항상 걱정하셨답니다. 
이 집에 며느리가 들어오면 십중팔구 고부갈등으로 
바람 잘 날 없을 것이다.....하아......

그런데!! 
놀랍게도...우리 어머님은 본인 아들이 너무 대단한 나머지...
그 아들이 선택한 저 역시도 대단하다고 믿는 놀라운 효과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쟤는 얼마나 잘났기에 내 아들이 저렇게 좋어 죽겠다고 난리인가
나는 잘 모르겠지만 여하간 잘났나보다 그러니 만사 통과'
세상에 이렇게 생각하시게 된 것이지요!!
그리고 태어난 제 아들....
어머님의 손주사랑은 정말 눈물납니다. 
얼마나 눈물이 나느냐면......
손주 때문에 아들며느리가 완전 찬밥 됐거든요!! 

손주 외에는 전부 오징어이자 세상 별 거 아닌 존재가 되었습니다. 
자연스럽게 저와 남편은 어머님 관심밖으로.......
뭘 하든지 말든지 ㅋㅋㅋㅋㅋ 알아서들 해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여튼 저희 시어머님의
지나친 아들사랑은 낙수효과로 며느리사랑으로
그리고 손주사랑으로 이어진 아름다운 이야기 ㅎㅎㅎ

어머니......
어머니 아들보다 제 아들이 잘생겼다는 제 말에 
왜 선뜻 동의를 못하시는지....그 점만 빼면
언제나 늘 어머님 말씀이 옳습니다.  
어머님 사랑합니다 찡긋^*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2017-06-22 12:47:33추천 113
아주 좋은 관계시네요. 보통 아들에게 집착하는 분은 남편이랑 사이가 안좋아서 그런 경우를 꽤 보는데 시아버지랑 사이가 좋으시니 아마 저런게 아닌가 싶어요.
댓글 2개 ▲
2017-06-22 14:12:40추천 3
맞아요 시부모님 두분 다 사이 좋으시구 화목한 가족이셔서 가능한 낙수효과인듯...!
2017-06-22 15:53:01추천 25
저희 시부모님은 관계가 평범하세요! 한동안은 정말 이혼하실까 고민하실 정도로 악화되시기도...지금은 원만해지셨지만....진짜로 아들 믿고 저를 예뻐해주시는 ㅎㅎㅎㅎㅎ 근데 그런 점은 정말 없었네요. 아들을 남편 대용으로 착각하시는....그래서 그게 가능하셨나봐요~
베스트 게시판으로 복사되었습니다!!!
2017-06-22 13:55:37추천 93
시어머님이 심하게 긍정적이신듯 ㅋㅋㅋㅋㅋㅋ
댓글 0개 ▲
2017-06-22 13:56:16추천 68
착한 낙수효과는 ㅊㅊ
댓글 1개 ▲
2017-06-23 00:22:31추천 0
아름답네요 크흑
[본인삭제]Jimmy_N
2017-06-22 14:01:17추천 84
댓글 0개 ▲
2017-06-22 14:05:47추천 77
두분이 서로 "내아들이 더 잘생김"
댓글 0개 ▲
2017-06-22 14:43:49추천 32
낙수효과가 최초로 입증된 사례입니다. 여러분!
댓글 0개 ▲
2017-06-22 14:52:16추천 15
좋은 현상이네요^-^

보통 아들잘났다생각하시는 시어머님들은
며느리 탐탁치않아하고, 손주도 자기아들보다 못하다고 하거든요.ㅎ
댓글 0개 ▲
베오베 게시판으로 복사되었습니다!!!
2017-06-22 15:09:06추천 7
또 가슴 답답한 일이 있을까 심각하게 봤는데
예상과 다른 반전에 깜놀ㅋㅋㅋㅋ
좋은 효과입니다 b
댓글 0개 ▲
[본인삭제]꽃피는겨울
2017-06-22 15:12:57추천 1
댓글 0개 ▲
2017-06-22 15:22:28추천 12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뭔가 굉장히 웃음가득 본 낙수효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행복하세요!
댓글 0개 ▲
2017-06-22 15:23:58추천 1
낙수효과의 대표적 표본 사례..^^
행복한 가정 되세요..
댓글 0개 ▲
2017-06-22 16:01:17추천 1
와 정말 제가 본 고부관계 글 중에 이 글이 최고인 것 같아요..! 시어머님도 좋은 분이시고 작성자님도 행복해하시니 너무 좋네요. 작성자님이 앞으로도 오래오래 행복하셨으면 좋겠어요.
댓글 0개 ▲
2017-06-22 16:04:02추천 5
제가 보험회사 사무업무를 해서 60대 이상의 설계사님들과 일을 많이 하는데요.
다들 손주 자랑을 너무너무너무 많이 하셔서
아들보다 예쁘냐고 물어봤더니
손주 생기면 아들은 안중에도 안보이신다고..ㅎㅎㅎ
댓글 1개 ▲
2017-06-22 17:05:08추천 10
맞습니다 그렇습니다. 어쩌다 저희 친정어머니와 시어머니 같이 계시면 정말 그 현장 오디오 차마 쌩귀로 듣고 있을 수가 없습니다. 제가 낳은 게 사람이 아닌 것만 같은 그 묘사들...손주자랑배틀이 장난아니시지요. 근데 왜 같은 손자를 두고 두 분이서 배틀이신지.....참고로 두 분은 내 딸이 잘났다 내 아들이 잘났다 같은 언급은 14년 간 한 번도 없었습니다........어머니....엄마....................
2017-06-22 16:06:49추천 1
시어머니가 엄청 귀여우시네요 ㅋㅋㅋㅋ
댓글 0개 ▲
2017-06-22 16:17:39추천 3
저희 시어머니도 아들 사랑이 대단하시죠~
애기 땐 너무 이뻐서 다들 딸이냐고 물어봤다고...
도대체 어디가?ㅡㅡ 사진봐도 그닥..

근데 제가 첫째도 남편을 둘째도 남편을 낳았어요..
둘째는 아들이라 남편과 비교를..ㅋ
어머님 제 아들이 더 잘생긴 거 같아요~~
어머님 인정~~!!

근데 거기서 거기.....
어차피 아빠랑 똑같기에....
조금 더 눈이 크고 눈이 덜 찢어진 정도...
댓글 2개 ▲
2017-06-22 17:12:01추천 12
저희는....ㅋㅋㅋ 시어머님이 손주를 데리고 본인 친정과 시댁에 가서 얘 좀 봐라 우리 아들 어릴 때랑 똑같지 않니? 대사를 수 차례 하셨지만 단 한 분도 동의하지 않으시고 철저하게 차단, 지 엄마랑 똑같구만 무슨 소리야? 답만 들으시는데 전혀 굴하시지 않고 꿋꿋이 본인 아들 닮았다 하십니다.

그렇다고 제가 서운할 것도 없는 게......본인 친정과 시댁에 제 자랑을 너무 하셔서(대부분 침소봉대...거짓에 가까운 과장.....) 차마 얼굴을 들고 다닐 수 없다는.....어머님 말씀만 들으면 저는 세상 둘도 없는 효부요 양처요 현모요 심지어 능력까지 좋은 사회인입니다ㅋㅋㅋㅋㅋㅋㅋㅋ 옆에서 제가 버젓이 듣고 있는데도 그러세요. 저말고 다른 며느리도 있으신건지 ㅋㅋㅋㅋㅋㅋㅋ
2017-06-22 17:40:53추천 0
남편을 낳았다고요? ㄷㄷ
2017-06-22 17:04:21추천 2
ㅋㅋㅋㅋ이게 진정 레알 참 고슴도치사랑이군여 ㅋ
댓글 0개 ▲
2017-06-22 17:53:55추천 0
ㅋㅋㅋㅋㅋ너무 보기좋아서 기분좋아져요~!
행복하세여:)
댓글 0개 ▲
2017-06-22 19:01:49추천 0
내리사랑이 며느리에게까지 전파되다니.
이런 해피한 결말이 ㅎㅎㅎㅎ
댓글 0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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