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의 이름을 임시로 보부아르라고 지어놓은 상태입니다.ㅎㅎ*우선 저는 여고에 다니고 있는 여고생이구요. 저희 학교 근처에는 유난히 길냥이가 많이 살고 있습니다. 그래서 애들도 고양이를 친근히 여기고 챙겨주는 편이에요. 그런데 얼마전부터 새로보이는 고양이가 있어서 다가가봤는데 사람을 경계하지 않더라고요. 머리를 쓰다듬으니 오히려 실눈을 뜨며 좋아하더군요.
그런데 고양이 상태가 영 별로였습니다. 여태까지 길냥이들 많이 봐왔지만 이렇게 심하게 마른애는 처음봐서 만지면 부러질까 겁이 날 정도였습니다(절대 주인이 있을거라 생각이 들지 않을 정도로 몸이 말랐습니다).가만히 앉아있어도 등뼈윤곽이나 갈비뼈가 드러나고 온몸이 앙상해보여 걱정이 됐지만 학원을 가야해서 어쩔 수 없이 다음을 기약하며 고양이를 두고 갔습니다. 그리고 오늘 고양이를 다시보게되었고 이번에는 고양이를 키우는 친구가 가져온 사료와 물,말린 다랑어포를 조금 주었습니다. 그랬더니 아주 정신없이 사료를 먹더라구요. 그리고 고양이를 동물병원에 데려가보는게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 친구들과 고양이를 데리고 동물병원에 데려가 기본적인 진찰을 했습니다.의사선생님 말씀에 따르면 고양이 키만 보면 꽤 자란듯한데 그에 비해 살이 전혀 붙지않았다며 이 몸상태에서 두배는 되야 정상체중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리고 기생충약을 바르고 귀를 청소했습니다. 그래서 이틀간은 목욕이 금지된상태구요. 그래서 길고양이를 거둬 돌봐주는 친구의 학원에 제 학원수업이 끝날때 까지만 고양이를 맡기고 주말동안은 제가 고양이를 맡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지금 제가 보호중인데요. 치료만 받고 그냥 원래 지내던 곳으로 보낼지 아니면 분양을 받아 좋은 주인을 찾아줄지 고민 많이 해봤지만 다시 돌려보내면 지금처럼 다시 삐쩍 말라버릴까봐 걱정도 되고 친구들도 분양을 권유하네요. 그래서 죄송하시만 오유에 염치불구하고 분양글 올려봄니다. 아르는 워낙 순하고(의사선생님께서 인정하심)착해서 잘 울지도않구요. 사람을 잘 따름니다. 하지만 익숙하지 않은 환경에 가면 긴장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하고 몸을 좀 떨기도 하면서 심장박동이 빨라짐니다. 그래도 사람을 잘 따르는 덕에 새 집사님을 만나도 잘 지낼거라 생각됨니다
우선 분양은
1.춘천에 거주하시거나 적당히 가까운 지역에 살고 계셔서 쉽게 고양이를 데려갈 수 있으신분
2.고양이를 좋아하고 책임질 수 있고 형편이 넉넉하신분
3.같이 사는 사람이나 가족들의 반대없이 고양이를 편히 키울 수 있으신분
4.고양이가 무지개다리 건널때까지 꼭 같이 있어주실 분
이런 생각을 바탕으로 할까합니다. 너무 까다롭다고 생각하실 수도 있지만 다른것도 아니고 한 생명을 책임질 분을 찾는데 이정도 조건은 지켜져야한다고 생각합니다.너무 서두가 너무 길었네요.
(보부)아르의 좋은 주인이 되길 원하시는 분은 이메일 주소를 남겨주시면 제가 연락드리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신 분들께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 드림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