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 게시판에서 콜로세움 열어보려 합니다. 사실 콜로세움이라기보다는 제가 의문이 많아서 그럽니다. 답변좀 부탁드릴게요.
우선 저에 대해 간단히 말씀드리면, 일단 모태신앙이었습니다. 18살까지 교회 꾸준히 다녔었구요. 교회에서 성경 다독왕, 성경퀴즈대회, 전도왕등도 많이 했었습니다. 몰랐을 땐 말이에요. 이후에 무교로 살다가 종교에 관심이 있어서 좀 이것저것 찾아봤었고, 그동안에 동학천도교도 했었고, 군대에서는 불교에서 수교도 받고 있다가, 원불교 생겨서 군종병으로도 좀 생활했습니다.
물론 그러다가 군대 나오고 나서는 천주교도 한 2년 다녔었습니다. 현재는 신은 믿지만 무교인 상태입니다. 일단 글 올리는건 기독교 다니시는 분들께 여쭈어보고 싶은게 있어서 그렇습니다. 쓰잘때기 없이, 죄 지어도 믿기만 하면 천국가나? 진화론과 관련해서 이런건 모순아닌가? 이딴 건 올리지 않겠습니다. 논란거리도 되지 않고 싸움만 일어나는 부분이기도 하거니와, 그 외에 예수천국 불신지옥등 흔히 말하는 개독과 관련된 논란들은 국내에서만 벌어지는 논쟁중 일부이기도 하고 그걸 떠나서 원론적인 의문 몇가지만 논의해보고자 합니다.
1.동성애 관련 이게 항상 논란이 되는 문제중에 하나입니다. 신이 의도하기를 남성과 여성을 나누고 서로 사랑하게 했다는 점에서 동성애 관련 문제는 항상 논의 사항이 됩니다. 하지만 제가 알고 있기로는 동성애자는 본능적으로 동성에 끌린다고 합니다. 이와 관련해서 항상 기독교인분들이 말씀하시기를 자연법칙에 위배된다 고 말씀하시는데요. 자연법칙이 뭔가요? 인간만이 유일하게 동성애를 한다는 말도 안되는 말 따위는 하지 않기를 바랍니다. 실제로 동물들도 동성애를 합니다. 이런걸 근거로 하면, 자연법칙이란 것 자체가 말이 안되지 않는가 하는데요. 동물에게 이성적 판단이란게 없다로 전재해서 생각해보면, 결국 동성애란 것 자체도 본능중에 하나라는 증거가 아닌가 합니다. 물론 그 숫자나 퍼센트가 적긴 하지만, 결국 자연법칙안에 들어간다는 말로 해석을 할 수 있는게 아닌가요?
2.성경관련. 기독교에서 흔히 하는 말들이 과거(구약)부터 현재(신약)에 이르기까지 하나님의 말씀들로만 모인 성경이란 것이 하나님이 실존한다는 증거라는 말을 많이 쓰십니다. 여기에 대해 의문이 생깁니다. 제가 알고있기로 현재의 성경 외에도 유다서를 비롯한 많은 성경들(외경)들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또한 구약 역시 그 종류가 다양하였고, 현재 성경의 기본이라 할 수 있는것은 로마시대때 콘스탄티누스 황제가 카톨릭을 로마의 정식 국교로 채택하면서 그 전까지 있던 많은 성서들을 취합하여 하나로 묶어낸 것을 그 시초라고 알고 있습니다. 다만 그 과정에서 성경 외적인 것들도 많이 들어갔고, 흔히 말하는 성경들 중 많은 부분이 외경으로 떨어져 나간 것으로 알 수 있습니다. 이런것을 미루어보았을 떄, 성경이라는 것이 결국 공통된 주제로 된 이야기들을 모아놓은것과 뭐가 다른가 하는겁니다. 실제로 그렇게 치면, 우리나라 단군신화부터 시작하여 하나의 세계관과 신의 관점을 갖고있는 토속신앙을 책으로 묶어 놓으면 그것역시 그 종교가 실제로 존재한다는 하나의 증명자료로 쓰일 수 있는 것인가요? 그런의미에서 같은 주제로 묶어진 여러가지 이야기나 서적을 묶어서 편찬한 성경자체가 하나님이 존재한다는 근거 자료는 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3.전지전능하신 하나님 관련 이게 제가 사실 가장 기독교에 의문이 나는 일 중 하나입니다. 신께서 전지전능하다는 표현을 굉장히 많이 쓰시는데요, 그럼 대체 왜 악을 만들고 사탄을 만들고 하시는 걸까요? 이런 이야기하면 대부분의 분들이 신께서 인간에게 '자유의지'를 주기 위해서 라고 말씀하십니다. 하지만 여기에 모순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자유의지'를 가지되 마음껏 해도 죄를 짓지 않도록 하면 되는 거 아닌 가 하는게 제 생각입니다. 흔히 말하는 공자가 말한 70세를 일컫는 종심이 그 일례입니다. 공자 왈 종심소요불욕구(心所慾不踰矩)라고 하여 사람이 70세가 되면 마음이 시키는 대로, 혹은 마음이 하고자 하는 대로, 마음 가는 대로, 마음이 원하는 대로 하여도 어떤 규율이나 법도·제도·원리 등을 벗어나지 않는다 라고 합니다. 이런 자유의지를 두면 문제가 없지 않았을까요? 하나님께서는 왜 전지전능한데 과연 악을 만들었을까요? 전지전능하지 않기 때문에 이런게 아닌가 합니다.
4.인간만을 위한 신 제가 기독교를 좋아하지 않는 가장 큰 이유중에 하나는 기독교는 너무 인간만을 위한 신인 듯 합니다. 모든 것을 인간위주로만 나타난 신이고, 이지가 있는 것이 인간만이라는 부분이 강하기 때문에, 부정적입니다. 인간외의 모든것을 인간에게 관리하고 주게하고, 인간을 위해 존재하게 하였다고 하지요. 동양철학이나, 종교와 차이점을 보이는 부분입니다. 현재 추세는 과학이 그 기반이 되어 밝혀진 것도 있지만, 여러가지 사항을 미루어볼때 동물들도 감정을 갖고 있다고 보는 것이 대부분입니다. 하지만 기독교에서는 인간 외적인 것에 대해서는 그런 부분을 허용하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요.
5.덧붙이며 제가 생각하고 있는 신의 개념. 나름대로 저는 신은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믿고 안믿고의 개념을 떠난 상태의 신이라고 생각합니다. 과학적으로 말하자면, 흔히 말하는 빅뱅이전에 존재한 고밀도 에너지 파장정도라고 볼 수 있겠네요. 어쩄던 모든것의 시초가 되는 무언가는 분명히 있다고 생각합니다. (뭐 저로서도 그 전이 어떤지는 알 수 없고, 무언가 시작과 끝이 연결되 있을수도 있다는 생각도 합니다만.) 그게 제가 생각하는 신입니다. 따라서 생물이건 무생물이건 모든것이 하나에서 나왔다고 생각하는 주의이긴 한데요. 그렇기 때문에 오히려 신을 믿어야 천국을 가거나, 신께 기도해서 무언가가 이루어지는 일들이 올라가거나 하지는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오히려 그 부분은 지성이면 감천이다 라고 하는것과 동일하다고 생각합니다. 흔히 기독교에서 여러가지 일례를 들고 예수님의 경우 죽었다 부활하신것 자체를 두기도 하는데, 그런사례는 예수님 이전세대에도 많이 있었던 일들 중에 하나입니다. 물론 실제로 죽은것이라기보다는 가사상태에 빠졌다고 생각하거나 흔히 그 시대에는 죽었다고 생각한 사람들이 깨어났거나, 실제로 과학적으로 분석되지 않은 일들도 있겠지만, 어쩄던, 그런 기적들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었고, 근례로 우리나라에만 보더라도 정화수 떠놓고 기도하면 이뤄지는 일들도 많았고, 불교에서 부처님께 빌어서 이뤄지는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래서 간절히 빌면, 그 마음 자체가 어떻게 파장을 미치거나 해서 이뤄질수도 있다고 여기는 것이지 그게 특정한 존재이기 때문에 간절히 빈것이 이뤄졌던 것은 아니라 생각합니다.
실제로 신께서 그걸 들어줬다면 그것 자체가 참 이기적인 신이 아닐까 합니다. 앞서 말했지만 모든것의 원론이었던 신이라면, 과연 누군가 빈다고 해서 그사람의 마음만 특별히 이루어준다면 그것도 웃기지 않습니까? 제 생각은 그렇네요. 뭐 그 외에도 논란거리나 그런건 많지만 그냥 간략하게 생각나는 몇가지만 올려봤습니다.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