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 나오는 표는 국민의당측에서 SNS등을 통해 유포시키고 있는 표입니다.
안철수, 문재인 후보의 19대 국회의원 시절 정치자금 사용내역을 요약 정리한 것입니다.
이 표는 국민의당 '자발적 지지자'가 만들고,
이현웅 국민의당 디지털소통위원장님이 직접 팩트 체크와 유통을 책임지고 있다고 합니다.
(뉴스타파, “안철수vs문재인 정치자금 비교표는 사실일까?” http://newstapa.org/38348 참조.)
국민의당 디지털소통위원장님이 직접 팩트체크와 유통을 맡았다고 하니
한 마디로 국민의당 공식입장이라고 봐도 무방하겠습니다.
이현웅 국민의당 디지털소통위원장님의 말씀을 한번 들어봅시다.
“더민주에는 한경오가 있지만 우리는 그것도 없고 커뮤니티, 페이스북, 트위터에서도 상당히 작아
이런 부분들, 사실관계를 정확히 알리고 자발적 유통을 하고자 저희가 몇 가지 표를 만들게 됐다”.
한마디로 국민의당이나 안철수를 도와주는 언론매체가 없어서 자신들이 직접 나섰다는 겁니다.
이 분 요즘 한경오는 물론이고 종편이나 지상파, 조중동 보수언론은 전혀 안보시는 모양입니다.
디지털 소통하느라 너무 바쁘신가, 어쨌든 세상 물정을 너무 모르시는 것 같아 약간 걱정됩니다.
어쨌든 국민의당이 앞장서서 유포하고 있는 이 자료는 이미 여기저기 퍼져서 사실처럼 유통되고 있습니다.
안철수 지지자와 반문세력들은 열심히 이 자료를 소비하고 있습니다.
이 표 외에도 같은 형식에 다른 내용의 표들도 예쁘게 만들어져 온라인 상에 많이 돌아다니는 걸로 봐선
누군가 조직적으로 이런 작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칭찬할 일이죠.
앞으로 그 자료들에 대한 체크와 대응도 나름 해 볼 생각입니다.
전 혼자서 이 짓을 하려니 솔직히 벅차지만, 나름 재미도 있어서 그냥 하고 있습니다..
국민당이 유포하는 표는 오마이뉴스에서 공개한 [19대 국회의원 2012~2014년 정치자금 지출내역]을
토대로 작성한 것입니다. (http://mlbpark.donga.com/mlbpark/view.php?u=http%3A%2F%2Fwww.ohmynews.com%2FNWS_Web%2FEvent%2FSpecial%2F19spf_m.aspx).
여러 가지 항목 중에 문재인에게 불리하고 안철수에게 유리한 자료만 선별해서 가공처리한 것입니다.
이 표의 신빙성에 대해서는 이미 뉴스타파에서 부분적으로 검증을 한 바 있습니다.
결론은 양념 반, 프라이드 반. 반은 맞고 반은 틀리다고 합니다.
과연 그러한지 뉴스타파의 팩트 체크를 다시 검증하고, 또 국민의당측에서 일부러 빠트린 듯한
다른 주요 항목에 대해서도 곁들여 살펴보겠습니다.
먼저, 국민의당측에서 유포하고 있는 자료입니다.
이 표만 보면 안철수님은 정말 돈을 아껴가며 힘없고 가난한 이웃들을 위해
정책개발하는라 불철주야 노력하는 훌륭한 국회의원이고,
그에 반해 문재인은 어떻게든 자기 배만 채우려는 못되고 탐욕스런 정치꾼 같습니다.
이 표를 만들고 유통시키는 분들이 노리는 것이 바로 그런 이미지 심기라면 상당히 성공한 듯합니다.
그럼 과연 그러한가? 각 항목에 대해 하나씩 살펴보겠습니다.
각 항목에 대한 검증은 아래 링크글에 자세히 기재되어 있습니다.
여기에서는 맨 위에 나오는 항목, 즉 사무보조 직원급여 문제와
그리고 위 국민의당 유포 자료에는 나오지 않는 어떤 다른 한 항목에 대해서만 살펴보겠습니다.
먼저, 사무직원 급여 문제입니다.
참고자료 따로 링크 겁니다.
다음은 위에 언급안된 정치항목의 금융비용에 관한 부분입니다.
1. “19대 국회의원 정치자금 2012-14 사용내역 공개”
위 내용을 다시 설명하면 이렇습니다.
안철수 의원의 정치자금 사용내역에 차입금 상환 2200만원이 있습니다.
누군가로부터 빌린 돈을 정치자금(후원금)으로 갚았다는 겁니다.
재산이 많지 않은 정치인이라면 당연히 정치후원금을 모아서 정치활동하는 게 맞습니다.
국회의원 세비만으로는 개인 생활비와 정치자금을 다 댈 수 없을 테니까요.
그러나 안철수 의원처럼 재산이 수천억이 넘는 사람이 서민들에게 정치후원금 걷는 게 과연 정당한가,
일년에 1억5천만원 정도인데,
그 정도 돈이라면 재산이 10억 내외의 정치인들에게는 상당히 부담스러울 수 있고,
그래서 당연히 정치 후원금을 거두어 쓰는 게 아무 문제 없다고 보지만,
안철수 의원 같이 재산이 1500억원이 넘는 분들도 남들이 그런다고 같이 서민들한테 손 벌려야 하는가,
1년 정치자금 해봤자 전 재산의 0.1%도 안되는데, 과연 서민들 쌈짓돈까지 털게 해야 하는가,
저는 개인적으로 굉장히 의문입니다.
더 큰 문제는 그렇게 거둔 정치자금을 빚갚는 데 썼다는 겁니다.
물론 일반 정치인들이라면 돈이 필요할 때 빌려서 먼저 쓰고 나중에 정치후원금에서 빌린 돈을 갚을 수 있다고 봅니다.
그러나 안철수 의원 같은 갑부 정치인이 2200만원이 없어서 빌려쓴 후
나중에 서민들한테 받은 후원금에서 그 돈을 다시갚는다면 그건 약간 아니라고 봅니다.
물론 법적으로야 아무 문제 없지만 정치적으로나 도덕적으로 분명 문제가 있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근데 정말 황당한 것은 그 돈을 빌려준 사람이 바로 안철수 의원 본인이라는 겁니다.
즉 자기 돈을 쓴 다음, 그게 아까워서 나중에 정치후원금 계좌에서 다시 챙겨갔다는 겁니다.
무슨 용도로 쓴 돈인지 잘 모르겠고, 또 이런 행위가 법적으로는 문제 없을지 모릅니다.
그러나 제 상식으로 볼 때는 정말 이해가 잘 안되는 일입니다.
재산이나 현금이 부족하면 그럴 수도 있다고 이해할 수도 있는데,
1500억이 넘는 재산에 현금성 예금만 해도 100억 이상 되는 분이 이런 일을 하니 참으로 납득이 되지 않습니다.
제가 너무 궁금해서 안철수 캠프(의원실)에 몇번 전화를 해봤는데,
선거운동으로 바쁜지 연락이 되질 않아서 직접 이유를 듣지를 못했습니다.
안철수 후보는 지금이라도 이에 대해 분명히 해명해주기를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19대 국회 (2013~2014년도) 안철수, 문재인의 전체 정치자금 사용내역과
2015년 말 신고한 두 사람의 재산내역을 덧붙입니다.
참고자료
1. “19대 국회의원 정치자금 2012-14 사용내역 공개”
2. [기자수첩] 재산공개 내역을 통해 본 안철수 부부의 씀씀이
요즘 안랩 주가가 폭등해서 안철수님의 재산도 덩달아 엄청나게 늘었을 것 같습니다.
글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