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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혼자 깨끗한 척 하는건가요? 적응하기가 힘들어요.
게시물ID : gomin_8861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나혼자
추천 : 4
조회수 : 846회
댓글수 : 12개
등록시간 : 2010/10/10 18:16:49


글쎄요. 모르겠어요.
전 이제 대학 막 들어온 20살 남자사람이고
20년 평생 살면서 여자친구 한번도 사귀어본 적 없지만
그게 그렇게 크게 문제 될 일은 없다고 생각했어요.
근데 대학 오니깐 아무래도 여자도 많이 보이고 
주위에서도 커플이 점점 늘어나고 있네요.


근데 내 주위의 사람들이 이상해요. 제가 적응을 못하겠네요.
저는 1학년 끝나고 군대에 갈 생각이에요.
솔직히 말해서, 소수를 제외하고는 남자가 군대에 가면 거의 커플이 깨지잖아요?
저는 그런 일도 있고 또 아직 때가 아니라고 생각돼서 여자친구가 없는게 편하다고 생각하는데
주위 사람들 - 특히 동기 남자친구들과 남자 선배들- 은 그렇게 생각 안 하나봐요.


어차피 군대가면 깨질거 그냥 맛보기로 사귀어봐라, 
좋은 경험이다. 좋은 쪽으론 말을 하는데
글쎄요. 한 사람이 한 사람을 좋아해서 사귀는게 그냥 단순히 경험으로 치부할 일인가요?
간단한 마음으로 사귄다고 해도, 상대편은 진심일 수 있고
어차피 쿨하게 헤어져도 서로 마음에 상처입을 건 확실한데.
친구들한테 이렇게 얘기했더니 완전 이상한 놈 쳐다보듯이 봅니다.
무슨 조선시대 살다 왔냐고.. 
제가 이상한 건가요? 모르겠어요.
아직 경험이 없고 그래서 그런진 몰라도
친구들은 과하게 로맨티스트가 아니냐, 현실을 제대로 안본다 이런 식으로 말하는데..


그리고 그 밖에 대화를 할때.
남자끼리 모이면 아무래도 여자쪽 이야기로 많이 흘러가잖아요.
항상 말하는거보면 우리과 누구누구 선배가 그렇게 걸레라더라,
우리과 누구누구 괜찮지 않냐. 누구누구는 몇점만점에 몇점같다. 이런 얘기를 많이 해요.
하아.. 저도 남자인지라 그런 자리에 끼면 듣기는 한다마는
분위기 살리려고 그래그래, 누구는 좀 이상한 것 같다 하면서 맞장구는 치는데
이런 제 친구들이나 선배들이 한심스러워요;

뭐 여자를 아끼고 사랑해야 한다. 이런 신사적이고 기사도적인 정신을 떠나서
한심스러워 보이긴 하는데
이런 생각을 하다가도 문득 제가 좀 건방진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네요.
나 혼자만 괜히 고고한척, 깨끗한척 하는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고
남자라면 다들 그런거 괜히 나만 민감하게 반응하는건가 하는 생각도 들구요.

모르겠어요.. 형들은 군대갔다오면 안다고 하는데
제 생각은 크게 바뀌지 않을거 같거든요.
여러분들의 생각은 어떠신가요? 제가 좀 재수없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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