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이곳 게시판에서 많은 분들의 응원에 계속 열심히 응원하여 열심히 운동과 식이요법을 하였습니다. 따로 의학이나 약등을 전혀 이용하지 않았고 다이어트의 핵심이라 하는 운동과 식이요법만 집중적으로 팠습니다.
특히 제 직업이 통계 연구직이다보니까 각종 수치등을 이리 저리 계산하면서 효율적으로 제 몸과 타협하며 다이어트를 했습니다.
저는 운동을 지난 3월 11일부터 시작하였습니다.
운동은 하루 100분정도 / 주4~5일 하되 프리 웨이트, 서킷 위주의 웨이트와 인터벌 실내자전거의 유산소로 하였습니다. 따로 PT는 안받았지만 혼자서 끙끙 거리며 열심히 하는 모습에 트레이너분들이 종종 지나가며 자세 잡아주고 이런 저런 조언등을 해주는등 알게 모르게 도움을 많이 주셨습니다.
이 자리를 통해 감사하다고 전하고 싶습니다.
식이요법은 평소보다 소식/ 닭가슴살 하루 한덩어리/ 밀가루 음식 피하기/ 인스턴트, 음료수 피하기등을 하였습니다. 현미밥으로 밥을 먹되 배고픔을 못느끼게 하루 세끼는 꼬박 먹었습니다.
직장인이라 퇴근하고 운동하고 또 매일 점심 도시락 싸오는등이 약간 귀찮았지만...
스스로 지금까지 편하게 살아왔으니 조금 불편하더라도 참다보면 차원이 다른 즐거움이 올거라고 생각 했지요.
사실 그 의지라는게 월급봉투 같이 쓰다보면 계속 줄어듭니다. 그때마다 스스로에게 보상도 중요한것 같습니다.
보름에 한끼 정도는 고기를 마음껏 먹는다거나... 아무 생각 없이 데굴데굴 굴러다닌다거나...
두번의 위기가 오긴 했습니다. 여름 휴가와 추석 연휴가 바로 그것이었습니다.
다행히 체중만 더듬어 보면 여름휴가중엔 500그램 감소/ 추석 연휴엔 200그램 증가 했던걸로 기억나는데 추석연휴 끝나고 다시 열심히 하니까 별다른 요요 없이 지속적으로 빠지더군요.
이런 기간엔 그냥 좀 덜 먹고 좀 더 쉬자는 생활로 보냈구요. 쉰다는 것은 산책을 한다거나 청소를 한다거나 식으로 활동적으로 보냈습니다.
이렇게 반년정도 하니까 제 몸은 상당히 변화가 생겼습니다.
일단 인바디부터 보겠습니다. 인바디를 최초로 잰 날은 운동을 시작한 3월 11일이었지만 그때 인바디는 너무너무 쪽팔려서 흔적도 없이 삭제 해버렸습니다. 위에 컬라 인바디가 3월 19일 잰것으로. 체중 0.11톤... 체지방 41.7Kg 인것을 확인 하실 수 있습니다.
아래 흑백이 가장 최근인 9월 26일 잰것입니다.
체중은 운동 시작 할때보다 약 31.4Kg 정도 감량 하였습니다.
체지방은 운동 시작때와 비교해서 절반정도 수준인 21.2Kg 줄어 20.5Kg 정도입니다. 지방 덩어리 1Kg 크기를 아시는 분은 21.2Kg의 부피를 가늠 하시리라 생각합니다.
근력 운동을 병행 하였지만 다이어트중에 근손실은 참 막기 힘듭니다. 하지만 그나마 근력운동을 하였기에 근육량은 63.9Kg에서 57.3Kg로 6,6kg 떨어졌습니다. 아까운 내 근육들... ㅜㅜ
하지만 오른쪽 하단에 보이는 신체발달점수가 62점에서 76점으로 14점 향상 한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일반인들이 70점에서 80점/ 몸 좋은 사람이 80~90점 / 대회 나갈만한 몸이 90점 이상 그리고
몸관리를 해야한다는 기준이 65점에서 70점/ 몸으로 인해 삶에 지대한 지장을 끼치는 수준이 60점~65점 / 정말 우리 주변에서 보기 힘든 케이스가 60점 미만이라고 할때
저는 몸으로 인해 삶에 지대한 지장을 끼치는 수준에서 일반인 수준까지 신체가 발달하였습니다.
실제로 고도비만에서 중도비만, 경도비만을 거쳐 과체중 바로 앞까지 왔습니다. 다음달 중엔 완전히 진입할것으로 보이네요.
이런 재미 없는 이야기보다 아무래도 사람의 변화를 눈으로 직접 보는게 실감 날듯 해서 비포 애프터 몇장 올려봅니다.
왼쪽이 비포/ 오른쪽이 애프터 입니다.
사진 보시면 감 잡으실수 있겠지만 상의 115, 하의 42를 입던 제가 상의 100슬림, 하의 33 수준으로 줄었습니다.
옷들을 계절마다 새로 구입하려니 적잖은 돈이 드네요... 하지만 기분 좋은 변화라 생각합니다. 아직 겨울옷과 봄옷은 따로 구매 안했습니다.
앞으로 체중은 8키로 정도/ 체지방은 6키로 정도 줄이면 표준형 인간이 됩니다.
사실 저는 요근래 갑자기 찐게 아니라 20여년전인 초등학생부터 비만 딱지를 붙히고 살아왔습니다. 소아비만이었지요.
군대도 간신히 3등급으로 현역 복무 하긴 했지만 전투복이 가장 큰 것이었습니다.
원래는 고혈압 때문에 4등급 주려는 군의관 설득해서 혈압으로 인한 군대내 사고시 내가 책임지겠다고 서약을 하고 현역으로 갔습니다.
보통 남자들 군대가면 몸짱 된다는데 강원도 산골짜기 부대에서 운전병을 해서 그다지 다이어트에 도움은 안되었지요...
지금 체중은 고교 입학 이후 15년정도의 시간중에 가장 최저 몸무게입니다.
다시 군복을 입어보면 이렇게 큰 군복을 입었다는 생각에 놀라기도 합니다.
흔히들 급속히 몸무게를 줄이면 노화가 빨리오고 요요도 온다고 합니다만...
저는 노화는 사라지고 요요는 아직 안오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살을 빼는게 쉽지 않지만 어느정도 성취를 맛보아서 그런지 늘 긴장을 하며 먹는것 신경쓰고 생활속에 활동량을 늘리고 있습니다. 낮잠 대신 청소나 세차. 또는 동네 산책등으로요.
보통 다이어트 성공해도 1년 이내 50%, 3년 이내 90%, 5년 이내 99%가 본래의 몸무게로 돌아온다고 합니다.
저는 끝까지 줄인 몸무게로 살아가는 1%에 도전 해보고 싶습니다.
다이어트란 단순히 체중을 줄이는게 아니라 건강하게 사는 습관을 기르는 과정이라는 것을 몸소 체험 해보고 싶기 때문입니다.
저같은 부족한 사람도 이정도 하는것 보면 누구나 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계속 열심히 운동하고자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