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분의 얘기를 들어보고 싶어서 다시 글을 씁니다
안녕하세요 전 이제 2개월차 연애에 접어든 20대후반의 여성입니다 얼마 전 오랜만에 오유에 들어왔다가 2대2 쌍쌍이 가는 mt를 허락해줘야 하냐는 글을 읽고
제 상황이 겹쳐져서
여러분께 여쭤 볼 내용이 생겨 이렇게 글을 씁니다
제 남자친구는 저보다 4살이 많고 착하고 능력있고 좋은 사람입니다.
외모도 사실 여성들이 좋아하는 외모구요
몇년전 파혼경험도 있고 그간 여자친구에게 늘 차였다는 얘길 들었는데
그동안은 왜 이렇게 좋은 남자가 그런 경험만 있을까 하고 의아했는데 이제는 그 심정을 조금이나마 알 것 같아요
오빠는 술을 좋아하고 평소 친구들 모임에서 계산하길 좋아하고
여러 사람을 두루두루 챙기다 보니 제게 속상할 일을 만듭니다
저희가 만난지 얼마 안되었기도 하고 그간 별로 맘에 드는 영화가 없었기도 해서 아직 함께 영화를 본 적이 없어요
그러다 <그래비티> 시사회 반응이 뜨고 나서 제가 무척이나 그 영화가 보고싶어서 같이 보러가자고 5~6번 정도 말을 했어요
(저희는 사정상 주말 밖에 데이트를 못합니다)
그러던 중 지난 주말 타지역에서 경조사가 잡혀서 데이트를 못하게 되었고
남친은 아는 여자사람후배를 만난다고 하더군요
그 여자사람후배는 저와 사귀기 전부터 알고 지낸 수영장 동생인데
저도 한번 봤는데 빼어난 미모는 아니지만;; 오빠보다 6살이 어리고 호감형 외모를 가졌더라구요
약 1년전부터 여자사람후배(여후배라고 칭할게요)와 둘이 타로도 보러가고 드라이브도 자주하고 영화도 보고
타지역으로 당일치기 여행도 다니고 자주 만났다고 하더군요
언젠가 저와 남친 여후배, 남후배 이렇게 넷이 만났을때 그 여후배는 나이가 맞았으면 오빠가 남자로 보였을텐데 자기기준으로 나이가 많아서
연인으로 발전하지 않았다고 했었어요
또 그자리에서 제가 기분 나빴던건 그 남후배가 여자친구가 보자고 했던 약속은 피곤하다고 깨버리고 이 모임에 나왔다고
웃으면서 얘기했었거든요 제 남친과 그 여후배는 그냥 웃으면서 그 얘기 들어주고 저만 열 내면서 피곤하면 집에 들어가서 쉬어야지
왜 이런 모임에 나오냐고(별다른 이유도 없이 술먹는;;) 여자친구가 이 사실 알게되면 얼마나 화나겠냐고 이랬었어요
제가 보기에 이 모임 성향 자체가 이런식입니다
아무튼 남친은 그 여후배와 영화를 보러가는데 그래비티를 예매했다고 하더라구요...
제가 평소에 부탁을 하거나 하는 성격도 아닌데 너무 속상해서 그 영화 나랑 보러 가기로 한 거 아니냐고..
이 나이들어서 새로운 경험 할 일도 없지않아? 난 새로운 경험을 오빠와 하고 싶다
난 4D로 영화보는거 처음이고 그 영화 무척 기대를 많이 해서 오빠랑 꼭 보고 싶다고 취소하면 안되냐고 했는데
남친은 자길 이해해달라고하고 그 후배와 영화를 봤어요
그리고 그 다음날에는 여후배, 여후배친구(여자), 남후배, 오빠 이렇게 넷이서 등산을 갔구요
(등산 모임을 등산동호회에서 주최해서 동호회 사람들이 많았다고 하는데... 오빠가 그 동호회 모임에 참석한 건 처음입니다
결국은 여후배가 아니었으면 이 동호회를 가입할 일도 없었겠죠)
오늘 통화하면서 여자친구도 생겼는데 그 여자후배랑은 연락을 끊으면 안되냐고
요새 수영도 그만뒀는데 왜 그 만남을 계속 하는지 모르겠다 나와 사귀기전에 만나고 둘이 논것도 사실 남들이 보기엔 데이트로 보인다
그런 여자와 계속 연락하는건 내 입장에서 탐탁치 않다
수영장멤버들이 다 모인거면 이해하겠는데 둘이 따로 만나거나
남자2 여자2 이런식으로 쌍쌍이 어디가는건 하지 말아달라고 했더니
오빠가 그 모임에서 자기가 여자친구가 생긴거도 알고 그 여후배도 다른 여자, 남자후배도 각자 애인이 있다고 하면서
이상한 오해하지 말라고만 얘기하네요..
통화끝에 전 오빠를 이해할 맘도 오빠한테 설득당하지 않을 자신도 있다고 차라리 이럴거면 헤어지자고 말했더니
정리하겠다고 말해놓고 새벽녘에 이해해주면 안되냐고 다시 되묻네요
제가 굉장히 고리타분한건가요?
그 여후배는 자주 만나다보니 여후배 친구들 모임에도 오빠가 자주 갔었고 연락도 자주 하는거 같은데
(오빠 성향을 봤을때 그런 모임에선 오빠가 계산도 해줬겠죠)
그냥 둘이 사귀지 왜 제가 중간에서 이러고 있는지 슬프기도 하고
한편으론 제가 만나기 전부터 좋은 관계였는데 괜히 제가 질투심에 좋은 사이를 갈라놓으려는건지 판단이 안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