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의 별이 또하나 떨어지네요
삼가고의명복을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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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http://www.hani.co.kr/arti/economy/economy_general/499513.html
미국 애플의 창업자인 스티브 잡스(56)가 5일(현지시각) 숨을 거뒀다.
애플 홈페이지(www.apple.com)는 이날 스티브 잡스의 사진과 함께 ‘1955-2011’이라는 문구를 올려 그의 죽음을 공식적으로 알렸다.
애플은 온라인 성명을 내어 “우리는 유감스럽게도 스티브 잡스가 5일 타계한 것을 전하며 깊은 슬픔에 빠졌다”며 “스티브의 명석함과 열정, 에너지는 우리 세계의 삶을 윤택하게 해준 끝없는 혁신의 근원이었다. 세계는 스티브의 덕분에 진보했다”며 애도를 표했다. 애플은 또 “그의 사랑하는 아내 로렌과 그의 가족들에게 애도를 표한다. 그가 우리에게 남긴 놀라운 유산에 감사를 보낸다”고 추모했다. 애플은 “당신의 생각과 추억, 추모하기를 원한다면 이메일를 보내달라”며 ‘
[email protected]’을 온라인 성명 끝에 남겼다.
21살에 애플을 창업한 잡스는 1985년 애플에서 쫓겨난 바 있다. 하지만 12년 뒤 애플로 복귀한 그는 이후 아이팟과 아이폰, 아이패드 등 대형 히트작을 잇따라 내놓으며 한때 부도 위기에 내몰렸던 애플을 세계 최고 IT기업으로 성장시켰고, 시가총액이 엑손 다음가는 거대 기업으로 성장시켰다.
2003년 췌장암 수술과 2009년 간 이식 치료를 받는 등 병마에 시달리던 그는 지난 8월 24일 애플의 경영을 팀 쿡에게 넘기고 최고경영자(CEO) 자리에서 물러났다. 그의 사임 당시 애플은 “스티브 잡스는 애플을 세계에서 가장 혁신적이고 가치있는 기업으로 끌어올렸다”는 성명을 낸 바 있다.
한편, 잡스가 사망하기 바로 전날 애플은 ‘아이폰5’가 아닌 ‘아이폰4S’ 출시를 발표한 바 있다. 아이폰4S 출시 발표는 아이폰5에 대한 사용자들의 기대를 실망으로 바꿨고, 잡스의 빈자리를 아쉬워하는 목소리가 높았었다.
스티브 잡스는 1976년 21살 때 스티브 워즈니악 등과 함께 애플을 창업하고 최초의 개인용 컴퓨터(PC)로 불리는 ‘애플’을 출시하며 단숨에 정보통신 업계의 기린아로 등장했다. 그는 후속작인 매킨토시의 판매가 시원치 못했다는 이유로 경영권 분쟁에서 도태되면서 1985년 회사에서 쫓겨났다. 하지만 그뒤 루카스필름의 컴퓨터 그래픽 부분을 인수해 ‘픽사’라는 회사로 재탄생시켜 만든 <토이 스토리>로 재기했고, 1997년 경영부진에 허덕이던 애플에 화려하게 복귀했다. 그는 2001년 엠피3 플레이어인 아이팟을 내놓으며 아이티업계에서 다시 주목받기 시작했고, 2007년 아이폰 출시로 ‘대박’을 터뜨렸다. 애플은 그가 돌아온 뒤 14년 동안 매출이 17배 뛰어올랐고, 영업적자는 지난 2분기에만 73억달러의 순이익을 거둔 공룡기업이 됐다. 지난 10일에는 엑손모빌을 제치고 전세계 시가총액 1위 기업으로 뛰어올랐다. 그동안 잡스가 받은 임금은 매년 1달러씩, 모두 14달러다.
그가 없는 애플은 상상하기 힘들다. 워즈니악이 최근 <블룸버그>에 “애플과 같은 큰 회사는 기업의 문화나 직원들의 능력이 하루아침에 변화하지 않는다”고 말한 것처럼 긍정적인 전망도 있지만, 애플의 히트상품이 잡스의 직관과 비전에 크게 의존해온 만큼 장기적으로는 큰 도전에 직면할 가능성이 크다. 하버드 경영대 데이빗 요피 교수는 “잡스가 짜놓은 로드맵 이후가 문제”라면서 “애플은 새로운 혁신을 가져올 인물을 찾아야 할 것”이라고 <뉴욕 타임스>에 말했다. 이정애 기자
[email protected] 이형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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