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신이 메이저리그 진출을 포기한 내야수 도리타나 다카시(33)와 대형 계약을 추진하고 있다.
<산케이스포츠>는 10일 인터넷판 뉴스를 통해 한신이 잔류를 발표했던 도리타니와 5년 총액 20억 엔의 대형 계약에 합의했다고 10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한신은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보강에 실패했지만 최대의 현안을 해소했다면서 이같이 보도했다.
도리타니는 지난 9일 "해외 FA 권리를 얻어 메이저리그행을 추진했지만 장고와 숙고를 거듭할 결과 잔류하기로 결심했다"면서 한신 잔류를 공식 발표한 바 있다. 한신은 잔류결정을 하자 곧바로 협상에 착수했다. 이 신문은 '계약기간이 4년이 아니라 5년으로 판명됐고 20억 엔의 조건"이라고 전했다.
도리타니는 지난해 11월 11일 해외 FA권을 행사했다. 거물 에이전트 스콧 보라스와 계약을 맺는 등 메이저리그행을 추진했다. 그러나 해가 바뀌어도 확실한 영입제의를 받는 팀이 없었다. 블루 제이스와 파드리스 등이 관심을 보였지만 조건이 맞지 않았고 잔류를 결정했다.
한신은 도리타니의 잔류에 크게 고무되어 있다. 구단 창립 80주년을 맞아 10년만의 리그 우승과 30년만의 일본시리즈 우승을 노릴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그만큼 도리타니는 공격과 수비의 핵심 선수였다. 한신은 도리타니의 공백을 메울만한 적임자를 찾지 못해 고심해왔다.
사카이 신야 구단주도 잔류를 크게 반기면서 "남는 것이 최고의 보강이라고 생각했다. 앞으로 오래 팀을 지켜주면 고맙겠다. 타이거즈에서 오래 뛰고 유니폼을 벗어달라. 등번호 1번을 영구결번으로 할 수 있도록 활약해달라"고 당부했다. 이같은 사카이 구단주의 발언는 장기적으로 도리타니가 한신에서 은퇴한 이후 감독까지 맡아달라는 의미로 해석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