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수과학인 과에 다니고 있는데 다들 너무 잘해요
늘 성적 분포를 보면 최상위권에 잔뜩 최하위권에 잔뜩인데 전 늘 어중간한 성적을 받아요
제가 이걸 모르겠다고 질문하면 다들 반응이 "왜 이걸 몰라? 이게 이거인건 당연한거잖아" 이런 반응이고
시험 채점된걸 받으면 '왜 이 점수밖에 못 받았나'하고 자괴감부터 들어요
자괴감과 회의감때문에 더 공부가 손에 안 잡히다보니까 성적은 떨어지고 성적이 떨어지니 이제 흥미도 점점 없어져요
정말 하고싶고 재밌어서 온 과인데 이제 드는 생각은 제가 현실감각이 없었나 싶어요
하고 싶은거랑 잘 하는거랑은 확실히 다른거같아요
그냥 학교 때려치고싶고 다 포기하고싶어요
아무것도 하고싶지도 않고 울고싶어요
제 머리가 너무 멍청하게 느껴져서 진짜 싫어요 제가
제 동기들이 그럴거면 차라리 전과하라는데 여태 한 것도 아깝고 그렇게 좋아했던 학문이라 쉬이 포기도 못 하겠어요
늘 제가 한 말이 인연이 아님을 인정하고 빨리 털고 떠나야한다였는데 제가 못 하고 있어요
진짜 이 학문은 저와 인연이 아닐까요 힘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