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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오베 섹스리스글에 대한 개인적 생각.
게시물ID : wedlock_88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아기공룡둘째
추천 : 13
조회수 : 1323회
댓글수 : 69개
등록시간 : 2016/04/24 22:30:55
베오베 섹스리스글에 달린 날선 뎃글들을 보고 안타까운 마음에 글을 적어 봅니다.

게시글에 달린 철없는 뎃글들을 옹오할 마음은 1도 없습니다.
다만, 대부분의 많은 풀딩딩 뎃글들이(의미 있고 좋은 뎃글들과 날선뎃글들 모두..) 
기본적으로 어느 한쪽의 일방적인 이해와 희생을 바닦에 깔고 있는듯 해서
안타까운 마음에 게시글에 적었던 저의 뎃글을 토대로 글을 적어 봅니다.


[ 베오베 섹스리스관련 게시글 주소 ]
http://www.todayhumor.co.kr/board/view.php?table=wedlock&no=455#memoWrapper77086393 ]



먼저 제가 남자이다 보니 아무래도 여성분들에 대한 이해가 부족 할 수도 있다는 점 
이해 부탁 드립니다. 
게시글 자체가 "남성"분이 섹스리스에대해서 토로한 글임으로
제 글이 남성의 시점이겟지만 
여성분들은 시점만 바꿔서 읽으셔도 큰 문제는 없을 듯 합니다.


여성분들 육아로 힘든만큼 남성들도 밖에서 힘이 듭니다.
누가 더 힘들다고 딱 잘라 말 할 수는 없습니다. 그래서도 안되구요.
남성이 더 힘드내 여성이 더힘드내 따지는 순간 그냥 싸움시작 인겁니다.
서로 서로 이해를 해야지. 어느 한쪽의 이해와 희생을 강요하면 안된다고 생각 해요.

섹스에대해서 이야기하는 남편의 입장을 

"남자는 쎅스밖에 몰라? 짐승인거야? 좀 참는 것도 못해?" 

라고 하는건 남자라는 동물에대해 조금의 이해도 없는것이며
이런 생각으로 접근하면 오히려 서로의 상황이 악화될 확률이 높습니다.

중요한 것은 나는 육아로 힘드네.. 나는 바깥일로 힘드네.. 서로 누가 더 힘드네 따지고
부인이 더 힘드니 남편이 이해하라.. 남편이 더 힘드니 부인이 이해 해라는 것이 아니라
섹스리스라고 표현할 정도로 정말 오랫동안 육체관계가 없었다는 겁니다.

만약 부부이고, 부인이고 남편이라면 힘들고 피곤해서 섹스생각이 없더라도 
남편을 이해하는 마음으로, 부인을 이해하는 마음으로
아주 가끔식이라도 육체관계에 응해주는게 맞는게 아닐까요?
그렇다고 서로 억지로 강요해선 안되겠지만
최소한 섹스리스라고 표현 될만큼의 상황까지는 가지 말아야 하는것 아닐까요?

솔직히 섹스 빼고 부부사이를 이야기 할 수 있나요?
플라토닉? 그걸 부부사이에서 이야기하면 현실적으로 이혼 사유밖에 되지않습니다.

대법원에서도 성관계에 대해서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① 정당한 이유없이 성교를 거부하는 경우
② 성적기능의 불완전으로 정상적인 성생활이 불가능한 경우
③ 그 밖에 부부 상호 간의 성적욕구의 정상적인 충족을 저해하는 사실이 존재하는 경우
대법원은 이런 경우 "부부 간의 성관계는 혼인의 본질적인 요소임을 감안할 때 이혼사유가 될 수 있다"고 보았습니다.

물론 작성자의 부인깨서 정당한 이유가 있을 수도 있습니다.
이 글을 가지고 온 것은 부인분을 탓하고자 하는게 아니라
성관계는 부부사이에서 본질적인 문제이고 큰 부분을 차지한다 라는걸 강조하기 위해서입니다.

결국 섹스란 부부사이에서 서로에대한 의무이고 책임입니다.
섹스리스라고 표현할만큼의 육채적 관계가 없는상황에서
일방적으로 어느 한쪽의 이해와 희생만을 강요해서는 안된다는 것을 말하고 싶습니다.



"힘든건 내가더 힘든데" 
이런 발언을 옹호하고 싶은 맘은 1도 없습니다만...
많은 날선분들의 오해를 풀기위해 한마디 적어보면
많은 남자들은 원래 공감능력이 부족해요...

그냥 맘편하게 
"아... 저 세낀 공감능력따윈 1도 없어...ㅡㅡ;;" 
라고 생각하시고
남자가 징징대면 대화를 해주세요.
"나 육아로 힘들다...집안일 이러고 저러고 해서 스트레스 정말 많다"
이런식으로요.
그래야 남자들이 알고 이해하고 그럽니다...

자가기 다 알아서 이해하는 그런 남자는 인터넷 썰이나 드라마에서나 있지.
현실에서는 정말 많지 않아요...

"부부사이니까 당연히 그정도는 이해해줘야 하는거 아니야??!!"

내...아닙니다. 남자로서 죄송합니다. 
남자는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바봅니다.
당연하다 생각지 마시고 말해주세요.
귀찮더라도 대화를 해야 합니다. 그래야 문제가 해결이 되요.

게시글에는 부인의 입장에서... 여자의 입장에서... 충고해준 좋은 글들과 방법들도 정말 많았습니다.
하지만 그 좋은 글들도 전부 남편분이 능동적으로 무엇을 하는것이 좋겟다는 글들이 대부분 이었죠.
(그 좋은 뎃글들을 부정하는 것은 결코 아닙니다. 개인적으로도 아주 좋은 충고 들이라 생각합니다.
뎃글들에 적힌 충고대로 남편분의 능동적인 행동 또한 아주 좋은 해결책이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섹스를 거부한것은 남편분이 아닙니다.
기분좋은 마사지를 먼저 바라기전에 남편이 분위기 좋은 모텔같은데서 이벤트를 해주길 기다리기 전에
부인들 역시 섹스리스에 대해서 심각하게 고민하고 남편의 입장을 이해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합니다.



남성과 여성은 육체관계에 대해서 서로 확실히 달라 상황에 꼭 맞는 예를 들지는 못하겟습니다만..
여성분들은 이렇게 생각하면 체감이 좀 쉽게 되실까요.
조심스럽게 예를 들어본다면.. 

결혼한지 이제 1~2년 밖에 안지나서
아직은 눈빛만 마주처도 불꽃이 튀고 만리장성을 쌓을만한데..
남편은 내가 요구할때 마다 
"일이 너무 피곤하니까 오늘은 쉬자.."
"거래처랑 실랑이 한다고 스트레스 받아서 오늘은 똘똘이도 안서.."
이러면서 계속 관계를 회피하고
그런 일들이 하나둘 쌓여서 남편한테 이야기 했더니 
남편은 내심 불편한 표정이고...

남편은 생각이 없는데 자꾸 나만 요구를 하니
괜히 내가 속물인것 같고 
내가 여성으로서의 매력이 없나...자존감도 떨어지고...
남편한텐 난 뭐지..스트레스는 쌓이고...
이런 상황이 쌓이고 쌓이고 
1개월이 쌓이고.. 1년이 쌓이고.. 2년이 쌓이고..
여성의 입장에서는 이런 느낌일까요..

확실하게 딱 맞는 예인지는 모르겟습니다.. 남자가 되나서... ㅡㅡ;;



섹스를 말하는 남편을 오해하고 날을 세우기 전에 자신의 입장을 먼저 말해주세요.
그러면 남자가 정말 병신이 아니라는 전제하에
알아듣고 뭔가 행동이라도 합니다.
오해하기 전에 먼저 대화를 해야 합니다.

날선 말을 서로 내뱉고 싸우기 전에
먼저 대화를 해야 합니다.
상대방과 나 사이에 자식만 있는 남남이 되기전에
서로 노력을 해야 합니다.

한쪽의 일방적인 이해와 희생은 절대 해결책이 되지 못해요.





대법원 입장은 "섹스리스" 키워드로 구글링 한 기사중 한페이지에서 퍼왓습니다.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1829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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