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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가 이뻐서 밀친 아이 썰
게시물ID : humorstory_42531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마미루
추천 : 3
조회수 : 558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4/09/29 18:16:03
안녕하세요, 저는 어린이집 보육도우미 일을 하고 있는데요

오늘 저희 어린이집에서 너무 웃기고 귀여운 썰이 있었어서 글쓰러왔습니다 ㅋㅋ
폰으로 쓰는거라 오타/띄어쓰기 양해 부탁드리며...
그그저께 월급을 받았지만 벌써 돈이 없으므로 음슴체 ㄱㄱ






점심먹고 낮잠시간 전에 사이에 있는 놀이시간에 일어난 일이었음

본인이 보조로 돌보는 반은 3살반이고, 남자아이3명 여자아이6명으로 총 9명임

남자아이들이랑 본인은 레고(큼지막한거)로 집 같은걸 쌓아주며 놀고있었음

근데 갑자기 뒤편에서 한 여자애가 빼애액 우는게 아니겠음?!!?!

깜짝 놀라서 가봤더니 선생님껌딱지(반 선생님이든 나든 원장님이든 있으면 딱 붙어서 안떨어지려고 하는 애긴데 오늘따라 왠지 혼자 잘 논다 싶더니..)가 별명인 한 여자아이가 엉덩방아를 찧은 모양새로 울고있는거였음

그렇게 아파보이진 않았지만(교실 바닥에 완충제?같은게 두툼해서) 많이 놀란것같아서 안아주고 달래주고 누가 어떻게 한건지 물어봤음

대화부분은 대화체로 간단히 쓰겠음, 애기 이름은 못 쓰니 별명으로 써봄

나 : “○○아 어떻게 된거야? 누가 그랬어?“
껌딱지 : “쩐쨍님 엉어ㅓ엉헝엉어어ㅓ엉 쨰가 쨰가 미러쪄요 흐에에ㅔㅇ엥엥ㅇ“
나 : “혀짧은 소리하면 선생님이 알아듣기가 힘들어요. 예쁘게 말해볼까?“ (사실 너무너무 귀염했지만 교육은 교육이니 어쩔수없음..)

그랬더니 옆에있던 똑똑이(나이에 안맞게 웬만한 글은 다 읽고 기억력도 좋고 좀 똑부러지는 여자애라 별명이 똑똑이임)가 대신 말해줌

똑똑이 : “선생님 저기 ◇◇가 ○○이를 밀치고 갔어요“

그래서 본인은 껌딱지를 안은채로 ◇◇를 불렀음 (걔도 여자애)

나 : “◇◇아, 너가 ○○이를 밀쳤다던데 정말이니?“
◇◇ : “(시무룩) 네...“
나 : “왜 밀쳤니? ○○이가 속상하고 놀라서 울고있잖아. 왜 그랬는지 말해볼래?“

난ㅋㅋㅋ그때 으레 우리반 아이들이 그렇듯 장난감때문에 다툰것이거나 둘중 한명이 놀리는 말을 하거나(뚱땡이! 이런거..) 그런줄 알았는데 대답이 정말 놀라웠음ㅋㅋㅋㅋㅋㅋ

◇◇ : “(의기소침)○○이가 너무 이뻐서 그랬어요...“

엌ㅋㅋㅋㅋ웃을수도 없고 혼을 안 낼 수도 없고ㅋㅋㅋ
그런 이유인지 몰랐는지 나한테 안겨서 찡찡대던 껌딱지도 눈이 땡그래졌음ㅋㅋㅋ
그래도 사과는 시켜야하니까, 그러면 친구가 화가나고 속상하다고 미안하다고 하라그러고 껌딱지도 진정하고 놀이 마저 하러 갔음









 여기서 끝났으면 그냥 주변인들한테 썰풀고 끝낼텐데 오유에 글쓰러온건 후일담이 있었는데 꼭 써야할것같아서임ㅋㅋ

그걸 다 보던 말썽꾸러기 남자아이 한명이, 평소에 자기가 좋아하던(애들은 모르는데 쌤들은 다 알고있음..ㅋ)여자애를 밀친거임,
얜 또 왜이러나 생각하면서 사과하라고 했는데 남자애가 내 훈계가 끝나기도 전에 당당하게 이렇게 말함ㅋㅋㅋ

남자애 : “미안해 ☆☆아 너가 너무 이뻐서 그랬어!“



남자애한테 밀쳐진 여자애 : “.....(진짜 3초정도 조용히 있다가) 그냥 내 머리 잡아당겨도 되니깐, 그런말 하지마~ 알겠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보고 빵터져버림ㅋㅋㅋ남자애 시무룩해지구ㅋㅋㅋㅋ그래도 애기들은 이런거 뒤끝없으니까 괜찮겠죠 ㅋㅋ

어 어떻게끝내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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