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108031011561&code=940100 강남 자원봉사자 “우리는 일하고, 주민들은 바캉스” 폭우와 우면산 산사태로 큰 피해를 입은 서울 방배동 고급 아파트 단지에서 수해 복구 봉사활동을 벌인 한 네티즌이 아쉬움을 토로했다. ‘봉사자들은 땀흘리며 일하는데 정작 피해자인 원주민들은 현장에서 보기 힘들었다’는 주장이다. 자원봉사단체 관계자는 “비슷한 불평이 더 있었다”면서 “아마 재난을 당한 주민들이 놀라서 피했기 때문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2일 국내 한 유명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방배동 수해지역 자원봉사 후기’란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을 올린 네티즌은 “회사에서 자원봉사 단체를 결성해 30일 오전 7시30분부터 오후 5시30분까지 방배동 수해 지역 자원봉사를 했다”며 “우리가 배정받은 곳은 방배 모 아파트로 육군 1개 중대와 은행·건설사 등에서 온 약 200명 정도가 단지내 토사를 제거하는 일을 했다”고 밝혔다. 이 네티즌은 “다수의 자원봉사 경험이 있지만 어이없던 점이 있었다”며 “일부겠지만 외부인이 자기네 아파트 청소하는데 (원주민들은) 10세대 이상 아이스박스 등 큰 짐을 챙기고 휴가를 떠났다. 휴가 갔다오면 누군가 깨끗히 치워 놓았을 것이라고 생각한 건가”라고 적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