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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력서에 가족사항 쓰라고 하는 거 너무 폭력적이지 않아요?
게시물ID : gomin_121588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도라야끼
추천 : 6
조회수 : 676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4/09/29 23:55:59
우선 "폭력적이다" 라는 영 어울리지 않는 단어를 써서 죄송합니다.
더 적절한 단어를 찾고 싶은데, 제가 국어를 잘 못 해서..

여기저기 이력서 쓰고 있는 흔한 취준생입니다.
이력서를 쓸 때마다 느끼는 건데..
내 학교 성적, 내가 어디 학교 나왔는지, 동아리는 뭐 했고 시험성적은 뭐 있는지
이런 거 물어보는 건 좋다 이거에요.
혈액형에 종교에 취미 특기까지 물어보는 것도, 뭐 쓸 수 있어요.
자기소개서를 5000자씩 6000자씩 쓰라는 것도, 쓸 수 있는데요.
근데 가족사항만 쓰고 있자면 전 왠지 모르게 화가 납니다.
아빠엄마 이름, 나이 뭐 그래요 그 정도는 쓸 수도 있어요.
근데 최종학력이랑, 현재 직장이랑, 동거여부는 왜 물어보는 걸까요.
나라는 사람을 평가하는 데에 우리 아빠가 얼마나 교육받았고 어디서 일하는지가 그리 중요한가?

뭐 저야 화를 꾹꾹 눌러참으면서 쓸 수 있지만요.
누군가에게는 그런 가족사항을 일일히 입력하고 있는 것 자체가
상처이거나, 상처를 들쑤시거나, 그런 행위가 될 수도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괜시리 드는 그런 밤입니다.


그리고 하나만 더!
회사에서 전형별로, 불합격자에게도 통보해줬으면 좋겠어요.
합격자에게 개별적으로 연락, 이라고 써 있으면,
서류 내고 1주일, 2주일 동안, 연락이 혹시 올까봐 진종일 휴대폰이 신경쓰여요..
불합격자에게 문자 하나라도, 메일 하나라도 보내 주는 게 그리 어려운 걸까요?
그냥 회사에선 그 연락 돌리는 게 귀찮은 거잖아. 난 이렇게 절박한데.


그냥 그런 생각이었습니다.
요즘은 매일매일이 불안하네요...
불합격 통지는 오고, 면접 간 건 완전 털리고..
내가 넣은 나머지 서류들도 전부 떨어질 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어디 하나라도 더 넣자는 생각으로 진짜로 아무데나 자기소개서를 마구 쓰다가,
이건 아닌데, 여긴 아닌데, 이건 아니잖아.. 라는 생각으로 막 지우고 있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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