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30대 남성으로 애인과의 5년에 열애끝에 결혼을 앞두고 있습니다
오유도 이글을 쓰기위해 오늘 가입했고요
문제는 제가 결혼을해도 자식을 낳을 생각이 없다는 겁니다
애인은 두명을 꼭 낳자고 하지만
솔직히 이야기하자면 전 아이들이 혐오스럽습니다
놀이터에 집이가까워서 그런지몰라도
진짜 토일쉬는 날이면 아침부터 저녁8시까지
아이들이 소리질러대고 비명질로
지옥그자체입니다
소음공해로 민원을 넣어볼까도 생각했지만
놀이터는 혐오시설이 안된다는 이야기를 듣고 포기했고요
제가 자식을 가진다면 이런일들을 365일 집안에서
겪을 생각을 하니 너무끔찍하더군요
그래서 어제 여친을 만나 확실히 얘기했습니다
"넌 아이를 원하지만 난 아이보단 너 하나만을 평생
사랑하며 살고싶다. 아이는 거기에 끼여드는 방해물일뿐이다"
라고요
여친도 처음 한시간 내내 울었지만 결국 조용히 알았다고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자기는 아이를 정말원하지만
정 오빠뜻이 그렇다면 자기도 알겠다고.
단 그한마디만 하더군요
그리고 전 그자리에서 바로 프로포즈했습니다
최악의 프로포즈라고 볼수도있겠지만
전 여친과 저 둘을 위해서는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되는
문제라고 생각했기에 다소 모질게 보이는 한이 있어도
어제 그자리에사 끝맺음을 한거죠.
그리고 오늘아침 여친에게 전화한통이 왔습니다
평상시에 전화통화같은것도 거의 안하고
말이 그리 많지 않은 여친이라 놀랐지만
받아보니 여친이 딱 두마디만 하네요
자기는 오빠랑 반드시 결혼할꺼다 오빠를 사랑하니까
이건 변함이 없을꺼라고
그런데 마지막으로 오늘 딱하루만 우리 아기에 대해 생각해볼수
없냐고하네요
그래서 고민입니다
평상시 말없고 속깊은 여친에게 어떠한 대답을 해야할지
기로에 서있기에
오유분들에게 조언한번 얻고자 글을 남겨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