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의하십니까?
저는 동의하지 않습니다.
여기까지 읽고 스크롤을 내리시는 분이 계십니까?
그러면 당신이 오유를 망치고 있는 겁니다.
본론부터 말하자면 문재인이 대한민국을 바꾸는게 아니라
문재인을 지지하는 국민이 대한민국을 바꾸는 것입니다.
노무현도, 문재인도 국민의 뜻을 국정에 비추는 역할을 했었고, 해야 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선거는 누군가가 생각하는 것처럼 박정희와 같은 우리나라를 이끌어나가고 영도할 사람을 뽑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가, 국민이 적절한 사람을 뽑고 선출된 사람이 대리인으로서 역할을 수행하는 것이지요.
누군가는 말할 것 같습니다. 너무 순진한 생각 하고 있는 것이라고.
그런데, 이렇게 생각하고, 이런 것을 원하지 않는다면 우리나라는 결코 바뀌지 않을 것 같습니다.
빠가 까를 만듭니다.
문재인 지지자는 이를 명심해야 할 것입니다. 무분별한 지지는 지지하지 않는 것보다 못한 행위라는 것을 알고 계시지 않습니까?
이와 비슷한 내용의 글에 "그래서 누구를 뽑을건데?" 라고 묻는, 유치하고 치사한 질문은 하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이에 대한 이유를 모르신다면 솔직히, 당신은 토론을 하는 사람이 아닙니다.
상대방이 말하는 것이 마음에 들지 않더라도 말할 수 있게 두는 것은 생각보다 훨씬 어렵고, 많은 인내심과 교육을 필요로 합니다.
문재인이 대통령이 되는 것만이 우리나라가 바뀌는 정답이 아닙니다.
보다 근본적인 정답은,
문재이든, 안철수든 진정한 대한민국의 대통령이 되게 만드는 국민의 힘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문재인을 지지합니다.
그런데 문재인이 정답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문재인이 성공한 대통령이 되기 위해서는 안철수를 선거에서 이기고 대통령이 되는 것만으로는 충분치 않습니다.
만약 문재인이 대통령이 된다면, 지금보다 더한 사회적 갈등이 예상되지 않습니까?
그럼 그때마다 반대자는 축출하여 내쫓고, 마음에 드는 말을 하는 사람들만 남겨두실 겁니까?
혹자는 말합니다. 상대방이 말을 들어 쳐먹지 않아 대화의 상대로 여기고 싶지도 않다고.
그런데 말이죠, 대부분의 사람들이 꽉 막혀있는 그 어떤 세력이 아닙니다.
우리들과 반대하는 사람들과 토론하는 것, 말로써 대화하는 것이 중요한 이유는,
찬성하는 사람도, 반대하는 사람도 아닌 살펴보고 있는 사람들을 위한 것입니다.
저 또한 그런 사람이었다가 문재인 지지자가 된 사람입니다.
민감한 시기에 흥분하여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좋은 이야기를 전달할 수 있는 기회를 잃으시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마지막으로,
우리나라가 바뀌는 것에 정답은 없습니다. 더 나은 방향은 생각해 볼 수 있겠으나
정치라는 것이 한 순간의 판단이 역사가 되어버리는 것 아니겠습니까.
문재인의 모든 정책, 모든 언행이 꼭 정답이어야만 할 필요는 없습니다.
오히려 그 모든 것이 옳은 것이고, 정답이라면 그것이 더 무서운 것이라 생각합니다.
추가로,
이런 순진한 생각 하지 말라고 하시는 분들께는..
여러분들은 그렇게 생각하셔도 괜찮습니다. (그렇잖아요? 사실 저도 그래요)
그런데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 사람들에게 현실을 너무 모른다, 현실을 직시하라고 하는 것은
한 번 더 생각하고 넘어갈 수 있는 기회를 버리는 것이라고 조심스럽게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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