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넥센은 윤석민이 유격수로 가나보군요.
게시물ID : baseball_8875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라푸라푸
추천 : 1
조회수 : 915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5/01/17 12:41:47
강정호 이적이 확정되면서 유격수 자리가 비게 됐죠.

이 경우 쉽게 생각해볼 수 있는 것이 원래 유격수를 봤던 김민성을 유격수로 돌리고, 3루 백업이던 윤석민을 주전으로 쓰던가,
김민성은 놔두고 김하성을 비롯한 신인급 유격수 중에 한 명을 주전으로 키우던가 정도일 겁니다.

근데 염경엽 감독은 마무리 훈련 때부터 윤석민을 유격수로 쓴다고 했죠.
처음 든 생각은 김민성을 놔두고 왜 하필 윤석민이지?
분명 윤석민은 유격수로 뛴 적도 없고, 유격수를 볼만한 타입의 선수도 아닙니다.

기사에 나온 김민성 사진을 보니 자이언츠 시절 유격수 볼 때와는 비교가 안될 정도로 몸이 불어있더군요.
물론 지방이 아니라 웨이트 트레이닝으로 키운 근육이겠죠. 더 이상 유격수를 볼 몸이 아닌 것 같더군요.
(김민성보다 더 벌크를 키우고도 유격수를 본 강정호가 그런 점에선 참 대단한듯...)

다시 체중을 줄여서 유격수를 보려고 하면 못할 건 없겠지만, 이 경우 공격력 손실이 불가피합니다.
물론 윤석민도 유격수를 보려면 체중을 줄여야하고 마찬가지로 공격력 손실이 있겠죠.
이럴 때는 이미 주전 3루수로 자리를 잡고, 점점 기량이 상승중인 김민성을 건드려서 모험을 하는 것보다는,
아직 보여준 게 없어서 실패하더라도 손해가 덜한 윤석민 쪽에서 모험을 하는 게 팀 전체로 보면 안전할 겁니다.

김하성을 비롯한 다른 유격수를 그대로 쓰기보단 윤석민 쪽이 일단 공격력이 훨씬 앞서니 
윤석민을 어떻게든 쓰고 싶겠죠. 다른 선수도 아닌 강정호가 빠진 공백인데...


이 점이 김주찬에게 2루 훈련을 시키려는 김기태 감독과는 굉장히 대조적인 모습입니다.
보통 KBO에서는 기세나 흐름을 살리는 걸 대단히 중요시해서 한 번 뭘 잘하고 있으면 쉽게 바꾸질 않죠.

김민성은 나름 어렵게 어렵게 3루에 자리를 잡고 국가대표까지 뽑혀서 분명한 성과를 냈죠.
공연히 새로운 수비부담을 안겨주느니 3루로 풀타임을 치룬 경험을 살려서 3루수로 더 성장을 기대하는 쪽이 일반적입니다.
김주찬 역시 선수생활 내내 수비에 대한 부담으로 욕 얻어먹다가 어렵게 어렵게 좌익수로 정착하면서 수비도 안정되고,
결국 타격까지 살아나면서 이제 좀 살만하다 싶은 때에 2루수 수업...


윤석민이 유격수로 적응에 실패해서 넥센 내야에 지옥문이 열릴 수도 있고,
김주찬이 의외로 2루수로 좋은 수비를 보여줘서 기아 센터라인이 안정될 수도 있겠지만
적어도 지금까지 모습으로는 염경엽 감독 쪽의 손을 들어주고 싶습니다.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