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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gomin_8876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힘내자Ω
추천 : 4
조회수 : 1462회
댓글수 : 9개
등록시간 : 2010/10/11 14:21:43
벌써 헤어진지 1년 하고도 3개월이 지났네요
4년동안 연애했어요
길다면 긴 시간이지만 저에겐 그리 길지 않았어요
8개월정도 사귀고 남자친구가 입대를 했어요
주위사람들 모두가 뜯어말리는데도 불구하고
콩깍지가 단단히 씌인건지 2년이란 시간동안 제가 기다렸어요
제대하고 1년동안 너무 행복하게 보냈어요
그런데 2년동안 멀리떨어져셔 그리워하고 애태워하다가
이제는 맨날 맨날 만나서 그런건지 권태기가 왔어요
남자친구말고.. 제가요..
그렇지만 헤어지고 싶은 마음은 없었구요
한달정도 고민하다가 먼저 얘기를 꺼냈어요
나 힘들다고.. 권태기인거 같다고..
지금이 고비인거 같으니까 서로 노력하자고..
남자친구도 사실 느끼고 있었는데 그저 옆에서 바라보기만 했대요
대화를 잘 했고 서로가 더욱 노력하기로 했어요
전 그 이후로 노력했어요.. 조금씩 달라지는것 같은 마음이었어요..
그런데 남자친구가 갑자기 이별통보를 하네요..
옆에서 바라보는 자신이 너무 힘들다고 여기서 그만하자고..
그렇게 헤어졌고..
남자친구는 그 다음날부터 연락을 하며 절 붙잡았어요
그런데 전 받아주지 않았어요
다시 만난다고 해도 잘 되지 않을거 같았어요
매일 울면서 전화오고
술을 엄청마시고 취해서 전화오고
집앞에 몰래 찾아와서는 나 퇴근하고 집에 들어가는거 멀리서 바라보고있고
처음에는 달래도 보고
나중에는 이러지말라고 강하게 말해보기도하고
안되겠다 싶어서 전화를 안받았어요
그래도 꾸준히 연락이와요
저랑 헤어지고 여자친구가 생겼더라구요
그래도 아직까지 연락이와요
토요일 저녁에도 전화가 왔어요
원래는 전화 안받는데
저희 아버지 돌아가신지 얼마안되서
그걸 알고 전화한건가 싶어서 받았는데 그것 때문은 아니네요
술을 얼마나 마신건지 취해서는 혼자 또 막 얘기를 해요
보고싶다고
만나자고
너무 후회하고 있다고
지금 여자친구를 만나고 있지만 내 생각밖에 안난다고
전 정말 다시 받아줄 마음이 없는데
전화번호도 바꾸고 제가 더 매몰차게 해야하는건가요
아직까지 남자친구의 친구들이랑 일촌도 되어있는데
일촌도 다 끊어버리고 그렇게 해야하나요
시간이 지나면 연락이 안오겠지 했는데
아직까지 이러는거 보면 정말 어떻게 해야할지를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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