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멘붕의 탕비실
게시물ID : humorstory_42536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먹어도먹고파
추천 : 5
조회수 : 938회
댓글수 : 5개
등록시간 : 2014/09/30 12:42:14
 
 
 
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방금 있었던 일임. 하 지금 멘탈이 없음으로 음슴체 쓰겠음.
 
올 11월에 여행을 가게 된 난 여행자금이 필요하게되었음.
그래서 한 회사의 한달짜리 단기로 알바하게 되었음.
알바를 한명만 뽑아서 알바는 나뿐임..ㅋㅋ
 
회사는 괜찮음. 알바라고 막 부려먹지도 않고 잘 해주심.
근데 알바가 나뿐이라 점심 먹기가 애매해짐.
이 근처는 부유한가봄. 점심이 막 8천원 9천원 그럼.
같이 먹어주시려는 우리 착하신 대리님이 계시지만 기존에 맴버들은 불편하실거임. 나도 앎.
점심도 비싸겠다 다른 분들도 불편하시겠다 차라리 도시락을 싸다니자!!라는 생각이 들었음.
하루에 8천 9천 안쓰니 이득 개이득
 
혼자 먹으니 뭐 많이 싸기도 귀찮아서 늘 밥에 마른 반찬 하나씩 싸들고 다녔음.
거.......거지는 아님. 걍 아침에 요리하려니 귀찮아서 그럼ㅋㅋㅋ
어쩔 땐 밥 위에 반찬 얹어서 그러고 걍 옴. 따로 싸기 귀찮아서 ㅋㅋ
 
자리에서 먹자니 냄새날거 같고 그래서 회사 탕비실에서 먹기로 했음.
탕비실에는 벽에 붙어있는 테이블이 하나고 의자가 6개 있음.
전자렌지도 있어서 맨날 밥 덥혀먹음. 캬 좋음.
여기서 늘 혼자 빠르게 밥을 헤치우는데, 보면 여성분 2-3분이서 한 번씩 오셔서 밥 드셨음.
가끔 그분들 보면 뭔가 많았음. 반찬도 많고 미모도 많고...
좁은 테이블이 하나라 별 수 없이 내 옆에 앉아서 드시곤 하셨음.
덩치가 좀 있는지라 눈치도 보이고 ㅋㅋㅋ 불편하실거 같아서 빠르게 먹었었음.
 
드디어 대망의 오늘임.
오늘도 오전 일을 끝내고 룰루랄라 탕비실로 날아갔음. 아우 배고파~
하는데 두둥! 두두둥!!! 테이블 절반을 왠 햄버거봉투가 차지하고있음. ?????
 
어...? 정신이 몽롱한 난 늘 하던데로 밥을 덥히구 한 젓가락 떴는데
여자 두분이 들어오셨음. 늘 오던 그 분들이겠거니 하는데 점점 들어옴
그것이 시작이였음. 그 좁은 ...탕비실에..ㅋㅋㅋㅋㅋ...8명이 넘게 들어왔음ㅋㅋㅋㅋ
햄버거 봉투에 햄버거가 겁나 많았나 봄. 꺼내고 꺼내고 자꾸 나옴..ㅋㅋㅋㅋㅋㅋ
옆옆 부서분들이 왠일로 회식하나 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왜 때무네!!!왜!!!
한달 뒤에 하시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정말 이 덩치로 그 테이블 한쪽을 차지하기가........ㅋㅋㅋㅋㅋㅋㅋ민망스러웠음.
게다가 그분들은 앉지도 못하고 서서 드시기 시작했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신이시여. 어찌하여 저에게 이런 고난을ㅋㅋㅋㅋㅋㅋㅋㅋ
 
모두가 서서 햄버거를 씹는 와중에 나는 ㅋㅋㅋㅋ
정말 누구보다 빠르게 밥을 넘기고 자리로 돌아왔음ㅋㅋㅋ
 
 
아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앞으로도 탕비실에서 점심을 먹을 거지만
정말 방금 전의 그 당혹스러움과 ㅋㅋㅋ 멘탈붕괴는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하하하하하하
 
 
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와중에 햄버거 반쪽 나눠주시려고 하던 언니(?) 고맙습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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