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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친구가 너무걱정되요ㅠ
게시물ID : gomin_8879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ㅁ.ㅁ
추천 : 1
조회수 : 858회
댓글수 : 13개
등록시간 : 2010/10/11 17:07:57
으..안녕하세요
전재수생인데요..ㅋㅋㅋㅋ
남자친구는 군대 다녀온 24살이에요
좀 길지만 ㅠㅠ 읽고 조언좀 부탁드릴게요
남자친구는 1년 미국 유학다녀오고 작년부터 저와함께 2년째 수능준비중이에요

그런데 고민이..ㅠㅠ
남자친구가 공부를 너무 안해요
수능준비생중 나이잇으신분이 꾀 많긴 하지만
고3에 비하면 나이도 잇는 편이고
그래서 저보다 더 열심히 공부했으면 좋겠고
아니면 다른 일에라도 흥미를 찾아서 그쪽으로 노력하길 원하는데
남자친구는 공부는 나랑 안맞음 이런 말을 계속 하면서
공부도, 그렇다고 다른일도 하지 않은채 그냥 2년을 보냇네요..
작년엔 난 지금까지 공부를 안했으니 내년까지 2년 생각하고 서울대를 목표로 공부할거
이생각으로 하고 있었고, 저도 그래서 작년엔 사실
열심히 하지 않아도 그러려니 했어요
작년에 과외를 받고있었는데 그선생님들도 2년 잡고 서울대 보내겠다 라며
오빠를 가르치고 계셧거든요
하지만 작년 9월쯤 과외를 다 그만두고 학원도과외도 없이 혼자 공부하고있어요
그래서 올해까지 2년째 수능준비를 하고 있지만 아무 성과가 없어요
저도 작년에 오빠 만나면서 솔직히 공부 너무 소홀이 해서
재수를 하게  됫구요
그래서 올해는 전 정말 열심히 하고잇어요
1,2주에 한번씩 만나고 전 매일 하루종일 독서실에 있구요
남자친구도 제가 다니는 독서실을 함께 다니는데..ㅠㅠ
한달에 두세번쯤 오는 것 같네요..오더라도 점심만 같이 먹고 한두시간 있다가 가버리구요
오후 3시가 넘어서 일어날 때도 많고,
아침 일찍 일어날 땐 일어나지만 낮잠을 서너시간은 자는 것 같더라구요
이제 수능이 거의 한 달 앞인데
요즘 남자친구가 너무 걱정되요..
지금은 일단 제 공부 열심히 하고 제 앞가림 해야 할 때지만
걱정 되는 건 어쩔수가 없어요ㅠㅠㅠㅠ

두세달 전까지만 해도 전 공부좀 하라구 아니면 하고싶은 일이라도 찾아 하라구
엄청 잔소리를 해댔는데.. 그얘기 할때마다 그만하라고 짜증만 내고
나도 공부 하기싫어서 안하는 거 아니고 공부하고 싶은데
정말 나랑안맞는 것 같고 할 때 너무 x같애서 도저히 못안자있겠다
이런 식의 얘기를 하는데..
제가 봐도 오빠는 공부랑 안맞기는 해요..하지만
공부 좋아서, 재밌어서 하는 사람이 얼마나 되겠어요
휴..ㅋㅋㅋㅋㅋㅋㅋ그냥 얘기 하다보면 결국 제가 적당히 끊구 다른 얘기를 해요
싸우고 싶지 않아서ㅠ
그런데 1년반 만나면서 너무 실망이 크구 답답해요
아직까지 싸운적도 한번도 없어요 아직도 만나면 그냥 웃음만 나오구
걱정 다 잊게 되고 너무 재밋고 행복하달까요ㅋㅋ
하지만 오빠 앞을 내다보면 전 걱정만 되요
오빠가 평생 아르바이트만 하게 되지는 않으려나 이생각도 들고
대학교 가더라도 좋은 학교 아니면 다닐 가치가 없다고 돈아깝다고
그런데 나와봐야 시간까지 버리고 사회생활 할 때 도움되는 것도 없다고
말하면서 정작 공부는 안하고 대충 맞춰서 가겠다는 식이니
올해 수능치고 대학 가면 1년이나 버틸지 모르겠어요
휴학하고 그냥 일할 것 같아 보이거든요
이건 오빠도 그렇게 생각하는 것 같더라구요
자기도 잘 모르겠다고 하는걸 보니

아직 어리고 앞으로 어떻게 될 지 모르지만..
남자친구가 잘 됫으면 좋겠는데
지금까지 지켜 본 결과ㅠㅠ아무것도 하질 않아요..놀고먹는 거 외에는
남자친구가 혼자 살거든요
서울30평대 아파트에서ㅡㅡ...부모님 집과는 차로 20분 정도 거리에요
집도 잘사는 편이고 친척들도 다 빵빵하달까요 그냥 집안이 좋아요
그런데 그게 오빠한테 너무 악영향인 것 같아요..
친척누나,동생,형들이 다 미국명문대(아이비리그는아니구요)재학중or졸업하셔서
돈벌고 계시거든요 20대부터 억대연봉 버는게 흔하지 않지만
오빠주변에 너무많아요.. 대기업 간부급 친척도 두분이나 계시구요
그래서 그 정도를 가볍게 여기는 것 같더라구요
대단한거다 라고 하면서도 나도 저정돈 될수있지 라고 생각하는거요
거기다가 내가 이도저도 안되면 집에서 뭐 하나차려주겠지 하는 생각도
가지고 있는 것 같구요
제가 보기에도 그러긴 해요 
집에서 오빠가대학 잘 못가면 그냥 편의점같은거 하나라도 차려주거나 할듯 해 보이더라구요
그래서 더 노력을 안하는거겠죠..
지금 1년 반째 놀고먹고자고 를 반복해요
청소도 어머니가 일주일에 한번 쯤 오셔서 청소해 주고 가시고
음식 갖다 주시구요 거의 시켜먹어요
제가 가끔 가면 안한 설거지가 쌓여서 씽크대 가면 냄새 쩔구요ㅠㅠ
한마디로 오빤집에서 손하나까딱 안해요
제가갈때나 어머니가가실때 청소 설거지 집안일 해놓구
오빤 또 누가 와서 할때까지 안건들여요 귀찮다고
혼자 사는데 뭐 어떠냐면서;

집이 어느정도 사니까 오빤 아무 걱정 없겠죠
하지만 그돈이 오빠가 노력해서 번 것도 아니고..
언제까지 부모님이 뒷바라지 해 주실수도 없는 노릇인데
부모님재산=내재산 이렇게만 생각하는 것 같아요
오빠네 집이 학벌 따지고 뭐 그런것들을 좀 많이 따진다고 하더라구요
거기서 오빠 혼자 돌연변이처럼 뒤쳐지는 거구요..공부에 흥미도 전혀없고..
집에서는 오빠가 원하는 데까지 공부 뒷바라지 해준다고 했대요
근데, 제가 2년 지켜 본 결과 5년을 해도 똑같을거에요
머리가 나빠서 노력해도 안되는거라면 노력+시간으로 어떻게 될 수 있겠지만
하려는 의지도 없고 노력도 하지 않는데
시간을 투자한다고 될 리가 없을 것 같고..

거기다가 길게길게 얘기 하다보면 꼭 나오는 얘기가 사업을 하고싶다,
월급쟁이로는 백날 벌어봐야 얼마 안된다 이런 얘기를 하더라구요ㅠㅠ휴
근데 인내심만 갖고도 어느정도 할 수 있는 공부도 못하겠다고 하면서
저런 말을 하는 게 전 너무 답답해요ㅠㅠㅠ제가 너무 공부를 중요하게 여겨서 그런걸까요?
오빤 나름의 밑천을 부모님이 제공해주실 수 있지만
그냥 제 눈에는 20대 초반에 난 알바or일해서 돈모아서 사업할거야 라고 하는
그 정도 단순한 생각으로 밖에 안보여요
으으..너무 길어졌네요 죄송

집에서는 오빠랑 수능끝나면 헤어지길 원해요;
작년에도 수능 끝나니까 언제까지 만날거냐 약간 이런 분위기를 살짝 보였구요ㅠ
하지만 전 제가 노력해서 오빠를 바꿀 수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이미 몇번 실패 했지만
평강공주가 온달을 훌륭한 장군으로 키운것처럼요ㅠㅠㅠ너무 순진한 생각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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