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관상을 보면 수양대군 눈 밑에 점 세개를 찍을라고 개고생을 하는 장면 있습니다. 솔직히 점 찍으나 안 찍으나 사람이 달라질 리가 없겠죠? 하지만 인간의 심리가 믿음이 강하면 비상식적인 것에 오히려 더 집착을 합니다.
이것과 마찬가지로 문준용 특혜 채용건은 팩트 체크니 해명이니 아무리 해도 답 안 나오는 사안입니다. 그가 검소한 학창시절을 보내고 인품이 좋고 뛰어난 아티스트라 국제적 명성을 얻더라도 말이죠. 문제 삼는 이들은 공개채용에 2명 응시라는 기회를 얻어본 적이 없는 사람들이고 취업하겠다고 자소서 학원 다니고 스펙 쌓는다고 자격증 따러 다니던 사람들, 자녀 취업 때문에 걱정인 부모님들입니다. 그런데 하필 잘난 집 자식이 취직을 쉽게 했다니 역시 문재인도 자식 앞에선 똑같구만, 부족한 자식 뒷바라지 한다고 애쓰네, 이래 생각한단 말입니다. 절차상 문제 없다? 그건 당연히 사법고시 수석 출신이 법 정도야 우습게 갖고 논다 생각합니다. 그러고는 야 문재인도 정직하고 착한 척 하더니 사람들 바보 만드네 이런단 말입니다. 이건 대응할법이 없어요.
그럼 문재인 자식은 집에서 놀고 죽은 놈 처럼 살아야 하나? 라고 생각하실거에요. 그런데 그건 전혀 그분들을 설득할 수 없습니다. 문재인의 얼굴에 점을 찍어놓고 적폐 기득권이라 부르는 자들이라구요. 엄청난 경쟁률을 뚫고 입사했어도 특혜채용 논란은 있었을겁니다. 게다가 시키는대로 사과하면 인정하는 게 되는거고 인정 안 하면 끝까지 따라다닐겁니다. 너무나 가슴이 아프지만 이 나라는 너무 깊은 병에 걸렸어요. 불신의 사회..